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이브웨이

Driveways, 2019

감독 : 앤드루 안 Andrew Ahn

...이번 영화는 아홉 살의 아시아계 소년 코디와 80대 백인 노인 델의 우정을 섬세하게 포착하고 있다. 

태블릿으로 게임을 하며 혼자 노는 것에 익숙한 코디는 죽은 이모의 집을 정리하려는 엄마를 따라 낯선 마을에 오게 된다. 

한국전쟁 참전 용사로서 현재는 빙고 게임장에서 친구들과 시간을 보내는 낙이 전부인 델이 그 옆집에 살고 있다. 

좀처럼 친구들과 어울리지 못했던 코디에게 델은 친밀하게 소통할 수 있는 유일한 친구가 된다. 

아마도, 델은 또래보다 느린 코디의 관계 맺기 속도와 호흡을 누구보다 잘 맞춰준 것일지도 모른다. 

코디는 이모의 집으로 아예 이사를 오기로 했다는 소식을 들뜬 마음으로 델에게 전하지만, 

그는 딸과 살기 위해 그곳을 떠나게 되었다. 

이별의 슬픔도 잠시, 코디는 동네 친구들과 즐겁게 어울린다. 

델은 떠났지만, 그가 남긴 관계 맺기의 유산은 코디를 한층 성장시킨다

. 

(2020년 제8회 디아스포라영화제/ 김경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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