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교사 안은영 / The School Nurse (2020)

드라마 이야기

보건교사 안은영 / The School Nurse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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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가 보게 된 드라마입니다만, 드라마로는 연출이 너무나 아쉽네요.

에피소드 길이가 짧건 길건 상관없이 명확하게 제공해야 할 정보가 있습니다.

그런데 그런 정보도 전혀 정확하게 전달하지 않는다는 것은 아무래도 소장하고 싶은 마음이 들 정도의 작품은 아니라는 의미죠.


aeeeb84f7f840b0368562539149c942f_1706501216_3533.jpg 보건 교사 안은영 캐릭터에 정유미 배우.

aeeeb84f7f840b0368562539149c942f_1706501216_4686.jpg 한문 교사 홍인표 캐릭터에 남주혁 배우.

aeeeb84f7f840b0368562539149c942f_1706501216_5623.jpg 영어 원어민 교사 매켄지 캐릭터에 유태오 배우.

aeeeb84f7f840b0368562539149c942f_1706501216_6529.jpg 김강선 캐릭터에 최준영 배우.

aeeeb84f7f840b0368562539149c942f_1706501216_7441.jpg 화학 교사 한아름 캐릭터에 이주영 배우.

aeeeb84f7f840b0368562539149c942f_1706501216_8381.jpg 홍인표의 소꿉친구 황가영 캐릭터에 김미수 배우.

aeeeb84f7f840b0368562539149c942f_1706501216_9343.jpg 고교생 오승권 캐릭터에 현우석 배우.

aeeeb84f7f840b0368562539149c942f_1706501217_0227.jpg 고교생 성아라 캐릭터에 박혜은 배우.

aeeeb84f7f840b0368562539149c942f_1706501217_0825.jpg 고교생 이지형 캐릭터에 권지우 배우.

aeeeb84f7f840b0368562539149c942f_1706501227_6042.jpg 고교생 장래디 캐릭터에 박세진 배우.

aeeeb84f7f840b0368562539149c942f_1706501227_7008.jpg 고교생 백혜민 캐릭터에 송희준 배우.

aeeeb84f7f840b0368562539149c942f_1706501227_798.jpg 고교생 허완수 캐릭터에 심달기 배우.

aeeeb84f7f840b0368562539149c942f_1706501227_8859.jpg 고교생 강민우 캐릭터에 이석형 배우.

aeeeb84f7f840b0368562539149c942f_1706501227_9778.jpg 고교생 오경화 캐릭터에 오경화 배우.

aeeeb84f7f840b0368562539149c942f_1706501228_0355.jpg 기성여고생 캐릭터에 고윤정 배우.

aeeeb84f7f840b0368562539149c942f_1706501228_0907.jpg 농구문어 캐릭터에 주연우 배우.

aeeeb84f7f840b0368562539149c942f_1706501228_1436.jpg 화수 캐릭터에 문소리 배우.

aeeeb84f7f840b0368562539149c942f_1706501228_2008.jpg 홍인표의 할아버지 홍진범 캐릭터에 전국환 배우.


이런 종류의 작품은 꽤나 많은 편이고 특히 닛뽕 작품이 많습니다.

따라서 직접적인 비교를 할 수 있는 대상이라고 한다면 1999년 부터 연재가 시작된 충사 / 蟲師 만화책이 있습니다.

애니메이션은 2005년에 만들어졌죠.

충사 / 蟲師 / Mushishi (2005~2006) || 속장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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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작품이 대부분 그렇겠지만, 특히 이런 종류의 작품에서 설정이라는 것의 중요성은 작품의 전반을 아우르는 것이라고 하겠습니다.

세계관 설정이나 기타 여러가지에 어떤 상관관계를 설정하느냐가 무척 중요한 것이죠.


닛뽕의 작품 충사를 예로 들자면..

충사의 주인공 깅코는 자신을 인간으로 묘사합니다.

아무리 이계의 벌레들을 볼 수 있는 특별한 힘을 갖고 있다고 하더라도 어린 시절의 영상이 나오고 자라온 모습 등이 짤막하게나마 묘사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보건교사 안은영 작품의 경우에는 안은영이 인간인지 아닌지부터 애매모호해요.

이계 젤리들을 볼 수 있는 힘이 있는 것은 그렇다고 치더라도 안은영의 어린시절과 관련된 이야기라던가 안은영의 가족과 관련된 이야기는 전혀 묘사되지 않습니다.

여기에 더해서 안은영이 인간인지 아닌지를 더욱 애매하게 만드는 캐릭터가 있는데 백혜민이라는 캐릭터죠.

일정 구역을 벗어나지 못하는 지박령 같은 존재이면서 고등학생으로 태어나고 20세가 되기 전에 죽는 무한히 환생을 반복하는 존재입니다.

