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오 로보 (Rio Lobo, 1970) 존 웨인 주연 하워드 혹스 감독 리오 로보

자막자료실

리오 로보 (Rio Lobo, 1970) 존 웨인 주연 하워드 혹스 감독 리오 로보

https://cineaste.co.kr/bbs/board.php?bo_table=psd_caption&wr_id=1041956

 

요청한 분이 있어서 올립니다.

DVD도 출시되었고, 한글자막이 있는 줄 알았는데 없나보군요.

 

오래전에 작업해둔 자막인데 공개로 올립니다.

srt 파일인데 오래전이라 소스는 모르겠고,

블루레이 파일과 싱크를 맞추려면 1초 앞당겨야 할 것입니다.

 

smi 로 바꾸어 싱크 맞추어 올리려고 했는데 잘 안되어 누가

대신 해주기 바라고 올립니다.   올라온 영문자막도 있는데

재작업하려면 시간이 많이 들어서 그냥 올립니다.

누군가 수정해주면 좋겠군요.

 

국내 미개봉 영화인데 하워드 혹스- 존 웨인 3부작중 유일하게

개봉안한 영화고 하워드 혹스의 유작이 된 영화입니다.

제법 재미있지요.

 

, ,

 

Comments

S Sens720
수고하셨습니다. ^^
38 보라™
수고하셨습니다^^
GIVE 3 MP S 푸른강산하
감사합니다.^^*
31 구름뫼
고맙습니다
24 Vandam
고맙습니다.
32 블랙이글
수고하셨습니다.^*^
28 이야호
고맙습니다
28 ll레온
감사합니다
S rayphie
고맙습니다.
48 RainBow
수고하셨습니다! ^^
GIVE 3 MP 31 靑山
수고하셨습니다~
5 cocoya
고맙습니당. ^^
37 Rookie
감사합니다
GIVE 3 MP 42 신동휘
고생 많이 하셨습니다.
48 CaMillo
감사합니다.^^*
2 칼슘
며칠전에 영화를받아 영문으로 어떻게보나 했는데
한글이 바로올라왔근요.
대단히 고맙습니다.
GIVE 3 MP 16 TylerDurden
고맙습니다.
GIVE 3 MP 39 범부
감사합니다.
S MacCyber
이런 고전을...
수고하셨습니다. 
GIVE 3 MP 20 빠깡
감사합니다
GIVE 100 MP 34 HAL12
수고 많으셨습니다~
1 베투
수고 많으셨습니다. 제가 수정해서 올리겠습니다.
GIVE 3 MP 31 靑山
수고하셨습니다
34 진트
수고많으셨습니다 !! 
GIVE 50 MP 6 ccami
쉽지 않은 일 수고하셨습니다.^~^***
8 인디안헤드
정말 감사합니다..
S 컷과송
단평 : 당신이 편해진 것이 좋다.


10여년전에 정품 비디오로 <버디버디 Buddy Buddy>를 일견했다. 당시에는 감상문을 기록하지 않아 단문만 남겼었다.
 '빌리, 슬프게 가슴을 열고 쓸쓸히 퇴장하다.' 1981년에 빌리 와일더는 <버디버디>를 남기고 20년간 두문불출하고 영면했다.
흥행 실패로 인해 뒷방 늙은이가 된 빌리는 자신의 작품 <선셋 대로>에서의 '버스터 키튼'의 처지를 스스로 실감했을 터이다.
자신의 페르소나인 잭 레몬(그는 깐느에서 2회를 비롯, 3대 영화제와 오스카를 모두 쟁취한 몇 안되는 배우이다.)이 자신보다
9개월 먼저 작고했을 때 빌리는 아마도 <버디버디>의 퇴장을 추억했을지도 모르겠다. 그렇게 40~60년대의 장인은 사라졌다.

1981년에는 또다른 할리우드의 난동꾼이 유작을 발표한 해이기도 하다. 로버트 알드리치는 여성레슬러판 <록키 1,2>의 합본인
<캘리포니아 돌스>를 발표하고 2년 후 운명했다. 그는 유작에서도 여전히 자신이 즐겼던 성정치학의 전복을 B급의 정취로
 발화했는데, 실제로 <록키> 시리즈의 조연인 버트 영이 출연하기도 했다. 두 거장의 조용한(?) 유작은 놀랍게도 국내 비디오
 시장의 미지의 심연 속에서 정품 출시되었다. 이에 반해 같은 유작인 본편은 출시되지 않았는데, 국내 정품 비디오 시장은 유독
 하워드 혹스에게는 냉담했다. 어쩌면 70년대말, 80년대초반 TV 주말의 명화를 통한 하워드 혹스가 거의 전부였을지도 모르겠다.

