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럼에도 꿋꿋이 품고 있었던 웃음과 희망

평점 ★★★★☆

1. 희극과 비극

이 영화를 보고 나면 '인생은 아름다워'라는 제목이 마음을 울린다. <인생은 아름다워>는 제2차 세계 대전 당시의 유럽을 배경으로 하고 유태인을 주인공으로 내세운다. 그리고 인물에게 가까이 접근한 채로 그들의 비극적인 현실을 그려낸다. 하지만 영화는 전쟁의 잔혹함, 즉 비극보다는 그들이 잃지 않았던 삶의 희망에 주목한다. 그렇지만 주인공을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보며 영화는 찰리 채플린 감독의 <위대한 독재자>와 같이 슬랩스틱과 풍자를 통해 전범을 희화화하며 비극을 유쾌하게 그려낸다. 따라서 희극과 비극의 극명한 대비가 이루어지면서 드라마를 구축한다. 하지만 영화는 전쟁 피해자에 대한 예의를 지키면서 조심스럽게 다룬다. 예를 들어 샤워실 장면처럼 학살의 비극을 나타내는 장면들이 있지만 암시적으로 보여지는데 이것은 관객더러 전쟁의 참혹함에서 일시적으로 눈을 돌리게 하는 장치이다. 그 장면에서도 인간미적인 모습을 심어내며 비극성을 한층 더한다. 영화의 마지막까지 꼿꼿히 희극으로 일관하며 인간미를 아름답게 상징하고 그려내는 시나리오는 깊이 있다.

2. 희망 품은 인생은 아름답다

<인생은 아름다워>는 전쟁의 드라마로만 보아도 아름다운 영화다. 그렇지만 이 영화는 삶과 인생을 현실적이면서도 따뜻한 시선으로 묘사하고 있다. 위에서 언급되었듯이 이 영화는 희극과 비극이 대비되면서 드라마가 구축된다. 따라서 영화 내의 인물들은 상징을 띄게 된다. 유태인은 웃음과 희망을 상징하고, 독일군을 슬픔과 비극을 상징한다. 전쟁에 물들지 않은, 주인공의 아들 '조슈아'는 희망찬 미래를 상징한다. 그리고 전쟁의 상황과 맞물리면서 영화는 우리 삶의 전체적인 풍광을 그려낸다. 여기서 희극은 인간미의 대표로 나타나며 따라서 <인생은 아름다워>는 인간미를 찬양하는 영화로 접근된다. 삶은 기본적으로 희극이며 비극이 닥쳐와도 희망은 희극으로 지킬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달한다. 희망을 품은 인생을 아름답게 묘사하는 슬랩스틱과 유머의 힘이다. 특히 아름답게 느껴지는 '로베르토 베니니'의 연기.

개인적 후기) 웃으면서 가슴아프게 하고 마침내 울리는데다 메시지까지..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