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의 피 (Le Sang d\'un poète, The Blood Of A Poet, 1930)

자막자료실

시인의 피 (Le Sang d'un poète, The Blood Of A Poet,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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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피 (Le Sang d'un poète, The Blood Of A Poet, 1930)


장 콕토


3부작 중 나머지 두 편은 블루레이용 자막이 있는데 1편이 없어서 올려 놓습니다.


iNOS님의 자막을 릴에 맞게 조정하였습니다. 그런데 종료 씽크가 깔끔하게 안 떨어지네요.


감상에는 지장이 없는 정도입니다.


최초로 작업하셨던 iNOS님의 노고에 박수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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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15 아마조니카
감사합니다
3 눵ㄴ마
장콕토는 역시 프랑스 영화사에서 참 중요하죠 감사합니다!
23 다솜땅
감사합니다.
S 컷과송
2020. 8. 29. 감상

단 평 : 무너짐 혹은 무너뜨림이라는 향연의 유폐

들어서기 전에 머뭇거려진다. 안내를 자임하는 인물 뒤로 온갖 기계 도구들이 놓여있음에도
그의 몸을 휘감는 의류와 분장은 섣불리 다음 프레임으로의 발길을 쉬이 내딛지 못하게한다.
역시나 몇 번의 동일한 이미지의 문은 문 밖 누구도 존재하지 않음에도 문고리가 흔드린다.
물론, 여기서 관객은 경계를 즉각적으로 떠올리게된다. 첫 프레임에서 인물이 행한 몸짓의
방향에 대한 저항력과 더불어 문 밖이 아닌 안에서 누군가 손잡이를 돌린다는 공포의 추정.
더군다나, 덧붙여진 오프닝의 자막 문장은 '모든 시의 판독 의무'에 대해서 주입하지 않는가

루이스 부뉴엘을 경유한 바, 굳이 전간기 유럽 초현실주의의 발호를 재론할 이유는 없지만,
본편은 부뉴엘의 그것이 표면화된 이데올로기와 그에 적정한 서사의 엷은 외피를 복색함과
달리 거의 철저할 정도로 고전 시학의 관념들을 이미지화하는 데 몰두한다. 이는 곧 본편이
알려진 바와 같이 예술가의 책무와 운명에 대한 유무형의 초월적 품목을 소환함을 지시한다.
곤경은 비서사성과 이미지의 향연이 아니라, 언명된 초월론이 작금에 더욱 공허해짐에 있다.

귀족 상류층에 대한 지탄이 삽입되어 있지만, 본편은 예술에 대한 자기구속성을 필두로
급진적 성정치학, 인종주의 전복, 타자를 통한 주체의 소멸, 본다는 것의 권력 불가 등이
<상처 입은 손이냐 시인의 흉터냐>, <벽에 귀가 있을까>, <눈싸움>, <성체 모독>의
4개 단락에서 각 프레임의 기호들을 해독하고자하는 욕망을 가혹할만큼 관객에게 부과한다.
등식화된 기의를 대입함도 숨가쁜 노력의 희열을 안기지만, 3부 <눈싸움>에서 뤼미에르의
<눈싸움>이 연상되면서 새삼 19세기와 20세기 영화의 승계를 상기하는 것도 가볍지 않다.
시인은 과연 예술의 환영 통로에서 생존했는가에 대한 답은 수미의 붕괴 이미지보다 크다.
10 넘조아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