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자마자 리뷰: 6점] 씨받이(1986)

영화감상평

[보자마자 리뷰: 6점] 씨받이(1986)

28 godELSA 0 1720 0

강해서 연약한 모성애의 페미니즘

평점 ★★★


<씨받이>는 조선시대 여성의 삶에 카메라를 밀어넣는다. 자식을 낳는 것 외에는 살아도 사람 취급을 받지 못했던 여성의 애환와 고달픔을 사실적이고 섬세한 드라마를 통해 표면으로 노출시킨다. 지나치게 강조된 예의와 법도에 갇힌 삶을 비꼬면서도 남존여비가 성행되었던 당시의 모습을 냉정하고 담담한 시선으로 관찰하며 문제의 원인을 탐구해간다. 야하지만 순수하고, 강렬하면서도 연약한 고발을 통해 진실되고 자유로우며 인간적인 삶을 지지하는 임권택 감독의 페미니즘이 녹아있는 여성 드라마다. 다만, 결말 장면에 메시지를 직접적으로 보여주지 않았으면 여운이 더 길었을 법한데 아쉽다. 강하지만 한편으로 연약해서 슬픈 모성애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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