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활한 사막 위에 펼쳐지는 장엄한 서사의 열기

평점 ★★★★☆

<아라비아의 로렌스>는 아랍의 독립을 위해 고군분투한 영국인 전쟁영웅 'T.E.로렌스'의 일화를 그린다. 그렇지만 영화는 장엄한 이미지와 스펙터클을 내세우며 인물을 치켜세우기만 하진 않는다. 인물의 내면을 촘촘한 에피소드로 묘사하여 심도 있게 심리를 표현해간다. 정교하고 세세하게 구성되어 있는 서사도 밀도 있다. 광활한 사막의 풍경을 화려하고 장엄한 화면으로 옮겨내는 카메라는 황홀경을 만들어내며 특수효과 없는 스펙터클함과 더해져 사막만의 장관을 만들어낸다. 아지랑이가 올라오고 인물이 점으로 보이는 그림은 당연 압권! 오케스트라 음악과 어우러져 한층 더 깊은 맛을 우러내는 비주얼이다. <아라비아의 로렌스>는 서사와 스펙터클의 화려한 조합의 정수를 보여주는 작품이다.

개인적 후기) 3시간 46분...... 새벽까지 하얗게 불태웠어요...

고전영화는 이어폰끼고 보면 안 되겠네요. 필름 잡음 소리가 편안해서 잠이 와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