사실 환생이라고 할 수도 없죠.  환생이라는 것은 다시 태어나는 것을 의미하지만, 백혜민의 경우에는 그냥 고등학교 학생으로서 생겨납니다.

인간의 몸으로 생겨난다고 하며 이전 기억도 갖고 있는 것으로 보이고 성별이 정해져 있지도 않죠.

하지만, 인간들과 생활하는데 몇 가지 제약이 있다는 점만 제외하면 실제하는 존재예요.

그렇다면 백혜민과 보건교사 안은영의 차이점이 뭔지 말하기가 매우 힘들어지게 됩니다.

백혜민과 마찬가지로 안은영은 어린시절에 대한 언급이 전혀 없습니다.

한문 교사 홍인표의 경우라면 고교 설립자인 할아버지와의 추억이야기라던가 여러가지 어린시절 이야기가 나와요.

하지만, 안은영의 경우 어린시절과 관련된 이야기 따위는 전혀 나오지 않고

유일하게 백혜민과의 차이점이라고 할 만한 것은 백혜민이 생활할 수 있는 공간이 반경(?) 5Km 범위 내로 국한되어 있는 것에 반해서

안은영의 경우는 공간적인 제약이 없습니다.

백혜민은 재수 중에서 옴이라는 존재를 먹어 치우는 능력이 있고 안은영은 자신의 오라를 이용해서 장난감 마법봉으로 젤리들을 없앨 수 있어요.

백혜민과 안은영은 어린시절이 전혀 묘사되지 않는 캐릭터입니다.

백혜민은 자신을 인간이 아닌 존재라고 말합니다.  안은영은 자신이 인간이라고 느껴지도록 만들 어떤 언급도 하지 않아요.


네, 인간인지 아닌지라는 명제가 딱히 해당 캐릭터에게 공감을 할 수 있느냐 없느냐의 문제와는 직접적인 상관이 없습니다.

연출과 진행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서 이형의 존재라고 하더라도 관객들은 공감이 가능합니다.

하지만, 설정에서 애매모호한 부분을 제대로 묘사하지 못한다거나 설명이 쌩뚱맞다면 관객들이 공감하기는 힘들어져요.


여기에서 충사의 예를 굳이 가져와서 설명할 필요도 없죠.

충사라는 작품은 감동은 물론이고 경외감 등의 감정을 이끌어내는 것에 성공한 작품입니다.

하지만, 보건교사 안은영은 설정 자체가 세세하지도 않을 뿐더러 공감을 이끌어내는 것에도 실패한 면이 있다고 하겠습니다.

예를 들자면 끝도 없겠지만, 간단하게 하나만 들어보죠.


학교의 지하에는 봉인된 존재들이 있습니다.

압지석이었나 뭐였나로 목구멍에 해당하는 기운이 드나드는 구멍이 돌에 막혀있는 것이죠.

그런데 압지석이라는 해당 돌이................. 정말 하찮기 그지없습니다.

영화 스즈메의 문단속에서도 말했었지만, 뭔가를 봉인하려는 봉인석이 스즈메의 문단속에서는 그냥 손으로 뽑히는 돌맹이입니다.

하지만, 땅에 박혀있던 것이에요.  하찮기는 하지만, 그래도 의도는 확실하다고 할 수 있겠죠.  박혀있었으니까요.

그런데 보건교사 안은영 드라마에서 압지석(?)은 그냥 사람이 손으로 옮길 수 있는 정도의 석판이고..

석판에 몇 글자 써져있는 것이 전부인.. 진짜 성의라고는 조금도 보이지 않는 봉인석이라고 하겠습니다.

그렇게 중요한 기운이 출입하는 목구멍이라고 표현할 곳에..

15톤 정도 되는 바위로 막고 경고문을 써놨어도 모자를 판에..

그냥 남자 하나가 손으로 뒤집어 들 수 있을 정도의 석판으로 막아놨다는 것을 이해할 수 있는 분이 얼마나 될지 의문입니다.


작품 내에서 수많은 조연들이 등장하는데 말입니다.

나오는 시간이 정말 소소하디 소소하고 캐릭터의 이름조차 없는 고윤정 배우가 연기한 기성여고생 보다도 존재감이 덜해요. ㅎㅎㅎㅎ

이정도면 작품의 세계관 설정이라던가 묘사에 너무나 안일했던 것 아닌가 싶은 느낌이 드는 것은 당연하게 여겨질 정도입니다.


등장인물에 나오는 수많은 좋은 배우들을 가지고 이정도 밖에 표현할 수 없었다는 사실에 정말 한숨이 나온다고 하겠어요.

감상 평점은 6.7 / 10점 정도입니다.

제가 정유미 배우를 좋아하는 편이라서 그나마 평점을 좋게 줬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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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Comments
21 zzang76  
드라마 참 많군요. 잘보고 갑니다
37 하늘사탕  
보다가 지루했어 졸았다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