정통, 수정주의, 스파게티 등등의 웨스턴이 모두 장르의 역사 뒤로 사라지고, 존 포드조차 이미 유작을 발표하고 은퇴한 시기에
 하워드 혹스는 그의 마지막 일성으로 다시 정통 서부극을 택하고 그 자리에 당연하게도 듀크를 배치한다. 하지만, 존 웨인은
 감출 수 없는 뱃살을 벨트 안으로 잠그고, 조금은 굽어진듯한 허리를 곧추세우기에도 힘들어보였다. 그럼에도 하워드 혹스는
 자신에게 남겨진 마지막 과제를 충실히 이행하고자 흙먼지 속으로 좌정한다. 1970년이라는 광폭의 시기에 그는 놀랍게도 전혀
 예상치 못한 혁명을 말한다. 기존의 남성 연대는 공동체로 착지 하기 위해 이제 선명하게 여성들의 좌표를 배정해야만 한다.

물론, 이는 혹스의 세계 뿐 아니라 서부극 안에 도식적으로 자리매김했던 여성 캐릭터지만, 그럼에도 실질적으로 적의 대표격인
 두 인물을 모두 여성이 총격한다는 점은 흥미롭다. 관객이 예상하는 듀크를 비롯한 젊은 남성 파트너의 일대일 대결 구도는
 배제되고 신흥 자본가를 비롯 악당 무리의 두목격 누구도 존 웨인과 그의 남성 연대에 의해 처리되지 않는다. 하지만, 이같은
 여성들의 발호를 당대 페미니즘과 연결시키기보다 그녀들의 또다른 역할에 주목하는 편이 오히려 본편을 더욱 흥미롭게한다.
존 웨인과 처음 대치하는 인물인 샤스타(제니퍼 오닐 역)은 등장에서부터 거의 존 웨인이 맡은 은퇴한 대령 코드를 무시한다.

이후 그녀는 노숙할 때 남군 장교 출신인 젊은 피에르가 아닌 북군 대령 코드의 옆에서 ​밤을 지샌다. 재밌는 것은 샤스타가
 코드에게로 가는 장면은 보여지지 않고 날이 밝은 이후 코드가 샤스타와 같이 누워있는 것을 보여준다는 점인데 여기서
 본편의 중핵이라 할 수 있는 대사가 발화된다. "편하다고? Comfortable?'은 이후 엔딩에서 코드/존 웨인 자신이 재언한다.
물론, 이 때는 '편하다는 말은 말아요'라는 응수의 자세인데, 이는 노골적으로 정통 웨스턴에 대한 당대의 시선을 토로한 바다.
그렇다, 70년대에는 더 이상 외부인이 공동체의 위기를 위해 파견되어 이를 해결해주던 고전극이 통용될 수 없는 시기다.

오프닝은 이같은 사실을 너무나도 잘 알고 있다는 듯이 통기타로 일종의 조곡을 들려준다. 물론, 이것은 유작에의 감정이입이다.
북군의 코드 대령으로 등장한 존 웨인이 남군의 코르도나 대위와 터스카로라 상사와 주고받는 인질극은 사실상 애정의 밀당인데,
그들은 너무나도 신사적이라서 상대에게 어떤 이데올로기적인 적대감을 가지고 있는지조차 의심스럽다. 무엇보다 애당초 목적인
 군자금인 금 상자는 탈취 이후 어떠한 머니 환타지로서의 용도로 활용되지도 않고 서사적으로 폐기된다. 이 틈을 대체하는 이는
 소위 밀고자인데, 그들은 신흥 자본이자 보안관 자격의 무법집단이다. 기이하게도 이를 대적한 존 웨인 등은 어떤 지위도 없다.

