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타의 매(The Maltese Falcon, 1941) 보신 분 계신가요? 필름 느와르 시초라는 걸 영화 보고서 알았는데, 그런 영화사적 얘기를 놔두면 그닥 칭찬할 만한 게 있나요? 필요 이상으로 등장인물이 많고 영화 말미에 모든 정황을 대화로 설명하는 게 영 아니다 싶은 생각이 드는데요. 덧붙여보면 같은 장르인 이중배상(Double Indemnity, 1944)의 경우엔
말타의 매(The Maltese Falcon, 1941) 보신 분 계신가요? 필름 느와르 시초라는 걸 영화 보고서 알았는데, 그런 영화사적 얘기를 놔두면 그닥 칭찬할 만한 게 있나요? 필요 이상으로 등장인물이 많고 영화 말미에 모든 정황을 대화로 설명하는 게 영 아니다 싶은 생각이 드는데요. 덧붙여보면 같은 장르인 이중배상(Double Indemnity, 1944)의 경우엔
저도 본 지가 꽤 돼서 콕 찝어서 말씀드리긴 뭐합니다만... 말씀하신 것처럼 느와르의 효시가 되는, 느와르의 중요한 여러 요소들을 확립했다고나 할까... 다양한 인간군상들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는 연출 등은 후에 구로사와 아키라의 '라쇼몽'에도 고스란히 그 흔적들이 보이고, 타란티노의 '펄프픽션'에는 지대한 영향을 끼쳤죠. 이 영화의 가치를 알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그 시대에 영화를 보는 게 아닐런지... 기존 장르에선 볼 수 없었던 획기적인 알맹이를 달달이 삼킬 수 있었을 테니까요. scndtnn 님께서 '말타의 매'에서 느끼는 그 감정은 현 세대가 '시민 케인'을 봤을 때 느끼는 그 무언가와 비슷할 수도...
"펄프픽션"에 영향을 끼친 건 모르고 있었는데.ㅎㅎㅎ
마지막 말씀 공감도 하지만 "시민 케인"같은 경우는
확연하게 특이한 오프닝과 카메라 앵글 특이하게 비추는 장면 때문에라도
오래된 영화지만 흑백영화에서 저런 연출이?라는 의문은 갖게 되더라구요.ㅎ
고전영화를 많이 본 상태에서 "시민 케인"을 봐서 그런 생각 들었을 가능성이 크긴 하지만;;;
고전영화 하나도 안 본 상태에서 "시민 케인"을 본다면 아마도 iratemotor님의 말씀이 100%일 수도..ㅎㅎ;;
제가 확실히 영화 보는 소양이 없는 거 같네요. 왠만한 영화를 다 섭렵한 상태에서 수십년 전 영화를 현재 시각에서 봐버리니 갖고 있는 기대치가 무너질 수밖에 없나 보네요. 영화 비전공이라 영화 보는 눈이 더 없는 것 같기도 하네요. ㅜ 답글 달아주신 iratemotor님, 퀜틴타란티노님 정말 감사합니다.
그렇게 자학하실 필요 없어요.^^ 저도 시민케인 보고 큰 감흥 못 얻었드랬습니다. 시간의 한계상 어쩔 수 없는 부분들이 있어요. 예를 들어, 히치콕, 채플린 영화들은 스토리라인도 훌륭하기 때문에 시대를 초월해서 그 맛을 조금이나마 느낄 수 있는 거고, 한 장르의 효시라든가... 획기적인 촬영 기법, 연출 기법 등 영화사적으로 의미있는 걸작들 중엔 우리로선 받아들이기 힘든 부분이 있죠. 그땐 그냥 인정하면 됩니다.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시대의 걸작들도 많이 있는데요 뭐. 물론 영화를 많이 접하다 보면 재미의 기준에 대해 관대해지기도 하고, 재밌게 보는 요령을 터득할 순 있어요. 스토리에서만이 아닌... 카사블랑카도 나름 쿨한 재미가 있잖아요. 사람에 따라선 말타의 매에서도 카사블랑카보다 더 쿨한 재미를 느낄 수도 있는 거고요. 말이 길어져 버벅거렸네요. scndtnn 님, 즐거운 영화 생활 하세요.^^
^^;;
기준인 것 같아요
영화를 보는 기준을 어디에다 두고 보느냐에 따라 영화의 평이 달라지는 것 같다는 생각이...ㅎㅎ
비전공 말씀은... 저도 그냥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일 뿐인데요 뭐.ㅎㅎ
영화는 그냥 즐기면 된다고 생각해요, 영화를 보는 눈... 해석하는 능력이 있으면 좋긴 하겠지만, 또 없으면 어때요?ㅎ
사실 평론가다 뭐다 하는 사람들 네이버 영화에다가 글써놓는 꼬라지 보면 어이만 없을 뿐...
(ex. "군도" 7.1점 근데 어이없게 "혹성탈출 2" 6.5, "드래곤 길들이기 2" 5.8... 호구들..ㅋㅋ)
마지막 말씀 공감도 하지만 "시민 케인"같은 경우는
확연하게 특이한 오프닝과 카메라 앵글 특이하게 비추는 장면 때문에라도
오래된 영화지만 흑백영화에서 저런 연출이?라는 의문은 갖게 되더라구요.ㅎ
고전영화를 많이 본 상태에서 "시민 케인"을 봐서 그런 생각 들었을 가능성이 크긴 하지만;;;
고전영화 하나도 안 본 상태에서 "시민 케인"을 본다면 아마도 iratemotor님의 말씀이 100%일 수도..ㅎㅎ;;
기준인 것 같아요
영화를 보는 기준을 어디에다 두고 보느냐에 따라 영화의 평이 달라지는 것 같다는 생각이...ㅎㅎ
비전공 말씀은... 저도 그냥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일 뿐인데요 뭐.ㅎㅎ
영화는 그냥 즐기면 된다고 생각해요, 영화를 보는 눈... 해석하는 능력이 있으면 좋긴 하겠지만, 또 없으면 어때요?ㅎ
사실 평론가다 뭐다 하는 사람들 네이버 영화에다가 글써놓는 꼬라지 보면 어이만 없을 뿐...
(ex. "군도" 7.1점 근데 어이없게 "혹성탈출 2" 6.5, "드래곤 길들이기 2" 5.8... 호구들..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