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금 타짜, 다시금 강형철

영화감상평

다시금 타짜, 다시금 강형철

10 사라만두 0 1736 0
 
 
 
 
 
기본적으로 허영만 화백을 존경하고 예전 대본소작을 제외하곤 거짓다 필독한 일인으로
 
리와인드되며 다시금 조명받는 그의 이전 연출작들 또한 기쁜 마음으로 감상하고 있다.
 
타짜도 그중 하나인데 워낙 방대한 스케일을 자랑하는 작품이라(SF 근간의 스케일로 인간사에 대입하진 말자)
 
어떤 에피소드를 가지고 영화라는 짧은 시간대에 적합하게 담아낼까 심히 궁금하던차
 
시간이 나지않아 소홀하던 극장에 타짜를 관람키위해 간만에 방문하게 되었다.
 
동대문 메가박스가 올빼미로는 이제 거의 유일하기에
 
썩 갠춘한 접근성과 잘 꾸며진 내부 인테리어 또한 올타쿠나 싶었다.
 
선선보단 쌀쌀함에 가까운 밤날씨지만 기쁜 마음으로 암전을 맞는다.
 
잡설이 길었는데 일단 강형철의 가족지향적 연출과 그걸 자연스레 앉히는데
 
즐겨 사용했던 음악적 배치력에 큰 점수를 주고 있었기에
 
원작의 탄탄함에 더해 한층 기대가 됐던점 부인하지 않겠다.
 
다 보고나니 두시간 반이 훌쩍 지나있다.
 
도둑들의 그것과 동일한 러닝탐인데 마찬가지로 늘어짐이 없다.
 
워낙 원작이 배신의, 배신에 의한, 배신을 위한 작품이었던지라
 
난무하는 배신들을 따라가다 조금 지치긴 했지만
 
뭐 이정도 집중력을 가지고 가는 배신따라기(?)라면
 
수긍의 한표 충분히 던져주겠다.
 
캐릭터를 모두 살리진 못했지만 워낙 많이 소모된
 
김윤석이라는 배우가 가지는 이미지의 시발점인 아귀가 죽고
 
요즘 핫한 곽도원이 분한 답십리 똥식이가 제대로 만개했다.
 
출연분량도 그러했지만 아귀는 거의 보이지 않았고
 
똥식이의 끝과 끝을 물고 늘어지는 집요함에 섬뜻한 기분 한가득 안고 감상 했드랬다.
 
원작 못지않게 전작 또한 재담꾼 최동훈의 요리로 맛깔나게 나왔지만
 
색다른 레시피로 조리된 강형철표 타짜도 무시할수 없는 맛을 선사해준다.
 
암전을 맞기전 들떴던 맘에 살포시 더해진 충만함으로
 
귀갓길 쌀쌀한 바람쯤이야 코웃음치며 야간라이딩으로 방점을 찍어본다.
 
 
 
 
ps1 - 이쯤되면 거의 뽕뽑기다. 아무리 김윤석 자신을 재조명받게 해줬다지만 재탕에 재탕,
         이제는 아귀란 캐릭터를 버리고 새로운 몸짓으로 스스로를 채워나갔음 하는 바램이다.
 
ps2 - `한밤의 극장나들이` 요녀석으로 타이틀이 덮여버린다.. 지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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