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흥행 대실패로 금방 극장에서 내려간다는 소식을 듣고 급하게 예매를 했다.

흥행에 실패한 데는 이유가 있겠다 생각해 냉정한 시선으로 영화를 시청했는데 오프닝 시퀀스는 매분 매 초를 신경 써서 만든 짧은 광고 영상을 보는 듯 완벽했다.

감탄하면서 영화에 빠져들었다. 여전히 의심의 시선으로 완벽한 오프닝 뒤에 힘이 빠지는 중후반이 있을 거로 생각했지만, 이 영화는 계속 나의 예상을 깼다.

보는 내내 슬펐다. 이런 수준의 영화는 앞으로 더 적어질 것이고 이번 흥행의 실패로 매드맥스 시리즈가 끊길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한국 영화에 스크린 독점과 자기 복제 영화들과 팝콘 무비들의 연속 흥행으로 극장에 방문하지 않은지 꽤 오래 되었지만

오랜만에 본 퓨리오사는 아이맥스로 다시 시청하고 싶은 욕구를 불러일으키는 환상적인 영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