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에라 마드레의 황금 (The Treasure Of The Sierra Madre, 1948)

자막자료실

시에라 마드레의 황금 (The Treasure Of The Sierra Madre, 1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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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에 keaton님이 올려주신 수정자막을 한 번 더 손보았습니다.

맞춤법을 고쳤고요, 특히 오역이 많아 고쳤습니다.

 

예를 들면,

'Oso Negro'라는 극중 술집이름을 '검둥이'라고 번역한 것,

'톤당 20온스'라고 한 것을 '1톤에 600달러'라고 생뚱맞게 번역한 것

등을 고쳤습니다.

 

번역이 두줄 세줄씩 길어져서 가독성이 떨어지는 대사들도 과감하게 줄였습니다.

영문 오리지널 스크립트를 보면서 수정했으니 의미 전달은 정확히 될 거예요.

 

저도 최대한 고친다고 고친 것이지만 완벽하지는 않을 겁니다.

후에 다른 분이 완성해 주신다면 기쁠 것 같습니다.

 

그럼 좋은 감상 되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Comments

3 공지사항
감사합니다
28 바투심슨
늦었지만 감사합니다
1 볼프산쩨
이 작품이 고전 명작이라는데
자막 올려주신 덕분에 잘 보겠습니다.
3 야공
감사합니다
18 cory7
고맙습니다
GIVE 30 MP 2 jskim
감사합니다
S 컷과송
2023. 8. 17. 재감상


단 평 : 신의 욕망 혹은 부재


3인극이라는 점에서 곧바로 동방박사의 신약을 도입할 여지는 부족하다. 왜냐하면, 본편은

3인이 아니라 사실상 1인극이기 때문이다. 이는 선명하게 혼잣말과 독백으로 노출되는데,

사실상 본편은 야외무대의 연극이다. 3인의 윤리적 관계는 수평적이지 않고 수직적으로

지하-지상-천상으로 규정되며, 이같은 캐릭터의 위치성으로 인해 서사는 메마르거나,

그저 바람처럼 요동칠 뿐이다. 머니 환타지 장르물이 드러내는 표면적 마찰이 반복된다.


지하적 인물이 구걸을 3회 반복할 때, 하얀 옷의 신사는 지적을 하지만, 다시 적선을 한다.

공유되는 3이라는 숫자에 해당되는 유일한 인물은 지하적 캐릭터뿐이다. 또한, 그는

구걸-건축 노동-사금 채굴이라는 3종의 업무 단계를 경유한다. 이같은 숫자 유희에도

불구하고, 그가 (부정) 변증법적 인물이 되지 못하는 것은 본편의 윤리적 구도가 재차

국가 건설적 승리를 위해 봉사하기 때문일 수 있다. 즉, 주인공은 다른 자리에 있다.


본편에서 가장 기이한 장면은 노인이 원주민의 아이를 치료하여 소생시키고 이를

지켜보는 마을 주민들의 황홀한 숭배적 시선이다. 노인이 선지자로서의 종교적 위치에도

불구하고 굳이 그같은 구원 단락이 삽입될 필요는 지하적 인물의 보여지지 않는 최후의

얼굴을 상기할 때, 균형이 기울어진다. 신이 양과 염소를 데리고 산으로 오를 때, 그가

부재하여 방치하는 순간의 도래는 실상 누구의 욕망이라고 할 수 있을까? 약사로

마을로 돌아간다는 노인의 종교적 위치 선정에 마냥 동의되지 않는 것은 필연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