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든 생각인데

자막제작자포럼

갑자기 든 생각인데

11 이상복 6 2217 12

우연히 자료실에서 [이반의 어린 시절] 자막을 봤습니다.
그것참... 결국 국내에 DVD가 나온 모양이더군요.
3년전 영어자막밖에 없을 때, 한글화하고선 뿌듯해 했는데
글쎄, 돌아보니 헛짓했다는 생각이 드는 건 왜인지;

지금도 [맹정] 영어자막을 번역중인데
이것도 언젠가(?)는 국내에 DVD가 나오겠죠.
당연히 제대로 된 중국어번역가가 번역한 자막과 함께.
그 때 가서 사람들이 찾는 건 그런 제대로 된 자막이지
저 같은 아마추어가 (게다가) 중역한 자막일 리가 없을테니까요.

음, 힘이 좀 빠집니다.
앞으로 번역하고 싶은 영화는 많은데
대부분 이런 케이스에 해당될 것 같아서, 더 그렇네요.



역시 마음 편하게 B급 호러로 눈을 돌려볼까...-_-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NaverBand 신고
6 Comments
16 세방  
아니라고 말씀드립니다.
나름대로 의미가 더 깊은것이 여러분의 자막이 그들에게도 밑바탕이 된다는거죠.
그 맛이 틀린거 아닐까요
G 고운모래  
자막은 타이밍입니다. 배부르고 난 뒤의 식사는 맛이 있을 수 없습니다. 버스 지나간 뒤에 손을 아무리 멋지게 흔들어 본들 무슨 소용이 있겠습니까? 훌륭한 자막보다는 적시타에 훨씬 더 고마워 하고 있습니다.
11 이상복  
두 분 말씀 듣고 보니 역시 그런 것 같기도 하군요... 계속 힘내겠습니다 ^^;
1 Kornboy  
고운모래님 말씀이 맞아요 필요 할때 없으면 그것처럼 서운한것 없을꺼에요. 전 단지 여러분들이 번역하신거 받아서 보는 입장이지만 적시에 번역해서 자막이 나오면 그것처럼 고마운것은 없겠죠  번역 하시는분들 모두 힘내세요.
14 야간순찰  
고운모래님 말씀이 정답이네요. 씨네스트에서 자막을 구하시는 분들의 거의 대부분은
100% 완벽한 자막을 바라지 않습니다. 부족한 부분이 있더라도 영화 감상에는 그다지
지장을 주지않네요. 신작들이 계속 나오는데 3년이 지나서 영화를 보려는 사람은 많지
않을 겁니다. 아마도 이미 본 영화를 소장하거나 다시 보려는 사람이 대부분 이겠지요.
10 조남기  
DVD에 포함된 자막은 역시 프로번역가들이 번역하는거라 한국실정에 맞도록(?) 번역되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자막에 왠 전라도나 경상도 사투리가 들어가 있기도 하고 암튼 완성도 면에서는 글쎄요......
하지만 인터넷 번역팀들이 하는 번역은 다소의 차이가 있긴 하지만 완벽을 기하려고 노력한 흔적이 보이는 자막입니다. 이게 어찌보면 더 낳을수도 있다고 생각하면서 저희도 번역하고 있습니다. 그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