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의 섬 (Isle Of The Dead, 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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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의 섬 (Isle Of The Dead, 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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핼러윈 즈음해서 여친과 공포영화를 같이 보는 중입니다.

저번에 '더 헌팅'을 번역했는데 댓글로 누가 이게 스콜세지의 공포영화 목록에 오른 영화라고 해서 아예 그 목록의 영화를 다 보려고 합니다.

'더 헌팅' 다음 영화가 이 영화인데 사실 앞서 본 영화가 워낙 괜찮아서 그런 것도 있겠지만 실망이 많은 작품이었습니다.

일단 너무 발동이 늦게 걸리네요. 본격적으로 흥미진진해지는 때가 50분이 지나서인데 이 때는 이미 끝나기까지 20분 남았죠.

하지만 공포영화를 보다보면 간혹 감독조차 의도치 않았던 '공포의 에센스'가 묻은 영화를 볼 때가 있습니다. 텍사스 전기톱 학살이나 살아있는 시체들의 밤, 드레이어 감독의 뱀파이어를 볼 때 그런 생각을 합니다.

이 영화도 끝나기 20분 전에 종종 그 에센스가 보인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 농도는 '더 헌팅'보다도 진해 보이네요.

여친은 졸려하기도 해서 3점을 주었고, 저는 한 2점 수준이라 생각했지만 그 에센스가 떠올라 저 역시 3점 매겼습니다.


자막은 문장이 너무 길다는 의견이 있어서 문단을 유지하는 한에서 최대한 쳐내 보았습니다. 여전히 가독성이 나쁘다면 저번처럼 다른 분이 수정하셔도 상관없습니다.


다음에는 The Uninvited로 다시 글 써보겠습니다.

 

Comments

S dreammaker
노고에 감사드립니다.
20 큰바구
노고에 감사드립니다^^*
48 CaMillo
감사합니다.^^*
21 앵두봉봉
감사합니다
20 포크세대
수고하셨습니다.
22 시간의항해
발 류튼이 RKO에서 제작한 열 편의 B급 공포영화 중 한 편이었죠.
(그 중 하나가 국내에도 dvd가 출시된 로버트 와이즈의 [신체강탈자])
소중한 자막 감사합니다.
28 이야호
고맙습니다
GIVE 3 MP 33 스피리투스
고맙습니다.
31 구름뫼
고맙습니다.
GIVE 3 MP S 푸른강산하
감사합니다.^^*
32 블랙이글
수고하셨습니다.^*^
GIVE 100 MP 13 이쁘니6
RKO 영화사, 발류튼.... 클래식 호러 너무 좋습니다~ 감사합니다~~^^
S 궁금맨
고맙습니다.
37 Rookie
감사합니다
39 범부
고맙습니다
37 보라™
수고하셨습니다^^
30 가일123
클래식 호러 작품
수고 많으셨습니다.
35 Mary
고맙습니다.
9 패도무영
감사합니다
S MacCyber
요즘은 고전(?) 영화들이 더 많이 올라오는군요.
oldies but goodies 입니다. ㅎ
S 토마스모어
아니 이 영화도 올라온 걸 오늘에야 알았습니다.
정말 감사드립니다.
S rayphie
고맙습니다.
40 Daaak
감사합니다.
S 컷과송
2023. 3. 13. 감상


단 평 : 절합은 각자다


하나가 될 수 없다는 것이 매혹인 시대가 이미 50 여년 이상 지속되었음에도 여전히

그것의 권세가 낙엽처럼 추락하지 않는 것에는 일종의 인지부조화의 무력함이 있다.

이는 직선이 아닌 곡선, 그것도 아닌 다중적인 축에 매달리고싶은 다중우주의 승리가

매순간 어느 곳에도 소환될 수 있는 이유가 회의주의를 부정하는 비상구인 것과 같다.

본질주의는 패퇴했고, 그 자신이 그저 하나의 요소로 둔갑하여 살아남기를 염원한다.


오프닝에서 인물은 손을 씻는다. 동시에 그는 군율에 의해 자결을 명하는 질서적

위치를 호령한다. 제 시간에 도착하지 못했다는 근대적 역사관이 여전히 미련을

버리지 못하는 것이 아니라, 처음부터 수직으로서의 일면적 세계가 불가했음을

이미지화한 킹기도라와 같은 세 개의 용머리는 각기 다른 쪽을 바라본다. 이를

미학적으로 재현하지 못했다 해도, 각 단락이 분절되지 않은 바는 존중되어야한다.


다만, 그것이 섬으로 제한된다는 것은, 더군다나 결국 그 곳을 떠날 수 있다는

결말은 B급을 훼손한다. 신화, 위생학, 질병, 살인, 희생, 추락사 등이 교차되는

과정이 핍진성을 무시하지만, 바로 그것이 오히려 저예산의 허술한 존재론이다.

그럼에도 가장 흥미로운 것은 본편이 전쟁의 끝자락에 제작되었다는 점인데,

도구적 이성의 결과물인 핵에 반역하여 다양하게 상상된 죽음은 낙천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