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해튼의 두 남자 (Two Men In Manhattan, 1959)

자막자료실

맨해튼의 두 남자 (Two Men In Manhattan, 1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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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라즈> 이후로 세 번째 번역작으로 돌아왔습니다^^ 

이제 드디어 무성영화에 유성영화로 발걸음을 옮기게 되었는데...

미국 영화, 인도영화, 그리고 프랑스 영화라니... 일부러 의도한 건 아닌데 본의 아니게

세계 일주가 되었네요...ㅎㅎ 제가 존경하는 프렌치 뉴웨이브 & 필름 누아르의 거장이신

장 피에르 멜빌 감독님의 무자막으로 비워져 있었던 필모 하나를 채울 수 있어서 참 영광입니다.

그것도 무려 감독 본인께서 직접 주인공으로 앞장서시는 패기를 보이시다니..! (아하...뉴요커의 다크서클이란..)

스토리는 크리스마스 전날 종적을 보이지 않은 프랑스인 외교관의 행방을

찾아나서는 두 명의 기자의 이야기인데... 그답게 느슨하면서 그답지 않게 오로지 수소문과 추적을 다루는 드라마입니다.


번역 과정은 머리를 쥐어짤 것처럼 미칠 듯이 고난의 행군을 진전하는

것 같았습니다. 하소연을 좀 더 자세히 말하겠습니다..ㅠㅠ

아마추어인 제 입장에서 대사량의 수준과 영역이 넓혀진 만큼

힘든 일이 될 거라고 당연히 생각했으나...;; 나중에 웹상에 있는 영자막들이

알고 보니 프랑스어 대사들을 제외하고 영어 대사들은 죄다 배제된 버전이라서..-_-.;;

나중에 유럽어로 둘 다 써 있는 외국어 자막을 살펴보니 자막량도 2배 넘게 오른 것을

보고 번역하다가 좀 성이 났어요. 애초에 제가 번역했던 전작들은 영자막이 없어 모두 외국어자막을

기반으로 작업을 거치던 거라서 뭐랄까..정상적(?)으로 번역해본 일이 없었습니다..

어쨌든, 프랑스어는 뭔 말인지를 알려주는 영자막과 히어링, 영어대사가 뭔지 알려주지만

번역기 돌려야 되는 유럽어 자막들을 대조해서 크로스체킹하느라 피곤했는데

더 미칠 듯한 건 후반부에 가면서 그 자막이 싱크도 엉망이 되어서 따로 많은 대사들을 또 

어설프게 하나씩 수동조절하느라고 곤욕을 치렀습니다. 

(이건 무슨 역대급 통수 콤보 세트도 아니고 참 황당한 곡소리를 나게 하는군요...ㅠㅠㅠ)

누군가에 빙의되어서 홧김에 심정을 한줄로 요약하자면, "자막에 꼭 그렇게 그 구간들을 넣지 않아야 속이 시원했습니까?!!..ㅜㅜ"


이번 작품은 무려 미국의 최대도시 뉴욕을 무대로 이야기가 펼쳐지는데

조국인 프랑스의 파리 뒷모습인 그 황량하고 고독한 향취를 그 특유의 재즈 음악을

가지고 이 곳으로 옮겨도 별 반 다를 바 없다는, 그리고 본인의 트레이드마크는 이 곳에서

퇴색되지 않고 유효하는 느낌을 전해졌다고 생각합니다.

아름다운 50년대 야경의 모습은 물론 아름답습니다, 그러나, 네온사인과 차들의 깜빡이, 그리고 목표 속으로 진입할수록

알기 모르게 깊어지는 내면의 폐허를 두고 별다른 대사나 설명 없어도 영상으로 관객과 잘 교감할 수 있다는 장기는

이번에도 적절히 잘 느껴졌습니다. 그런데, 멜빌 감독님은 이번엔 다수의 하이스트 작전이나

총격전으로 승부를 보려고 하지 않습니다. 꼭 무기만이 아닌 필름카메라와 몇 가지 질문으로도 또 하나의 느와르를 탄생시킬 수 있다는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고 싶지 않았나 싶습니다. 


