라라미에서 온 사나이.The.Man.from.Laramie.1955.1080p.BluRay.X264-AMIAB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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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라미에서 온 사나이.The.Man.from.Laramie.1955.1080p.BluRay.X264-AMIABLE

https://cineaste.co.kr/bbs/board.php?bo_table=psd_caption&wr_id=795673
제임스 스튜어트가 주연이네요. <스미스 워싱턴에 가다><머나먼 대지>외 많은 작품들도 블루레이로 나왔으면 좋겠네요 ㅎ

 
 

Comments

9 공처가
잘보겠습니다.
37 Rookie
감사합니다
7 포경선장
감사합니다.
S 컷과송
2023. 12. 3. 재감상

단 평 : 프로이드 프로메테우스

인물은 노새를 몰고 들어선다. 그가 말을 타인에게 대여하여 타는 시점보다 중요한 것은 누구에게 빌리는가 일 수도 있다.
여기에는 상황의 변화에 따른 태도의 전환만큼이나 자격의 문제가 개입된다. 인물은 자신의 기나긴 복수를 안소니 만의
세계 속 전형처럼 시공을 초월해 지속하지만, 본편에서는 그보다 외부자로서의 장르적 혹은 사유적 조건이 더 핵심적이다.
이는 단순히 외부자의 공동체 정화라는 미제국의 전후 국제정치에서 개입에의 외교 합리화의 이데올로기적 측면보다
고전이 반복하는 혈연에서의 비윤리와 폭력 등으로 인한 보수성 균열에 대해 신적 개입에 가깝다. '라라미'는 하늘이다.

안소니 만의 또다른 장르에 배반하는 규칙인 장소의 이탈로서의 수직성이 본편에서도 반복됨으로서 평지가 아닌
절벽으로 시각화되는 산이 재귀한다. 하지만, 기존 세계와는 달리 본편에서 산은 신화적 공간으로서 돌변하는데,
외부자인 아파치 원주민에게 장총을 판매하는 프로메테우스적 장소로서 존재한다. 역사 정치적으로 확장하지 않고
극적 서사 구성으로서만 제한하면 아버지의 금기를 위반한 이에게 형벌은 예정된 바다. 하지만, 해당 징벌은
말로 자격을 변경한 타지인이 실행하지 않고, 금기의 혜택을 계약했던 집단이 단체로 행한다는 현상은 중첩적이다.

애초 아버지의 실기, 즉 육체의 향락에 기울어진 결혼이 눈의 실명이라는 신화적 징벌과 더불어 친아들의 폭력적인
미성숙과 더불어 유사 아들의 반역으로 이어질 때 이를 아버지가 '꿈 속의 남자'로 암시하는 방식은 프로이드적이다.
이미 아버지는 스스로 징벌의 근원임을 인지하고 이로 인해 신화의 본령인 혈연적 승계의 정당성이 결여될 것을
예지하고 있다. 결말에서 최초의 약혼자를 부르는 아버지의 음성이 필요한 것은 이같은 맥락의 작용이다. 라라미의
개입자가 아버지의 친족녀와 맺어지지 않고 장르적 방랑자로 후면을 전시해야함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그 마을에
즉 혈연적 공동체에 후대가 기약되지 않음은 실상 장르/정치적으로 폐허를 선언한다. 신은 홀연히 떠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