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감상평

[스모 無] 저스티스 리그 (Justice League, 2017) 감상 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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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2D로 저스티스 리그를 보고 왔습니다.

첫 타임으로 봤는데 관크가 없어서 쾌적하게 관람했습니다.

 

## 관람 후기 

1. 전체적으로 분위기가 밝아졌습니다. 

   기존에 노이즈가 낀 칙칙한 톤을 벗어나서 그래픽 노블을 보는 듯한 화려한 색감들이 살아나

   마치 만화를 보는 것 같은 착각이 들 정도로 좋았습니다.

 

2. 배트맨의 단독 영화가 더 기대되는 작품이었습니다. 

   초반의 고담 시의 색감, 톤, 배트맨의 액션 등이 마치 <아캄 나이트> 게임을 보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고 매우 좋았어요. 

   많은 분들이 얘기하신 것처럼 전체적으로 배트맨의 활약이 좀 아쉽긴 한데 단독 작품에서, 배트맨과 능력치가 비슷한 빌런을 상대하게 될 경우

   가장 좋은 영화가 탄생할 것 같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빌런과 각본만 바쳐 준다면 개인적으로 다크 나이트를 넘을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사과 형은 절대로 하차를 하면 안 돼요! >_<)

 

   다만, 초능력자들 사이에서 인간인 배트맨의 초라함을 잡아야 할 것 같습니다. 

   배대슈에 이어 이번 작에서도 물주, 팀원 찾기, 백업에 가까운 활약상만 보인 게 매우 아쉽더라고요. 

   배대슈에서 인간 적들과의 무쌍 장면도 없어서 초능력 캐릭터들 사이에서의 핸디캡 조절이 필요해 보입니다.

 

3. 많이 얘기하시는 유머는 '강박증' 까지는 아닙니다. 대놓고 웃겨야지.. 라는 캐릭터는 한 명도 없어요. 

   플래시만이 나이와 어리숙한 행동에서 주는 유머고 다른 캐릭터는 거의 진지한 톤을 유지합니다. 

   마블처럼 진지하게 갔다가 갑자기 쌩뚱맞게 개그를 치며 분위기를 깨거나 해치진 않아요. 다만, 그렇다고 유머가 굉장히 재밌다거나 웃기지도 않습니다. 

   그냥 잘 해야 파핫! 정도? 나머진 그냥 피식 거리며 볼 수 있는 수준이고 마블처럼 분위기를 해치지 않기 때문에 그냥 '아.. 밝은 분위기 만큼 캐릭터 대사도 좀 

   밝아졌구나' 라는 정도로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4. 액션은 무난한데 아쉬운 부분도 있습니다. 전체적으로 캐릭터들이 팀으로써 합을 보여주는 액션이 없어요. 

   개인의 역량 발휘만 하기 때문에 아쉽게 느껴지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다만 그로 인해서 단독 작품이 기대가 되는 것 같더군요. 

   참고로 이 작품을 통해 슈퍼맨과 원더 우먼 중 누가 강한지 어느 정도 윤곽이 잡힙니다.

 

5. 슈퍼맨 CG가 어색했습니다. 정확히 얘기하자면, CG로 지운 인중 부분이 많이 어색합니다. 

   저는 그 사실을 알고 갔기 때문에 더 눈에 띄었습니다만, 모르고 봤더라도 어색함을 충분히 느낄 수 있습니다. 

   제 기억으로는 중반부를 제외하고 초반, 후반에는 확실히 어색함을 느꼈어요.

 

6. 많은 분들이 대체적으로 호평한 아쿠아맨은 그저 그랬습니다. 뭔가 토르와 비슷하면서 괜찮은 것 같긴 한데 좀 애매했어요. 

   다만, 분명 과거에 출생과 관련된 어떤 일들이 있었고 이를 통한 단독 작품에서의 내용은 괜찮을 것 같습니다. 

   사이보그는 별로였네요. 이 캐릭터는 마블의 호크 아이처럼 단독으로 나오기에는 꽤 애매한 캐릭터가 될 것 같은데 생각과는 다르게 

   2020년에 단독 작품이 예정돼 있고 플래시 무비에도 출연 예정이며 아마 마더 박스 위주로 내용이 펼쳐질 것 같더군요. 

   

   이번 작품에서도 마더 박스와 상당히 연결된 장면들이 많이 등장했기 때문에 솔로 영화에서 마더 박스를 제외하면 뭐가 남을지, 

   마블의 아이언맨과는 잽도 안 될 만큼 캐릭터성이나 슈트 등이 별로였습니다. 

   다만 예고편에서 보여준 부분이 상당히 많이 잘려나간 걸로 봐선 예측이 어려울 수도 있겠네요.

 

7. 스토리는 매우 단순합니다. 배대슈 때 외계인 침공 위기를 느낀 배트맨과 원더 우먼이 팀원들을 찾고 악당이 등장하며

   악당과 싸우는 게 다입니다. 복잡하거나 개연성이 떨어지거나 하는 부분 없이 나름 평탄하게 흘러간 것 같아요. 

   다만 조금 내용을 보강했더라면 더 좋은 작품이 되지 않았을까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많은 분들이 우려했던 것 만큼은 아니었지만 러닝 타임이 조금 길어도 될 듯 했어요.

 

8. 배대슈에서 최고의 민폐캐였던 로이스 레인이 요번에 민폐를 끼치지 않고 아주 적절한 분량과 적절한 타이밍에 딱 맞는 행동을 보여줍니다. 

   배대슈 때 엄청 정 떨어졌었는데 이번에는 딱 적절한 행동 때문에 오히려 좋았어요. 

