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소 짓는 마담 보데(1923)
보데 부인은 실없는 남편의 짓궂은 장난에 이골이 났다. 총알도 없는 권총을 머리에 대고 자살 소동을 벌이는 등, 사람들의 눈을 끌려는 일이 빈번하기 때문.
다음에도 또 그 시덥잖은 권총 장난을 할 거라면, 실수로라도 죽어버리라지!
말다툼을 크게 한 저녁, 그녀는 남편 몰래 권총에 총알을 채워 넣는다.
하지만 이내 드는 후회로 밤새 한숨도 이루지 못한다.
다음날 아침, 보데 부인은 총알을 다시 찾아오기로 마음을 먹는다.
(2016년 제18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
초현실주의 실험영화의 대가 제르맹 뒬락의 영화, <미소 짓는 마담 보데>는 최초의 페미니스트 영화로 알려져 있다.
이 영화는 무신경하고 폭력적인 남편과 사랑 없는 결혼을 한 중산층 여성의 복잡한 심리를 그린다.
보데 부인의 남편은 아내의 예술적 능력을 억누르며 그녀를 비웃고 무가치한 존재로 취급한다.
특히 장전되어 있지 않은 총을 자신의 관자놀이에 겨누는 남편의 반복된 장난은 그녀를 악몽에 빠트린다.
뒬락은 슬로우 모션, 블러, 이중인화, 거울과 액자를 활용한 프레임 분할, 클로즈업 쇼트의 몽타주를 활용해 심리적 분열과 갈등을 표현한다.
남편의 폭력에 못 이겨 폭력적 대응을 할 수밖에 없었던 아내의 행동과
여자를 약한 존재로 여기며 설마 자신을 죽일 수 있을 것이라고는 생각지 못하는 남편의 반응은 아이러니하다.
(조혜영/2016년 제18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
38분짜리 영화와 43분짜리 두편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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