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승리 (Dark Victory, 1939)

자막자료실

사랑의 승리 (Dark Victory, 1939)

https://cineaste.co.kr/bbs/board.php?bo_table=psd_caption&wr_id=1369928

 이 영화는 씨네스트 입장에서 굉장히 의미깊은 영화입니다.

 왜냐하면 바로 이 영화로 Umma55 님이 '데뷔'하셨기 때문입니다.


 데뷔영화로 굉장한 선물을 주셨습니다.  결론적으로 이야기하면 1. 너무 좋은 영화이고 2. 너무 재미있게 봤고, 3. 너무 감동스러웠습니다.


 우리나라 고전영화를 좋아하는 분들이 주로 많이 인지하는 작품들이 대체로 50-60년대 영화들입니다. 

 그 시대에 활약한 여배우인 엘리자베스 테일러, 마릴린 먼로, 오드리 헵번, 소피아 로렌, 나탈리 우드 같은

  배우들이 아무래도 인지도가 높지요.  반면 30-40년대 배우들은 상대적으로 인지도가 낮거나 '나이든 여배우'로서의

  이미지가 강하지요.  그런 의미에서 우리는 베티 데이비스란 배우를 팝송 노래제목의 여배우 혹은 '이브의 모든 것'이나

  '베이비 제인에게 무슨 일이' '나일 살인사건' '포켓에 가득찬 행복' 같은 영화에 등장한 나이든 아줌마 외모의 배우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그녀가 전성시 시절 즈음 출연한 '작은 여우들' 제저벨' '레터' '인간의 굴레' '가자 항해자여' 같은 영화들도 상대적으로 인지도가 낮은

  작품들일 것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Umma55 님이 제공해주신 '사랑의 승리'는 정말 베티 데이비스의 진가를 알 수 있는 매우 귀한

  영화였습니다.  무엇보다 영화가 꽤 좋은데 후반부로 갈수록 더 빨려들어가고 감동적입니다.  너무 만족스러운 영화 제공해주신

  Umma55 님께 무한한 감사 드립니다.  이걸 데뷔작으로 내놓으신 것은 정말 대단하신데 왜냐하면 30년대 영화 특유의 그 따발총 수다,

  스크루볼 코미디 정도까지는 아니라도 어마어마한 대사량인데 어지간한 분들이라면 엄두를 못낼 분량입니다. 대사가 무척 빠르고

  많아요. 

  굳이 제가 왜 또 재업하는가 하면 아마도 이 자막 작업하실 때 싱크에 없는 부분이라서 빼놓으셨을텐데, 영화의 내용에서

  편지를 읽는 장면이 몇 번 나오는데 그게 아주 결정적으로 중요한 내용입니다.  이 좋은 영화를 이왕이면 그 내용까지 함께

  인지하면서 감상하시면 훨씬 좋을 것 같다는 생각에서 편지 부분에 자막싱크를 만들어 추가하였습니다.  여주인공이 의사의

  편지를 읽는 장면은 굉장히 중요하기 때문에 빼놓을 수 가 없었습니다.

  이왕 수정한 것 가독성을 좋게 만들기 위해서 마침표 제거, 불필요한 따옴표 제거 작업을 했고

  두줄 자막에서 좀 더 가독성 좋게 줄바꿈 조정도 했고, 번역의 내용은 손대지 않았고,

  다만 우리나라 문장으로서 다소 어감이 어색한 부분만 약간 매끄럽게 바꾼 부분이 몇 개 있습니다.

  그리고 역시 가독성을 좋게 하기 위해서 착한자막의 요소인 'ㅂ 니다'를 '~니다'로 바꾸었습니다

  가령 '우승이 대숩니까'를 '우승이 대수입니까' 이런식으로.  하는 김에 부분 오타 서너개 수정했고요

  사람 이름 뒤에 붙이는 '야' 같은 호칭 생략했고 (주디스야 를 주디스, 그런 식으로 영어이름에 '야, 아'를

  붙이는 건 아무래도 이상해서)

  베티 데이비스의 매력과 연기력이 절정을 이룰 때 만든 영화입니다.  연기가 좋고 존재감도 톡톡 튀더군요.

  조지 브렌트는 좀 심심한 외모로  '제저벨' '나선계단' '내일은 영원히' 같은 영화에서 비중있게 나왔지만

  존재감이 느껴지지 않았는데 여기서는 잘 어울려 보였습니다.  이런 역할이 너무 잘생기거나 톡톡 튀거나

  하면 좀 그렇죠.  심심해 보이지만 진실하고 자상한 학자풍 남자로 어울렸지요.  35세라는 나이가 놀라울 노안이었지만

  (제눈엔 45살로 보였습니다.)

  이 영화에 무려 미합중국 대통령을 8년이나 했던 로널드 레이건이 베티 데이비스의 절친으로 비중있게 등장하고

  필름 느와르의 전설급 배우 험프리 보가트가 굴욕적인 '들러리 조연'으로 나옵니다.  하긴 뭐 이 배우 42살에

  '말타의 매'에 등장하기 전까지는 제임스 캐그니나, 에드워드 G 로빈슨 들러리 역할이나 하는 악역 배우 신세였으니.

  로맨스 드라마 장르에 험프리 보가트가 주인공 들러리로 나오는 부분은 아무래도 어색합니다.  그래도 베티 데이비스와

   키스씬까지 연출하지요. (그럼에도 우리나라 개봉광고에는 주인공처럼 이름이 크게 써 있습니다.  조지 브렌트의 굴욕이죠)

  혼자 보기 정말 아까운 영화라고 느낀 몇 작품중 하나입니다.  그래서 좀 더 작품을 전달하고자 하는 마음에서

  편지 장면 두어개 싱크 추가해 붙인 것이지만 재업해 드립니다.  벌써 거의 2년전에 올라왔고, 그동안 Umm55 님이

  올려주신 수많은 영화들 덕분에 고전영화 목록이 매우 다양, 풍부해진 시네스트 입니다.  다시금 감사드립니다.