사실, 전체적인 경력으로 치면 웬지 야심작일 것 같은 외형이지만 가장 소박한 멜빌영화이기도 합니다.

자기 색채를 고수하는 노련함이 그 지점에서 절 감탄하게 했는데.. 혹시 <그림자 군단><사무라이><암흑가의 세사람>으로

이 분을 좋아하시는 분은 다르게 접근해서 볼 각오를 하고 재생 버튼을 누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전 멜빌의

컬러 후기작들은 스타일의 성취만 인정하되 전개면에 있어 별로 안 좋아하고 오히려 흑백 시절을 높게 평가하고 애정을 가집니다.)

큐브릭 감독이 자신의 평생 숙원이였던 나폴레옹 전기영화를 찍지 못하고 생을 마감했으나 대신에 <배리 린든>을 남겼듯이

미국을 동경하고 그들의 하드보일드물을 사랑했던 (특히, 하워드 혹스의 누와르와 존 휴스턴의 <아스팔트 정글>을 좋아한) 멜빌이

결국 차후에 할리우드에서 작업할 계획을 실행하지 못하고 생을 떠났으나 그 전에 나름의 소망을 성취해낸 영화라는 점에서 이 영화의

묘미는 충분히 특별합니다.

근데, 참 아이러니하네요. 그를 존경하며 영감을 깊이 받은 타란티노, 폴 토마스 앤더슨, 마이클 만, 짐 자무시 등 미국 감독들의 워너비이신 분이

미국영화들로부터 영향을 받고 빚을 지고 있다고 하시다니...^^


즐감하세요! 아래에 <도박사 봅>의 리메이크 버전이라는 <굿 씨프>가 올라와있어서 기분이 묘해지네요~



P.S. 이제 남은 멜빌영화 미번역작은 <페르쇼가의 장남>, <레옹 모랭 신부 - 감독판>, <당신이 이 편지를 읽을 때>...

번역해주실 분들을 적극적으로 응원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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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2 인향
고맙습니다.
4 히토천사
귀한 자료 감사합니다
15 Harrum
야밤에 '무용'을 끝내고, 지금 간만 보고 묵혀 놨던 이 영화를 보고 있습니다.
보다가 잠이 들 것 같기도 합니다.
그런데.. 번역 끝마치신 게 대단하시네요.
돌아다니는 자막이 프레임도 제각각이고 왕창 빠진 자막들을. 저 같으면 안 보고만다 이랬을 것 같습니다.

할리무드보다 더 맵찬 바람이 느껴지는 장면들을 보니 이 감독님 작품 세계를 잘 모르지만 
어떤 분위기를 연출할지 감이 조금, 조금 오고 기대가 됩니다.
간식 갖다놓고 감상 재개합니다.
13 소서러
아직도 그때 기억만 떠올리면 참 후덜덜합니다..^^ 오로지 옛 맨해튼의 거리 10%, 배우로 나오는 감독님 10%
그리고 감독님에 대한 애정 80%으로 작업을 밀고 나갔습니다.
감독님 경력으로 따지면 상위권에 속하는 작품이라고 보기는
힘든 편인데... 저도 내내 번역하다가 생각보다 노멀한 편이라고
봤지만 이내 거기서 그치지 아니라, 본인의 장기인 건조한 묘사 위의
피크를 박는 장기를 보여주며 자기 색채를 전달하는 건 참 좋았습니다..

이 분은 데뷔작 <바다의 침묵>부터 참 멋진 영화를 탄생시키셔서
여기부터 차근차근 필모 정복해나가시는 걸 추천드려요.
컬러 후기작들은 제 입장에서 평가가 미묘하나 흑백 시절영화들은 좋아합니다.
15 Harrum
말씀대로 차근차근 보도록  해볼게요. .
조언 고맙습니다. ^^
13 소서러
댓글내용 확인
8 Minor
감사합니다
11 아라태지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