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 특급(Shanghai Express, 상해 특급, 1932)

자막자료실

상하이 특급(Shanghai Express, 상해 특급, 1932)

https://cineaste.co.kr/bbs/board.php?bo_table=psd_caption&wr_id=1334742

에버렛님 요청자막입니다. 

더불어 삿댓님도 요청하셨습니다.


얼마 전에 인상깊게 본 영화이고,

마를렌 디트리히를 그닥 좋아하지 않지만

이 영화는 맘에 들었던 기억 때문에 작업했습니다.


천하의 요부 '상하이 릴리'가 지고지순한 순정파였습니다!!

알고 보니....^^


중국 내전을 배경으로 빌려와 결국 하고 싶었던 이야기는

디트리히의 순정인데,

영화가 무척 짜임새가 있고, 

특히 인물들의 대사가 아주 멋진 문어체라서 나름 멋이 있습니다.

30년대 영화에 딱 어울립니다.


디트리히의 사랑을 받는 영국 장교는 

전형적인(?) 영국 남자입니다.

<영국인 관찰하기>라는 책을 보면

영국 남자는 구애를 적극적으로 안 한답니다.

딱지 맞으면 서로 불편하기 때문이라나요.

딱지 맞아도 맞은 거 같지 않게 마무리 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빙빙 돌린다고 합니다.^^

('센스 앤 센서빌리티'의 휴 그랜트를 생각하시면 됩니다^^)

이 영화의 영국 장교도 크게 보면 비슷합니다.

과연 디트리히 같은 요부와 합이 맞을 수 있을까 의심스럽지만,^^

일단 둘이 좋아한다니까 믿어봐야죠.ㅎㅎㅎ


요부 상하이 릴리는 그냥 얌전하게 의자에 앉아도 될 것을

꼭 탁자 위에 다리를 꼬고 비스듬히 앉더군요.

ㅋㅋㅋ


번역 도중에 사고가 났습니다.

저장해놓고 잤는데 아침에 일어나니 글자가 깨져있더군요.

그래서 '질문과 답변' 게시판에 올렸는데

여러분이 도와주시려고 했지만 불발됐습니다.

신기한 게 팟플레이어에 틀어보면 한글이 제대로 나오더군요.

그래서 수정도 할 겸 그걸 보면서 다시 입력했습니다.

도와주신 분들께 감사합니다.


원제가 Shanghai Express인데 한글 제목이 두 개 됩니다.

'상하이 특급'과 '상하이 익스프레스'라서

'특급'으로 제 맘대로 정했습니다.

그리고 영화에서는 계속 '샹하이'라고 발음하는데

아무래도 '상하이'로 통일하는 게 나을 거 같아서 그리 했습니다.

'북경'은 그냥 북경으로 했습니다.

당시는 베이징이 아니라 페이핑으로 불렸지만,

우리에게 익숙하지 않은 이름이라서 그냥 북경으로 표기합니다.


저야 알아듣지도 못하지만 영화에서 중국인들은 모두 

광동어를 쓰고 있습니다.

북경에서는 광동어를 쓰지 않죠.^^

엑스트라가 천 명 동원됐다고 합니다.


연출은 Joseph von Sternberg





"위 출처는 커뮤니티 '씨네스트'입니다. https://cineaste.co.kr 이곳에 오시면 다양한 피드백과 관련 자료가 있습니다. 아울러 스크립트를 이용한 불펌을 금합니다.

그리고 타 사이트 업로더 여러분께도 간절히 부탁드립니다. 저작권 문제로 삭제되더라도 가급적이면 퍼가시는 것보다는 링크로 연결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 


 

Comments

16 o지온o
감사합니다.
10 에버렛
아아 감사합니다ㅠㅠ
35 qualley
고맙습니다.
GIVE 5 MP 33 스피리투스
고맙습니다
39 범부
감사합니다.
28 이야호
고맙습니다
4 dooya
귀한 자료네요 감사합니다 수고하셨어요
13 소서러
감사합니다^^ 해외에서는 조셉 폰 스턴버그와 디트리히 컬렉션에서 가장 인지도 높은
작품으로 뽑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드디어 그 결실을 눈으로 볼 수 있는 날이 와서
행복하네요~
9 나생문
댓글내용 확인
24 umma55
다시 올려놨습니다. 즐감하세요~
12 삿댓
어후.. 만드느라 고생 많으셨겠네요 ㅠㅠ 너무 수고하셨습니다
27 십이야월
감사합니다
14 푸른눈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
14 스눞
천하의 요부 '상하이 릴리'가 지고지순한 순정파였다니! ㅋㅋㅋㅋ
<센스 앤 센서빌리드>의 휴 그랜트 캐릭터는 생각만 해도 고구마 100만 개입니다.
그런 인물들은 정말... ㅋ

