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란드를 대표하는 감독인 

Krzysztof Kieslowski 작품이고 

특이하게도 영화 속에 실제 인물인

감독 Krzysztof Zanussi도 자기 자신으로 출연합니다.

평범한 소시민이던 한 남자가

우연히 영화 제작자가 되는 이야기입니다.

8 mm 카메라를 태어날 아이를 찍기 위해 샀지만

그로 인해 직장을 위한 영화를 찍게 되고(물론 강요나 다름없는 방식으로)

이후 자기 목소리를 내고자 하나

번번이 제동이 걸리고

가정의 평화는 깨지는 이야기입니다.

과연 남자, 또는 여자에게

평생을 걸고 주위 사람들(특히 가족)과 등을 져가면서

추구하고 싶은 게 영화라면,

계속 밀고 나가야 할까요?

아니면 포기해야 할까요?

또한 계속해서 지시받고 검열받는 상황에서

어떤 이야기를 영화에 담아야 할까요?

영화를 만든다는 건 대체 어떤 의미일까요?

관객이 이런저런 생각을 하게 되는 영화입니다.

일단 재밌어요.

속도감 있고, 편집도 잘됐고,

연기도 아주 좋습니다, 자연스럽지요.

동구 국가들, 즉 루마니아, 체코, 폴란드 등 영화들은

공산독재시대에 그 질이 더 훌륭했다는 게 참 모순처럼 보입니다만,

규제가 그토록 많은 이란의 영화가

전세계를 놀라게 하는 걸 보면 시사하는 바가 큽니다.

전 개인적으로 동구권에서는 루마니아 영화를 가장 좋아합니다.

암튼 즐감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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