   클락과의 꽁냥꽁냥한 모습과 크리스토퍼 리브가 연상될 맨 오브 스틸 2를 기대해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9. 빌런인 스테판 울프는 그냥 전형적인 느낌이었습니다. 우리의 저스티스 리그 팀을 위해 희생하신 고귀한 빌런이 또 한 분 탄생했죠. 

   중반부까진 나름 악당 다운 위엄을 보여주나 후반부엔 여러분이 예상하는 전개가 거의 그대로 펼쳐집니다. 

   다만, 둠스데이보다는 대우가 낫긴 한데 CG는 조금 이질감이 들어요. DC는 조드 장군을 넘을 빌런의 등장이 시급할 것 같네요.

 

10. 쿠키 영상은 2개 입니다. 첫 번째는 매우 훈훈한 개그 장면이고 두 번째는 세계관 확장에 연결된 중요한 장면이라서 꼭 보시는 게 좋을 것 같아요.

    (마블의 데드풀이 어떻게 탄생하게 됐는지를 알고 가시면 많은 도움이 될 듯 합니다.)

 

11. 슈퍼맨의 탈모가 없어서 좋았습니다. 가슴털은 여전하지만 배대슈에서의 탈모와 역방향으로 나뒹굴 때 젤로 떡칠한 헤어 스타일이

     반대로 넘어오는 장면들이 없어서 좋았어요. (대신에 인중을 잃었음) 

 

12. 기억에 남는 OST가 특별히 없는 점은 아쉽네요. 맨 오브 스틸의 슈퍼맨 OST, 배대슈의 원더 우먼 테마 등 캐릭터를 상징할 수 있는 OST가 없는 점이 

     큰 단점이 아닐까 합니다. OST를 의식하지 않는다면 크게 거슬리는 부분은 없으나 확실히 임팩트가 떨어지는 부분은 있네요.

 

13. 원더 우먼은 왜 이리 예쁜가요...ㅎㄷㄷㄷ 전투복장도 그러거니와 사복도 엄청 패셔너블하고 예쁩니다 +_+ 특히 요번엔 망토도 걸쳤는데 하 너무 섹시.. 하악

 

 

## 총평

전반적으로 제가 예상했던 수준으로 뽑힌 영화 같습니다. 크게 부족하지도 매우 잘 만들지도 않은 딱 중간의 영화. 

물론 좋은 부분들도 많았고 아쉬운 부분들도 많은 작품이었지만, DC는 이 작품이 터닝 포인트로 여겨질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이 영화도 마블처럼 페이즈 1 마지막 작품이라고 한다면 마무리는 무난하게 잘됐다는 생각입니다. 

DC의 페이즈 1은 상당히 우여곡절이 많았었는데 이 정도면 반타작은 했다고 봐요. 아직은 바람 잘날 없지만 페이즈 2를 기대하게 만드는

시발점이 될 작품 같아서 긍정적으로 평가를 하는 바입니다. 

 

영화를 재밌게 보시려면 가능하면 기대치를 낮추고 가세요. 

지금 DC 영화들의 포지션은 마치 신태용 축구 대표팀 감독이 월드컵 최종 예선, 10월 평가전까지 죽을 쒔다가 

11월 두차례 평가전에서 나름 잘 선방하여 팬심을 돌린 것과 비슷한 맥락이라서 마블과 비슷한 수준으로 비교를 하시면 재미가 떨어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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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Comments
1 로튼캔디  
슈퍼맨이 좀 늙었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31 벌써아침인가  
저는 머리 벗겨진 게 잘 티가 안 나는 것 만으로도 괜찮았네요.
27 Cannabiss  
저도 빨리 보고 싶군요 ㅎㅎ
어벤져스 1편때 처럼 비주얼이 화려했으면 좋겠네요
31 벌써아침인가  
비주얼은 화려한데.... 뭐 거두절미하고 어벤져스를 기대하고 보시면 안 됩니다.
충분히 기대치를 완전히 내려놓고 보세요.
1 명바기개혐오  
슈퍼맨 cg 어색한 부분은 잭 스나이더가 아니라 조스 웨던이 작업한 부분이 아닐까 싶어요
배대슈 로이스 레인 민폐 캐릭은 확장판을 보시면 그런 생각이 많이 없어지실 겁니다
극장판으로 편집하면서 그렇게 돼버렸어요
ost는 이전까지 계속 함깨했던 한스 짐머대신 이번엔 대니 엘프만이 작업했는데(이전에 공동 작업도 같이하긴 했지만)
한스 짐머만큼은 아닌거 같아요
31 벌써아침인가  
1. 네, 맞습니다. 중간 중간 CG가 사용이 안 된 원래 버전이 들어가 있긴 하지만 거의 대다수 장면에서 CG가 사용됐고 그건 말씀하신 웨던이 재촬영한 부분입니다.

2. 배대슈 확장판 여러 번 봤는데도 로이스의 민폐는 여전히 변함이 없습니다. 물론 중간 과정의 보충으로 좀 나아지긴 했지만, 세이브 마사와 더불어 후반 전투 중에 흐름 다 깨놓고
크립토나이트가 사용된 창을 이용해야 된다는 건 어찌 알았는지, 괜한 짓 해서 슈퍼맨 싸움 도중에 구하러 가게 만들고 등등 하는 행동에 비해 도움이 된 건 거의 없습니다.
이에 민폐캐라는 생각은 여전히 변함이 없으나 이번 저스티스 리그에선 적절한 행동이었다고 생각해요.

3. 재관람 후 느끼는 건 확실히 OST가 아쉽다는 겁니다. 맨 오브 스틸 엔딩 브금, 배대슈의 원더 우먼 브금, 원더 우먼의 엔딩 브금 등 기존 작품에선 적어도 괜찮은 OST들이 많이 사용됐는데 이번 작품은 마블 영화처럼 기억나는 OST가 없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