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파이 브릿지

영화감상평

스파이 브릿지

22 박해원 2 1728 0
'라이언 일병 구하기'가 연상되는 색감과 '쉰들러리스트'에 준하는 비장미가 살아있는 실화물.
 
냉전시대 당시 포로의 인권 보장과 무모하지만 인도적인 협상으로 하여금 그 시절 시대상은 물론
 
국가속 개인의 가치에 대해 고찰해볼 수 있는 작품이었다. 또한 그러한 가치가 국가의 브랜드와
 
대외적 입지 및 평판, 프로파간다와 결부되는 모습도 적나라하게 보여줘 달콤씁쓸함도 일었다.
 
2시간 20분이라는 시간안에 참 많은 것들을 내포한 것 같다.
 
하지만 자극성과 압박미가 떨어지고 매우 정갈한 기승전결에 큰 반전도 없어 대중성과는 다소
 
거리가 있을 듯하다. 객관적 사실 보도같은 인상을 준달까. 더욱이 복장과 분위기는 '캐치미
 
이프 유캔'이 연상되는데도 불구 정작 연출에서는 그만한 여유나 긴장감이 느껴지지 않는다.
 
비록 초반의 화면 전환 기법이나 특유의 필름 아우라 효과는 훌륭했지만 곧이어 정적의 미가 
 
작품을 에워싸 시종일관 집중력을 유지시켜 주기엔 무리가 있지 않았나 싶다. 즉 영화가 다소
 
루즈할 수는 있다.
 
그러나 아름다운 실화로 하여금 이 사회에 경종을 울리기에는 적합한 작품이었던 것 같다.
 
영화를 다 보고 난 직후와 곰곰이 생각하며 모든 인과관계를 정립하고 난 후 느껴지는 바가
 
다를, 속에서 진하게 우러나오는 타입의 영화라고 생각한다. 세월이 지나고 다시 보면 또
 
새로울 듯한 사골작인 건 덤. 좋은 영화였다.
 
☆☆☆☆☆☆☆☆★★+α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NaverBand 신고
 
2 Comments
4 한쏠로  
감상평 잘봤습니다^^
14 토렝매냐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