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타의 매(The Maltese Falcon, 1941) 보신 분 계신가요? 필름 느와르 시초라는 걸 영화 보고서 알았는데, 그런 영화사적 얘기를 놔두면 그닥 칭찬할 만한 게 있나요? 필요 이상으로 등장인물이 많고 영화 말미에 모든 정황을 대화로 설명하는 게 영 아니다 싶은 생각이 드는데요. 덧붙여보면 같은 장르인 이중배상(Double Indemnity, 1944)의 경우엔

한줄톡톡

말타의 매(The Maltese Falcon, 1941) 보신 분 계신가요? 필름 느와르 시초라는 걸 영화 보고서 알았는데, …

19 scndtnn 5 722
말타의 매(The Maltese Falcon, 1941) 보신 분 계신가요? 필름 느와르 시초라는 걸 영화 보고서 알았는데, 그런 영화사적 얘기를 놔두면 그닥 칭찬할 만한 게 있나요? 필요 이상으로 등장인물이 많고 영화 말미에 모든 정황을 대화로 설명하는 게 영 아니다 싶은 생각이 드는데요. 덧붙여보면 같은 장르인 이중배상(Double Indemnity, 1944)의 경우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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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v.19 19 scndtnn  로열(4등급)
65,089 (18.5%)

시련은 삶에서 정말 의미 있다. 예술하는 사람으로서 시련을 겪을 필요가 있다고 느낀다. 한 번이 아닌 두 번 이상 몸소 체험해야 한다. 어둠이 그렇게 경멸할 만한 것은 아니다. - 나오미 왓츠 -

 

Comments

49 iratemotor
저도 본 지가 꽤 돼서 콕 찝어서 말씀드리긴 뭐합니다만... 말씀하신 것처럼 느와르의 효시가 되는, 느와르의 중요한 여러 요소들을 확립했다고나 할까... 다양한 인간군상들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는 연출 등은 후에 구로사와 아키라의 '라쇼몽'에도 고스란히 그 흔적들이 보이고, 타란티노의 '펄프픽션'에는 지대한 영향을 끼쳤죠. 이 영화의 가치를 알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그 시대에 영화를 보는 게 아닐런지... 기존 장르에선 볼 수 없었던 획기적인 알맹이를 달달이 삼킬 수 있었을 테니까요. scndtnn 님께서 '말타의 매'에서 느끼는 그 감정은  현 세대가 '시민 케인'을 봤을 때 느끼는 그 무언가와 비슷할 수도...
"펄프픽션"에 영향을 끼친 건 모르고 있었는데.ㅎㅎㅎ
마지막 말씀 공감도 하지만 "시민 케인"같은 경우는
확연하게 특이한 오프닝과 카메라 앵글 특이하게 비추는 장면 때문에라도
오래된 영화지만 흑백영화에서 저런 연출이?라는 의문은 갖게 되더라구요.ㅎ
고전영화를 많이 본 상태에서 "시민 케인"을 봐서 그런 생각 들었을 가능성이 크긴 하지만;;;
고전영화 하나도 안 본 상태에서 "시민 케인"을 본다면 아마도 iratemotor님의 말씀이 100%일 수도..ㅎㅎ;;
19 scndtnn
제가 확실히 영화 보는 소양이 없는 거 같네요. 왠만한 영화를 다 섭렵한 상태에서 수십년 전 영화를 현재 시각에서 봐버리니 갖고 있는 기대치가 무너질 수밖에 없나 보네요. 영화 비전공이라 영화 보는 눈이 더 없는 것 같기도 하네요. ㅜ 답글 달아주신 iratemotor님, 퀜틴타란티노님 정말 감사합니다.
49 iratemotor
그렇게 자학하실 필요 없어요.^^ 저도 시민케인 보고 큰 감흥 못 얻었드랬습니다. 시간의 한계상 어쩔 수 없는 부분들이 있어요. 예를 들어, 히치콕, 채플린 영화들은 스토리라인도 훌륭하기 때문에 시대를 초월해서 그 맛을 조금이나마 느낄 수 있는 거고, 한 장르의 효시라든가... 획기적인 촬영 기법, 연출 기법 등 영화사적으로 의미있는 걸작들 중엔 우리로선 받아들이기 힘든 부분이 있죠. 그땐 그냥 인정하면 됩니다.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시대의 걸작들도 많이 있는데요 뭐. 물론 영화를 많이 접하다 보면 재미의 기준에 대해 관대해지기도 하고, 재밌게 보는 요령을 터득할 순 있어요. 스토리에서만이 아닌... 카사블랑카도 나름 쿨한 재미가 있잖아요. 사람에 따라선 말타의 매에서도 카사블랑카보다 더 쿨한 재미를 느낄 수도 있는 거고요. 말이 길어져 버벅거렸네요. scndtnn 님, 즐거운 영화 생활 하세요.^^
^^;;
기준인 것 같아요
영화를 보는 기준을 어디에다 두고 보느냐에 따라 영화의 평이 달라지는 것 같다는 생각이...ㅎㅎ
비전공 말씀은... 저도 그냥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일 뿐인데요 뭐.ㅎㅎ
영화는 그냥 즐기면 된다고 생각해요, 영화를 보는 눈... 해석하는 능력이 있으면 좋긴 하겠지만, 또 없으면 어때요?ㅎ
사실 평론가다 뭐다 하는 사람들 네이버 영화에다가 글써놓는 꼬라지 보면 어이만 없을 뿐...
(ex. "군도" 7.1점 근데 어이없게 "혹성탈출 2" 6.5, "드래곤 길들이기 2" 5.8... 호구들..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