​코드 대령만 은퇴한 것이 아니라, 남군들 역시 전쟁 종결로 포로 석방된다. 대결을 말하기 전에 그 대결 자체가 왜 필요한지와
 더불어 타당성을 점검하자면, 코드 대령은 배신자로 인해 죽어간 부하의 복수를 잊지 않은 것이지만 이에 남군 출신들이 굳이
 협력할 필요는 없다. 이 지점에서 동원되는 것이 지극히 우연하게도 배신자들이 신흥자본과 무력집단으로 터스카로라 상사의
 목장을 강탈하고 폭행, 감금한다는 설정이다. 즉, 한번 배신자는 영원한 악당이 되고 그를 위해 신사적인 북/남군은 일체가 된다.
흥미롭게도 이 과정에서 코르도나와 터스카로라 두 남군은 한번씩 감금되지만 코드 대령은 결코 그같은 상황에 처하지 않는다.

여전히 듀크의 웨스턴 대부로서의 자존심은 유지되어야한다. 물론, 결말부에서 그 역시 다리에 총을 맞아 영웅 신화가 저물고
 있음을 인증해야하지만 말이다. 이를 좀 더 부연한 시퀀스는 코믹한 허위 치과 진료인데, 존 웨인은 여기서 엄살 아닌 엄살로
 비명을 질러 감시자들을 오인하게 만든다. 아프지 않지만 아파야하는 것이 존 웨인 그리고 하워드 혹스의 정통 웨스턴인게다.
1달러 75센트라는 의사의 청구에 40센트뿐이라고 내미는 어불성설은 차이가 나는 금액만큼의 서부극의 자존심이라고 해두자.
본편의 인물 구성은 2:2 혹은 3:3이라 할 수 있는데, 이 역시 흥미롭다. 코드 대령과 비슷한 연배인 필립스 노인의 배치는 전술한
 남군 코르도나 대위와 터스카로라와 대치된다. 필립스와 터스카로라를 부자관계로 묶어낸 것은 이같은 대결 구도를 무화시킨다.

남녀 성비로는 터스칼로라와 그의 아내 마리아가 한 쌍이라면, 코르도나와 샤스타가 다른 한 짝이다. 나머지 한쌍은 성적인
 느낌을 완전히 거세시킨 채로 등장하는데, 바로 코드 대령과 아멜리타이다. 아멜리타는 후반부에 무법자들로부터 얼굴에 긴
 칼에 의한 흉터를 입는데 당연하게도 고전극이 혐오하는 피빛으로서의 장면은 보여지지 않는다. 즉, 그녀는 스스로 말하듯이
 누구에게도 평생 사랑받지 못할 것이고, 마지막 보안관 헨드릭스를 처단하여 복수한 이후에 코드 대령을 부축을 받는다. 물론,
두 사람은 결코 쌍으로서의 연인 관계는 유지되지 않겠지만, 편하다라는 말과 얼굴 흉터에 의해 배제되어야하는 인물이 된다.

하지만 본편이 진정으로 내미는 은퇴 카드는 마지막에 있다. '편한' 시각으로 보자면 이는 공동체의 복원 의식에 불과하겠지만,
완전히 불리한 상황에서 무작정 교환 장소로 가는 코드 대령과 그 일행 앞에 갑자기 마을 주민 원군이 대기 중인 것은 반전이나
 이외를 넘어서 사실상 서사의 붕괴로서의 기적이다. 그들은 이전에 단 한번도 극 전면에 보이지 않았다. 단지 허위 연극이나
 음식을 배달했을 뿐이었다. 그것으로도 모자라 총격전 과정에서 후미에 잠복하고 있던 이들의 후방 공격까지 설치함으로서

 사실상 관객이 기대하는 총격전 자체를 폐기시켜 버린다. 그 곳에는 공동체든 남성 연대든 여인의 복수극이든 뭐라 호명해도
 상관없는 상황이 다각도로 존립하지만, 결국 이는 외부인의 완전한 영웅화를 잠식하여 정통 웨스턴의 퇴장을 위무하는 것이다.
무법자의 두목인 보안관은 스스로 총신이 폭열돼 거의 죽음에 이르고, 결코 코드 대령과의 맞대결 따위는 성사되지 않는다.
두말할 나위 없이 통 웨스턴은 '편해져버렸고' 이제 그는 방문자일 뿐 해결사는 아니다. 그는 다이너마트를 불발시킬 뿐이다.


 <리오 로보>는 모든 작가들의 유작이 그러하듯이 스스로에게 보내는 은퇴곡으로서 자신을 그리워하는 감정으로서의 '편함'을,
70년대의 문턱에서 더 이상 영웅이 될 수 없지만 아직도 방문자로서 공동체 의식을 봉기시키는 인물로 기억되고픈 낭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