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적으로 강요된 신중함에 빗나가는 총알

평점 ★★

최동훈 감독은 <도둑들>과는 다른 느낌이 드는 영화를 바랐다고 하지만 <암살>에는 캐릭터 무비의 영향이 남아있다. 그렇지만 <암살>은 캐릭터의 매력을 절제하고 있지만 주요 캐릭터가 많다보니 그런 절제는 오히려 단점으로 다가온다. 스토리도 설득력이 떨어지는 설정과 일회적인 내용들을 억지로 이은 듯해서 딱딱한 느낌을 주고 3파가 각축전을 벌이는 이 영화의 하이라이트 장면에서도 연출적인 측면에서 한 공간에서 벌어진다는 느낌을 주지 못해 긴장감을 돋우지도 못한다. 이야기를 너무 쉽게 풀려 하다보니 그만큼 치밀해지지 못한 것이 전체적인 흠이다. 메시지도 전달력에 있어서 작위적이다. 소재의 무게에 짓눌려서 능숙하게 자유자재로 활용하지 못한 최동훈 감독에게 실망이 크다. 어디서 이 영화의 매력을 찾아야하나 곰곰히 생각해보게 된다. 유머도 너무 쉽게 웃기려 했다. 케이퍼, 액션, 스릴러, 드라마를 한 곳에 모아 버무려놓았는데 어느 하나도 제대로 하지 못했다.

개인적 후기) 4DX? 보지 마세요. 집중에만 방해됩니다. 정말 최악의 4dx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