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 다큐

영화감상평

음악 다큐 <Sound CI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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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누구나 한번쯤 갖게되는 꿈이 있다
그건 자신이 만든 곡을 녹음해서 사람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욕망이다.
모든게 디지털화 된 지금 노트북하나만 있어도 누구나 음악을 만들수 있다.
작곡하고 각 악기를 불러서 트랙을 만들고, 보컬을 녹음하고, 믹싱에 효과까지
컴퓨터와 각종 프로그램만 있으면 해결이 된다..

하지만 예전 아날로그 녹음 시대에는 그렇게 음악을 만들지는 않았다.
밴드가 구성되고 서로 연습하고 녹음하고 아이디어를 내서 새롭게 녹음하고......
끝없는 반복적인 녹음을 통해 서로의 에너지와 아이디어가 하나가 되어 멋진 곡이 탄생했다!

그런 아날로그 레코딩 스튜디오의 한곳이었던 사운드시티에 관한 역사를 조명한 다큐다.
이야기는 레코딩믹서를 제작한 '니브 보드'에서 시작된다.
'니브 보드'를 사용한 믹서는 다른 어떤 믹서가 흉내 낼 수 없는 생동감 있는 사운드를 제공했다.
그래서 이곳 사운드시티를 찾아와 녹음하고 빅 히트를 한 'Fleetwood Mac'의 성공으로
사운드시티는 한순간 유명세를 타고 많은 락 뮤지션들의 성지가 되었다.

이곳에서 녹음한 앨범들은 이루 말 할 수 없을정도로 많았다.
몆 몇 앨범을 열거하면
Fleetwood Mac "Rumus"
Fourigner "Double Vision"
TomPetty & The Heartbreakers "Refugee"
Nirvana "NeverMind"
Dio "Holy Driver"
Santana, Grateful Dead, Reo Speedwagon, Cheap Trick,
Rick Springfield, Fears, Ratt, Barry Minilow....
셀 수 없이 많은 락 뮤지션들이 이곳을 찾아서 녹음을 했다.



사운드시티는 디지털시대의 거센 물결속에 2011년 문을 닫고
이곳에서 성공해서 부를 쌓은 이 다큐의 제작자이자 감독인 
너바나의 드러머 '데이비드 그롤'에게 니브보드가 팔리고 
그는 니브보드를 이용한 새로운 스튜디오를 오픈한다..
그리고 그의 음악 철학, 서로 부대끼며 진화하는 음악을 녹음한다....

요즘 많은 다큐 영화들이 나오고 있는데 간만에 내 마음을 사로잡은 다큐였다.
추억속의 많은 락 가수, 그룹들의 노래와 인터뷰를 들을 수 있어서 좋았고
무엇보다 내가 한참 팝 음악을 들었던 70~80년대의 가수들이 나와서 더 좋았다..


나도 음악 너무 좋아해서 한때는 아날로그 레코드를 1,500장 정도 갖고 있었는데
너무 짐이 되고 듣지 않게 되어 얼마전 강원도에서 이동식 카페를 한다는 
음악매니아에게 팔아버렸다...
물론 디지털 음반과 음원들을 거의 다 대체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아날로그로 녹음하는 진정한 음악이 무엇인지 알게해준 의미 심장한 다큐였다.
각자의 파트만 따로 녹음해서 하나로 믹스하는 디지털 음악이 아니라
서로 함께 합주하며 소통하며, 나누며, 하나의 음악이 완성되는
아날로그 사운드의 의미와 가치에 대해 깊이 생각하는 시간이 되었다.
마지막씬에 너바나 멤버들과 폴메카트니가 그냥 스튜디오에 들어가서 
음악을 만들어 가는 과정이 너무 멋졌다.
즉 살아있는 음악을 만드는 이들의 이야기 였다...

제작자이자 감독을 맡은 너바나의 드러머 데이비드 그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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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Comments
10 사라만두  
크.. 평에서 진심어린 애정이 느껴지네요.
한번 찐하게 보고싶네요 흐흐
10 flydragon  
저도 대출 훝어보려고 하다가 그냥 쭉 보게 되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