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전 피터 셀러즈의 열렬팬입니다. 

이 영화는 그래서 제가 스스로 요청(?)한 자막입니다.

몇년 전에 인상적으로 봤고, 잘 알려져 있지 않은 수작이기도 해서 

소개하려고 작업했습니다.

포스터에서 깨진 병을 들고 당장 누군가를 칠 태세인 사람이

피터 셀러즈입니다.

당시 이미 그는 대스타였지만, 진지한 영화는 이게 처음이라고 하며,

더구나 악역이라서 관객은 그의 악역에 익숙치 않아

흥행에는 실패했지만, 세월이 흐르면서 진가가 인정된 경우라고 하겠습니다.

셀러즈 본인은 "로드 스타이거 흉내였다"고 했다는데,

재미난 건 IMDB에 따르면 촬영 후 집에 가서도

극중 인물처럼 굴어서 가족이 공포에(?) 떨었다고 합니다.

더크 보가드가 비망록에서

연기하는 인물에서 다시 빠져나오는 게 오래 걸리고 힘들었다고

쓴 걸 본 적이 있는데 셀러즈도 그런 경우였나 봅니다.^^

그 시대 영국 흑백영화답게 빈틈 없습니다.

적어도 제 막눈에는 흠잡을 데가 안 보이네요.

처음부터 끝까지 긴장감 연속이고, 사실성, 개연성도 충분합니다.

원제 <Never Let Go>는 차를 도둑맞은 남자가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추적한다는 뜻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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