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투 더 스톰
뇌비우고 죄다 때려부수는 영화 좀 보려고 택했는데 예상 이상으로 많은 걸 건진 블럭버스터.
1인칭과 3인칭을 왔다 갔다 하는 카메라 활용과 여타 재난 영화들과는 달리 정적의 미만을
부각시키지 않는 다채로운 음악 활용, 그리고 압박적인 태풍의 점차적 팽창·캐릭터 위주의
집중 조명이 매우 훌륭한 인상을 남겼다.
물론 후반과의 연계성을 위해 초반에 다소 루즈한 장면들이 이어진 것도, 1~3인칭식 장면
전환의 자연스러움이 부족한 것도, 영화의 재미를 위해 과학적 기반을 다소 희생한 것도
사실이다. 특히 불회오리는...
하지만 작품의 살벌한 자연재해 퀄리티와 흔하지만 진실성이 묻어나는 메시지, 찝찝함
없는 산뜻한 마무리가 그 부분들을 십분 커버했다. 훌륭한 재난재해 대피 교과서가
되기도 하고 말이다ㅋ 처음엔 '클로버필드'랑 '우주전쟁'을 짬뽕해놓은 아류 재해물이
아닐까 했는데 점점 빠져드는 매력이 있는 뛰어난 영화였다. 이제 허리케인같은 부류의
소재로 관객몰이를 하는 시대는 지났다고 생각했는데... 영화계의 발전은 끝이 없는 듯.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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