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0년대 아르키 코믹스의 만화를 토대로 제작된 <푸시캣 클럽>은 MTV의 뮤직 비디오적인 감각과 디즈니의 만화적인 요소가 적당하게 버무려진 그저 그런 십대 취향의 영화로 치부될지도 모른다(그리고 사실 그럴지도...?). 하지만 그 이면을 들여다보면, 치열한 엔터테인먼트 마케팅과 대중문화에 관한 참신한 보고서랄까. 공장에서 제조되듯 '만들어진 그룹'과 '진짜' 밴드에 대해 진지하지는 않지만 잠깐이라도 그것에 대해 생각해 볼 겨를을 만들어 주었다면 말이다. 음악을 하는 밴드가 영화의 주인공들인 까닭에 이 영화는 '음악 영화'라고 할 수 있을 만큼 수많은 곡들이 사용되었는데, 그 사운드트랙을 살펴보면 모든 곡이 'Josie and the Pussycats'라는 영화속 그룹이 직접 불렀던 것으로 나와있음을 발견하게 된다. 더군다나 부클릿이나 앨범 뒷커버에 조차도 노래를 부른 사람에 대해 아무런 언급이 없었으므로 사람들의 궁금증은 점점 더 커져갔다. 이후에 그 목소리의 실제 주인공은 우리에게 조금은 생소한 그룹 'Letter To Cleo'의 여성 리드 싱어 카이 핸리Kay Hanley-<내가 너를 싫어하는 10가지 이유>의 엔딩크레딧에서 노래를 부르던 그 여성 보컬을 기억하는가?-임이 밝혀졌는데, 그녀의 상쾌한 보컬이 이루어 내는 펑크 락은 브리트니 스피어스나 크리스티나 아귈레라로 대표되는 미국 10대 취향의 노래와는 다소 거리가 있다. 특히 이 앨범은 카이 헨리 이외에도 베이스 기타리스트인 크리스 콜링우드Chris Collingwood와 듀오를 이뤄 'Fountains of Wayne'에서 활동했던 아담 슐레진저Adam Schlesinger(그는 영화 의 음악을 담당하기도 했다), 1985년 이후로 왕성한 활동을 보이는 매튜 스위트Matthew Sweet, 데이브 깁스Dave Gibbs와 스티브 헐리Steve Hurley(그 역시 의 사운드트랙 제작에 참여했다), 'Velvet Crush'의 릭 멘크Ric Menck, 'Go-Go'의 제인 베들린Jane Wiedlin 그리고 베이비페이스Babyface의 프로듀싱으로 이루어낸 한장의 프로젝트 앨범이라 할 수 있겠다. 한편 가상의 그룹 DuJour의 노래는 기존 남성그룹의 스타일과 음악을 그대로 패러디하고 있는데, 그 익살스러운 노래(특히 'Backdoor lover')들은 Josie and the Pussycats의 음악 스타일과 확실하게 구별될 뿐만 아니라 영화와 사운드트랙에서도 색다른 느낌으로 다가온다. 01 3 Small words_ Josie and the Pussycat 02 Pretend To Be Nice_ Josie and the Pussycat 03 Spin Around_ Josie and the Pussycat 04 You Don't See Me_ Josie and the Pussycat 05 You're A Star_ Josie and the Pussycat 06 Shapeshifter_ Josie and the Pussycat 07 I Wish You Well_ Josie and the Pussycat 08 Real Wild Child_ Josie and the Pussycat 09 Come On_ Josie and the Pussycat 10 Money_ Josie and the Pussycat 11 Dujour Around the World_ DuJour 12 Backdoor Lover_ DuJour 13 Josie and the Pussycat_ Josie and the Pussyca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