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라이트가 허술한 테마파크

평점 ★★

휘황찬란한 최첨단 도시 '투모로우랜드'를 전면에 두고서도 관객은 입장은 커녕 초대되지도 못한 듯 주위를 맴돌 수 밖에 없다. 웅장한 세계관에 비해 조잡한 시나리오가 가장 큰 흠이다. 주인공인 '케이시'가 왜 '투모로우랜드'에 기꺼이 가려 하는지 설득력이 부족하고 인물 심리도 찾기 힘들다. 디즈니답지만 굳이 교훈을 주기 위해 희생시킨 짜임새와 갈등 구조에 대해서도 당위성이 떨어진다. 부가적인 설명이 필요할 때 설명을 안 하고 전개에만 급급하다보니 세계관의 장점도 살리지 못했다. CG는 훌륭하지만 "저게 뭐지?"라고 생각될 때가 많다. 결과적으로 캐릭터와 세계관도 단순해지고 밋밋해져서 매력을 찾기가 힘들다. 롤러코스터가 없는 놀이공원에 놀러간 기분이랄까. 다 준비해놓고선 못 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