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가족 - 그리고 그 누군가의 가족이기도 한

영화감상평

어느 가족 - 그리고 그 누군가의 가족이기도 한

10 사라만두 3 155 1

고레에다 감독의 따뜻함을 좋아한다.


볕을 참 잘 쓰고 마이크로 무빙샷으로 집중점을 인물로 치환하는 명민함을 지녔다.

 

꽤 오랜 시간 그의 테마는  가족이었는데


다큐 감독으로 시작한 그의 커리어에서 묘한 끌림으로 긴 파장을 준 지점이


바로 가정이라는 바운더리였기 때문일 터다.


그런 그가 가족이라는 테마에 고하는 마지막 작품  어느 가족이다.


키키 키린의 유작이기도 하고


그의 페르소나들이 여타 그의 작품들처럼 많이도 등장한다.


그의 따뜻함이 파격적 주제를 감싸는 볕만으로 기능하지 않는다는걸


그의 편안함의 근간인 안정적 연출의 출발점이 되는 안정적 캐스팅이


또 한번 빛을 발하며 우리네 마음을 살포시 쓰다듬어 준다.


불편한 주제의식으로 바라보는 현실감각일진데


어찌 이리 따스한 감성으로 큰 이질감없이 보게 되는지 언제나 의문이다.


막연한 해피엔딩으로 끝나지 않음에도 말이다.


어떤 헤프닝에도 성선설의 맥을 지닌 그의 인사이트는


우리네 등받이를 자처하며 가슴을 퉁퉁 두들기고는


지그시 맞잡은 두손으로 한껏 온기를 전달해준다.


여전한 그의 감각을 확인할수 있는 작품이었다.


이 글을 계기로 고레에다 감독의 전작을 탐구하고픈 욕망이 생겼음 좋겠다.


그는 분명하고도 충분히 그럴만한 가치가 있는 연출자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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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Comments
8 amirite  
훌륭한 작품에 걸맞은 알찬 감상평이네요

"우리네 등받이를 자처하며 가슴을 퉁퉁 두들기고는 지그시 맞잡은 두손으로 한껏 온기를 전달해준다."

이만큼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작품에 어울리는 표현이 또 있을까요?. 수고하셨습니다
10 사라만두  
공명의 따뜻함 이 또한 그의 감각이 아닐런지..
1 장산해운대  
일본말 만비키가족을 번역하기 애매해서 붙인 제목 어느가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