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마스모어님 요청자막입니다  

(아니, 요청은 안하셨고, 그냥 언급만 하셨습니다^^).

특이한 점은, 영화로 여러 버전이 있는데

대부분 TV 영화라는 겁니다.

더스틴 호프먼 버전이 우리에겐 가장 잘 알려져 있고,

리 제이 콥과 Brian Dennehy 버전도 있는데

셋 다 TV 영화입니다.

뭐 TV 영화라서 어떻다라는 건 아니고,

극장용으로 이 유명한 영화가 딱 한 번 제작됐다는 게

좀 신기하기도 해서요.

그게 이 프레드릭 마치 버전이라고 합니다.

이상하게도 VHS나 DVD로 나오지 않다가

최근에서야 DVD로 나왔다고 합니다.

시종 어두운 화면이 윌리 로먼의 말년과 어울립니다.

평생 뼈빠지게 일했지만 집과 차부터 청소기까지

모든 게 할부 인생이라 모아 둔 돈도 없고

자식들은 자리를 못잡거나 철이 없고...

못가본 길에 대한 미련과 회한에(현실이 힘드니까 그렇겠죠)

살짝(?) 돌아버리는 육십 넘은 세일즈맨을

프레드릭 마치가 연기합니다.

공연 배우들의 연기도 아주 훌륭합니다.

IMDB에 어떤 리뷰어는

1951년은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의 해였기 때문에

이 영화의 두 조연배우가 상을 못탔을 뿐이지만

수상자들보다 훨 낫다고 썼더군요.

저도 동감합니다.

그 해 남우주연상은 <아프리카의 여왕>의 험프리 보가트였습니다.

연출은 Laslo Benedek이고 말론 브랜도 주연의 

<The Wild One>을 만든 분이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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