  유사소재인 '선샤인' '라스트 콘서트' '조이' '리칭의 스잔나' '사랑의 스잔나' '편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별'

  '러브 스토리' '애수의 크리스마스' '필링 러브' 같은 영화들이 있지만 그중 가장 마음에 들었습니다.  삶의 의미

   죽음을 받아들이는 것에 대한 의미, 사랑의 의미,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에 대한 의미를 느낄 수 있는 수작이었습니다.


"위 출처는 커뮤니티 '씨네스트'입니다. https://cineaste.co.kr 이곳에 오시면 다양한 피드백과 관련 자료가 있습니다. 아울러 스크립트를 이용한 불펌을 금합니다.

그리고 타 사이트 업로더 여러분께도 간절히 부탁드립니다. 저작권 문제로 삭제되더라도 가급적이면 퍼가시는 것보다는 링크로 연결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 


,

 

Comments

20 포크세대
수고하셨습니다.
19 최대포
고맙습니다.
37 Rookie
감사합니다
27 십이야월
감사합니다
GIVE 3 MP S 푸른강산하
감사합니다.^^*
S rayphie
고맙습니다.
33 스피리투스
고맙습니다
48 CaMillo
감사합니다.^^*
24 umma55
감사합니다. 첫 작업이라 손댈 데가 많았으리라 봅니다.
영화는 참 감동적이었어요. 첫 선택 치고는 꽤 괜찮았죠.
안 보신 분들은 이번 기회에 꼭 보시기 바랍니다.

'대숩니까'-->일부러 그렇게 표기했죠, 우리가 대화할 때 그렇게 말을 하니까요.
자막이 글이긴 하지만, 실은 대화를 읽는 거라서 자연스럽게 보이도록 한 거랍니다.
하기사 보는 이에 따라 다르게 느낄 수도 있겠다 싶습니다.

편지 내용을 빼놓다니....믿을 수 없네요 ㅎㅎㅎ
그런 실수를 하다니...감사합니다.

고생하셨습니다!
S 토마스모어
자막은 가독성이 중요하기 때문에 ㅂ 니까는 가급적 표시 안하는게 자막제작의 암묵적 합의이긴 합니다.  제작자 마음대로이긴 하지만
말을 '대숩니까 남잡니다' 이렇게 해도 자막을 만들때는 '대수입니까, 남자입니다' 이렇게 쓰는게 가독성에는 많이 도움이 됩니다.
편지나 문장에는 따옴표나 부호를 많이 쓰지만 자막에는 안쓰는 이유도 그런 이유때문입니다.  부호들이 가독성을 굉장히 방해하는 요소이기 때문이지요.
2-3초만에 한 문장씩 읽고 영상까지 같이 봐야 하는 자막의 역할은 편지나 텍스트와는 완전히 다른 분야입니다.  말을 소리나는 대로 옮기는게 아니라
눈으로 휙휙 보고 지나갈때 좀 더 인식하기 좋게 만드는게 목적이지요.

편지 내용을 실수하신게 아니라 애초에 싱크에 없었길래 그렇게 하신 거겠죠.  자막만들때 영자막 파일을 보고 타이핑을 하는 것이니까요.
저는 만들어진 자막으로 영화보는 입장이라서 편지 내용 나올때 불편함을 느낀 것일 뿐이지요.  파일이 대본을 토대로 만들어지기 때문에
많은 영화에서 간판, 편지, 신문 등의 내용이 존재하지 않는 경우가 참 많습니다.

고생은 이 방대한 대사의 자막을 손수 만드신 Umma 님이 다 하신 거고 저는 살짝 숟가락 하나 더 얹었습니다.
영화가 너무 만족스럽고 감동적이라서 얹은 숟가락을 저 혼자 독식하고 싶진 않았을 뿐입니다.
베티 데이비스의 진가를 알려준 이 영화를 작업해 주신점은 정말 다시 감사드립니다.
24 umma55
그렇군요, 가독성이 우선이니 그리 해야겠습니다.
다시 감사 인사 드립니다.
31 백두
감사합니다.
13 난대시기
감사합니다.
31 꺽지
고맙습니다.
32 블랙이글
수고하셨습니다.^*^
20 암수
다크 빅토리 이후 신세계가 열렸습니다...저에게는...
엄마님에게 거듭 감사드리며...
맛깔난 해설로 영화의 풍미를 돋우어 주시고....가끔 자막까지 만들거나 다듬어주시는 모어님께도 감사의 인사 드립니다....
꾸벅-
S 토마스모어
맞아요.  이 영화 등장후 엄마님에 의해서 여러 신세계가 열렸지요.  말로만 듣고 안타깝게 군침만 흘리던 영화들을 맛볼 수 있었으니까요.
이 첫 시작이 굉장히 좋은 영화였지요.  저는 제가 요청한 '그들은 말을 쏘았다' '세일즈맨의 죽음'이 올라와서 정말 횡재한 느낌입니다.
21 앵두봉봉
감사합니다
19 주디스
감사합니다.^^*
22 시간의항해
수고하셨습니다.
40 백마
고맙습니다^^
S 궁금맨
고맙습니다.
28 바투심슨
고생하셨습니다
감사합니다
37 보라™
수고하셨습니다^^
39 범부
감사합니다.
15 검은색이슬
고맙습니다.
28 이야호
고맙습니다
S dreammaker
고맙습니다.
16 o지온o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