틴틴 - 유니콘호의 비밀 삼디

영화감상평

틴틴 - 유니콘호의 비밀 삼디

22 박해원 0 7929 0
관람 등급에 대한 애매함에 급작스런 면도, 뜬금없는 면도 많이 보이나 연출의 탁월함은 타의 추종을
 
불허합니다. 명불허전의 퀄리티와 롱테이크샷, 유연한 카메라 무빙이 스티븐 스필버그와 피터 잭슨의
 
역량을 한껏 뽐내며 눈과 귀를 사로잡기에 충분했던 거 같네요. 하지만 그 수많은 볼거리에도 불구,
 
안타까웠던 건 어린이 영화로써의 일관성이 없고, 영화적 허용 범위도 무궁무진하다는 거였습니다.
 
고로 산뜻하긴 했으나, 아무래도 아쉬움은 남는 작품이었습니다.
 
풀3D 영화답게 아주 여유로운 화면 전환과 구도 선택이 편안한 관람에 도움이 됐던 것 같습니다. 가끔
 
루즈해지기도, 산만해지기도 하지만 그때에도 그 광원 효과하며 수면 효과하며 묘사력에 경이로움을
 
느끼며 넘겨짚을만 했지요. 몇번을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을 화려하고 강렬한 비주얼 이펙트는 다소
 
과하다 싶을 정도였으니... '쿵푸 팬더 2' 느낌마저 풍겼단 말이죠. ㅋㅋ
 
음... 근데 3D 효과는 그냥 욕 안먹을 정도입니다. 오프닝이 제일 훌륭한 화면을 보여줬고,(그림인데)
 
영화내에선 아스팔트위에 난 잡초, 화면을 찌르는 막대기, 유리 너머 장면 묘사 정도가 기억나는데요.
 
3D애니메이션 영화라 자연스럽게 화면에 녹아들어서 제가 놓친 게 많은 건지 아닌지 긴가민가하지만
 
뽕을 뽑아야지, 하며 뚫어지게 쳐다볼 생각만 안하면 중간중간 깜짝깜짝 놀랄 만한 거 같습니다.
 
사실상 진짜 문제점은 스토리에 있는데요. 주인공 틴틴이 나이를 가늠하기가 어렵고 순수하지 않은
 
청년이라는 설정까지는 괜찮습니다. 총들고 설치고 어른들한테 주먹질하며 유유히 빠져나가는 것도
 
괜찮습니다. 그런데 우연 지수가 짜고 치는 고스톱 수준이고, 아군적군을 떠나서 만나는 사람마다
 
그렇게 친절할 수가 없더군요. 주인공 앞길을 터주려고 안달인양... 극적 연출때문이라고는 하지만 
 
전체적인 영화의 분위기가 완전 어린이용도 아니고 그렇다고 청소년용도 아니라 등급에 대한 제 수용
 
여부가 애매해서 납득이 가기 어려운 장면들이 많았던 거 같습니다. 유치할 수 있을 정도의 과장도...ㅠ
 
그래도 결과적으로는 재밌었습니다. 앙상블이 괜찮은 작품이라는 생각도 들고 말이죠. 고생한 흔적도
 
많이 보이고 원작 작품에 충실하게 재현한 모양이더라구요. 그게 풀3D지만 영화로 재탄생해서 조금
 
이질감이 느껴진 건지 모르겠지만...두 거장의 작품이라고 넘 큰 기대는 하지 말고, 부담없이 즐긴다면
 
볼 만한 연말 어린이~청소년 블럭버스터일 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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