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빗2 4DX

영화감상평

호빗2 4DX

22 박해원 1 1706 0

스크롤의 압박 주의

 

반지의 제왕 팬에겐 종합 선물 세트와 같았던 호빗이 이번엔 압박감의 진수를 보여주는 액션,

 

실속있는 스케일, 그리고 용과 함께 돌아왔다. 전작 역시 뛰어난 프리퀄이었지만 초호화 

 

스케일의 예고편같은 인상이 풍겨 못내 아쉬웠는데 (용 이야긴데 용이 5초 등장) 이번 

 

작품으로 십분 커버한 것 같다. 물론 너무 많은 걸 보여주려 해서인지 자칫 루즈하고 

 

늘어지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는 건 아쉽다. 그외에 잡다하게 신경쓰이는 부분도 

 

적잖게 있었고 말이다. 그래도 얼마나 반가웠던지ㅋㅋ 분명 드로우백도 있지만 

 

영화는 이 환호에 충분히 보답했다고 생각한다.

 

 

CG와 특수효과는 수준급이라 이젠 언급할 필요도 없지만 이번 작품에서 가장 도드라지는

 

부분은 바로 액션! 시종일관 입을 쩍 벌리고 봤다. 어디까지가 대역이고, 본인이며, CG인지

 

구분이 안가는 여유로운 연출과 그에 걸맞는 다이나믹한 카메라 무빙, 절도 가득한 동작

 

하나하나가 '와~ 와~'하는 탄성을 절로 자아냈다.

 

특히 레골라스는 반하는 줄... ㅠㅜ 긴 생머리 휘날리며 절제미 돋는 액션을 시원시원하게

 

선보이면서 숨소리 하나 내지 않고 강렬한 눈빛만 적들에게 쏘아댄다. 반지2의 헬름협곡

 

전투씬 중 '방패 스키 타고 무빙샷' 이상의 임팩트를 선사하는 씬이 3개는 넘었던 걸로

 

기억한다. 더구나 적들에겐 그런 무시무시한 킬링 머신이지만 아군에겐 액션만큼이나 

 

절제된 감정속에 나름대로의 츤데레 끼도 있고... ㅋㅋ 이번 기회로 레골라스가 몇배로 

 

좋아진 것 같다. 뭐 그렇다고 다른 엘프들이 묻혔다는 소린 아니다. 우월한 유전자들...

 

생각해보니 전작은 난쟁이들의 투박하지만 정감가는 전투와 간달프의 활약이 주를 

 

이루었는데 이번 편은 엘레강스하고 뭔가 범접할 수 없는 엘프들의 전투로 영화를

 

도배해놓은 것 같다. 여러가지 색깔이 공존하는 건 반가운 일이다. 벌써부터 3편의

 

액션이 기대된다.

 

 

온갖 칭송을 해댔지만 그렇다고 아쉬운 점이 없는 건 아니다. 우선 한 장면, 한 장면

 

비지땀을 흘리며 만든 태는 확실히 나나 모아서 보니까 후반부로 갈 수록 루즈해지는

 

인상을 뿌리칠 수 없었다. 

 

두번째는 바로 용. 솔직히 입을 여니까 좀 깨는 게 있었다. 목소리도 흔히 예상할 수 

 

있는 로우톤에 근엄한 색깔이고 언변도 뭐랄까... 전래 동화 읊고 있는 느낌? 제2의

 

골룸같았다. ㄷㄷ

 

마지막으로 소린의 뜬금없는 빌보 디스가 벙찐 기분을 제공했다. 전작에서 뭐 생명의

 

은인이니 뭐니 하면서 토닥거려 주더니 본편에선 다시 하파리 취급이다. 이번에도

 

부운명히 수혜를 입은 적이 있거늘! 깝.

 

 

그래도 나와주니 느무느무 좋다! 단점들이 몇 눈에 띄여도 이미 영화의 퀄리티는 그런

 

부분들을 언덕 너머로 넘겨버린다. 내 군인만 아니었으면 일주일안에 최소 2~3번은

 

봤을 것이다. 3시간에 육박하는 러닝타임쯤이야ㅋ 반지의 제왕 최대의 액션 대작~!

 

☆☆☆☆☆☆☆☆◑★+α 

 

※엘프 코넨네..... 신선한 충격과 함께 인간미 물씬ㅋ



<4DX 평>

 

안마 자알~ 받았다. 약도 잘~ 빨았다ㅋ 좀 과한 감이 있을 정도로 덜컹거리는 의자와

 

등받이가 타격감을 극상승시켜주고 은은한 스모그 효과와 향이 오묘함을 한껏 드높혀

 

주었다. 그리고 4D의 트레이드 마크인 분무와 바람을 좌우에서 적시적소에 작동되어

 

몰입감에 크게 기여했다. 여느 3D 영화와 달리 심심하고 허전할 때가 없었다. 특히

 

후반부 레골라스 1:1씬은 운동(?) 좀 그만하고 좀 쉬고 싶을 정도ㅋ 훌륭했다.

 

제대로 만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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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Comments
22 스티븐신구  
애초에 2부작으로 만들었다면 지루함 없는 대작이 탄생했을 텐데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