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단평] 이미테이션 게임(The Imitation Game, 2014)
혼자서는 해독할 수 없는 외로움의 수수께끼
평점 ★★★★
스릴러 장르를 표방하는 듯한 국내 포스터 표제는 잊길 바란다. 영화는 실제 인물이었던 앨런 튜링을 조명하면서 암호를 해독한 전쟁 영웅이라는 면모에만 빠져 속도감 있고 스릴 있게 전개하지 않는다. 그저 묵묵히 그의 많은 면모들을 암호 해독을 통해 투영시켜 보일 뿐이며, 그의 마치 수수께끼 같았던 고뇌와 외로움의 복합적 감정을 해석함으로써 일생을 이해하려 노력한다. 차분하고 훌륭한 해석의 전기영화. 베네딕트 컴버배치의 가끔씩 포텐 터지는 연기도 좋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