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사랑 마녀(I Married A Witch, 1942)

자막자료실

내 사랑 마녀(I Married A Witch, 1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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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1930년대 초 프랑스 영화 대표 감독 중 하나인 르네 클레르 감독이
    2차 대전 중 미국으로 피난하여 만든 로맨틱 코미디입니다

2.  이 영화의 주인공인 프레드릭 마치는 아카데미 남우주연상 2회 수상
    (우리 생애 최고의 해,  지킬 박사와 하이드), 조연인 수잔 헤이워드는
    아카데미 여우주연상 1회 수상(나는 살고 싶다)으로 
    이들의 코믹 연기를 감상할 수 있습니다

3.  화형 당한 마녀가 부활해 복수를 하려다가 사랑에 빠진다는 내용을
    경쾌하게 그린 77분짜리 영화입니다
 

Comments

18 redondo
부탁해드린 자막을 완성해 주셨군요.
베로니카 레이크의 매력도 굉장한 고전이죠. 정말로 감사드립니다~
26 로카롤라
고전 정말 좋아합니다~ 감사드려요~
7 SA랑비
감사합니다~
정말 수고 많으셨습니다~^^
11 방콕맨
감사합니다~.
10 헨토
감사합니다~
GIVE 10 MP 24 umma55
정말 감사합니다!!!!!!
29 불량아이
감사합니다
19 주디스
정말 감사합니다
9 공처가
고맙습니다.
S 컷과송
2020. 11. 29. 감상

단 평 : 팝콘과 술의 나날들

30년대 프랑스 혹은 굳이 포함시키자면 무성영화 시기가 지나간 이후 많은 유럽 감독들처럼
르네 끌레르 역시 할리우드의 공장 안에 안착했다는 진술은 적절한 변론이 되지 않는다.
오히려 이미 감독 내부에 할리우드가 함유되어있다는 저열한 직설, 즉 해피엔딩= 할리우드의
등식 하에서 보수성의 오독으로 미혹됨이 마땅하다. <파리의 지붕밑>에서 논제로 했듯이
예술은 역사 아래 인간을 선악 너머에서 오로지 행복이라는 결과로 초대하는 상품권이다.

흥미롭게도 오프닝에서 마녀 처형식이 잠시 휴식을 선언하자, 극장 안과도 같이 '팝콘'을
판매하는 상인이 등장한다. 그의 호객행위는 중심인물과 조우하면서 종결된다. 즉, 팝콘인
영화는 이제부터 시작되고 관객은 '그'라는 영화 안으로 진입하는 것이다. 이 단락에서
처형되는 마녀와 마법사가 전혀 등장하지 않는 것은 이미 '팝콘'이 판매되고 있기 때문이다.
팝콘은 뿌연 안개와도 같이 무형의 연기를 경유하여 춤, 정치,술이라는 영화로 기호화된다.

마법은 고정될 수 없기에 빗자루, 방화, 순례의 겉옷을 차려입은 이후에야 실체로 등장한다.
적절하게도 혹은 여성 육체의 은밀한 상업화의 측면에서 마녀는 안개처럼 속삭이며 자신의
실체를 부정함으로서 다시 영화의 지위를 획득한다. 거울 앞에 선 마녀의 무한한 가능성의
선언은 내내 영화의 유아적 속성을 표명한다. 거대한 의식으로서의 결혼이 아닌 소박한
시골 마을의 서류 한장으로 만들어진 로맨스 환타지에 이를 때까지 계단은 극장 안과 밖의
경계선으로 지정된다. 하지만, 그 무엇보다 의뭉스러운 지점은 인물들이 주지사의 위치를
획득하고 아버지로서의 가족을 봉인한다는 설정 하의 대항적 오이디푸스의 공식일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할리우드적 가족은 영원히 마법 혹은 딸/마녀의 속편을 덧붙이고야만다.
10 넘조아
고맙습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