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보자

영화감상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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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박해원 1 1599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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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대의 대국민 사기극이라는 민감한 소재로 진정성과 깊이감은 물론 시사 풍자와 현실 반영도
 
날것으로 뽑아낸 한국형 서스펜스, 스릴러. 진실을 조명하고 규명하기 위해 정진하는 PD측과
 
권력과 감성팔이로 자기 방어를 일삼는 박사측, 이성보단 감성에 치우쳐 판단력을 잃어버린
 
국민의 삼각 구도가 매우 살벌하게 다가왔다. 증거와 정황 설명, 수순 운운하면서 해명에 대해
 
질질 끌고 억측을 내세우는 부분에선 '부러진 화살'이 떠올랐고 국민들의 인지부조화는 절실함과
 
처절함이 지나쳐 보고 듣고 싶은 것만 받아들이는, 스스로를 외면하는 사이비 종교같은 면모를
 
풍기기까지 했다. 물론 오랜 세월 애타온 심정은 이해가 가지만 눈과 귀를 막고 맹목적으로 지지,
 
옹호만을 일삼다가 의혹이 파헤쳐지니 훽 돌아서서 본인들은 원래부터 분별력이 있었던 것마냥
 
행동하는 냄비근성과 줏대의 결여는 우리가 성찰, 고찰하고 반성해야 할 자세가 아닐까 싶다.
 
(이 사건뿐만 아니라 사회적 이슈가 되는 자잘하고 큰 모든 사건사고에 대해)
 
아쉬운 점은 잔뜩 분위기를 고조시키고 뭐 있을 것 같이 해놓고선 별 거 안보여주고 화면이 뚝
 
끊기는 것 같은 인상을 주는 씬들이 더러 있었다는 것, 엔딩이 마치 90년대 탐정극같다는 것
 
정도가 있지만 크게 신경쓰이진 않았다. 전체적인 분위기와 시사성에서 충분히 만족을 했으니.
 
알 권리와 국민 정서간의 딜레마를 피부에 와닿게 다룬 보기 드문 한국 작품이 아닐까 생각된다. 
 
☆☆☆☆☆☆☆☆◑★+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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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Comments
10 사라만두  
다룬 메시지보단 풀어내는 연출에 있어서 다소간 아쉬움이 남더군요 저는, 마지막 씬도 말이죠 뭐..
신격화돼있던 그분에게 용감하게 맞섰던 PD분들의 진정성엔 지금도 굳건하게 한표 던져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