하지만 그런 종류의 캐릭터라면 역시 최고봉으로 <남아있는 나날>에서 안소니 홉킨스가 연기한 스티븐스 집사가 생각납니다.
휴 그랜트는 막판에 고백이라도 했지, 스티븐스 집사는....아오! ㅋ

불의의 사고로 두 번이나 번역을(응?) 하신 자막이니
번역의 퀄리티는 최고가 아닐까? 기대가 큽니다. ㅋㅋㅋㅋ
농담이고요...

고생 정말 많으셨습니다.
감사합니다!


뱀다리
저도 디트리히 별로입니다.
이상하게 너무 신비롭게 과장된 모습들이 오히려 매력을 떨어뜨리네요, 제 경우에는요. ㅎㅎ
37 보라™
수고하셨습니다^^
40 백마
고맙습니다^^
22 시간의항해
저도 디트리히의 이미지나 비주얼은 선호하는 스타일이 아닌데 탁월한 연기 때문에 좋아합니다.
오늘도 감사합니다.
16 해피데이
감사합니다
GIVE 3 MP 30 가일123
탁월한 연기를 보여주는 디트리히의 작품을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영화의 세계는 끝이없는 시간의 강을 지나가는 기분을 느끼게합니다.
2번 번역하시느라 더 가치있는 작품이 아닌가 싶군요.
감사합니다.
24 umma55
다행히 기존 번역자막이 동영상에는 나타나길래
보면서 입력하고, 수정허고 다듬긴 했습니다.
22 인향
고맙습니다.
GIVE 3 MP 16 TylerDurden
고맙습니다.
31 백두
감사합니다.
S 컷과송
2019. 10. 27. 감상

단평 : 조명 속으로 얼굴 지다.

하나의 반복 그리고 다른 하나의 번복. 상하이라는 공간이나 상하이행 기차는 여기에 없다.
말하자면, 장소는 오리엔탈리즘으로서의 무국적 시선에 대여되었을 뿐이다.
이 지점은 전작 <모로코>등의 당대 할리우드의 이국적 상업화와 유사하면서도 적극적 이반은 아니다.
어색하게도 이데올로기적으로 사회주의에 대한 모욕과 왜곡이 기입되어 있지만,
굳이 적대자로서 자극화하여 중국 내 정치 역사를 소환하는 것이 아니라 이분법으로 단순화한다.

인적 배경이나 전달자이자 극중 관객으로서 다양한 캐릭터가 등장하고 이를 지속하지만,
로맨스를 방해하는 육체로서의 인물은 1인으로 한정되고 그는 타자의 손으로 처단된다.
여기에 배우의 신비화에 흠결을 거부하는 개입이 감지되는데, 중국인 여성은 기실 백인
여성을  위한 도구적 위치에 머문다. 이는 적대 남성과 더불어 캐릭터 소비로 한정된다.

기차라는 공간은 정신분석학적 함의가 아니라 목적 지향적인 장소로서 여성과 남성이
회복을 위한 폐쇄성으로 기능한다. 이는 초반부 출발 전의 기차에 대한 트레킹 숏으로
완연히 드러난다. 남성 인물을 비롯한 일련의 인물들은 극중 열차 창문으로 모습을 보이는데
이는 프레임 내 프레임으로서 그들을 개별의 극적 상황으로 한정시킨다. 그들과 열차 밖
중국인민들의 상황은 단순히 열차와 밖의 이분법이 아닌 서사체와 비서사로 구분된다.

이는 일등석으로 지정된 이들의 공간에서도 동일하게 적용되고, 문은 일종의 막이 된다.
이같은 설정을 오롯이 마를레네 디트리히를 위한 설계이고 실제로 그녀가 기도를 하거나
혼자 흡연할 때의 과도한 조명 통제를 위한 미적 신비화를 매혹적으로 완성시킨다.​
다른 배역들이 스크루볼 코미디에 가까운 대화를 주고받을 때 디트리히는 거기서 배제된다.
수미상관으로 얼굴에 작은 망사를 착용한 그녀를 빛/어둠이 보호함이 이 열차의 임무다.​
GIVE 3 MP 7 변비곰
감사합니다
10 넘조아
고맙습니다.
9 공처가
잘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