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단하게, 혹성탈출과 블라인드

영화감상평

간단하게, 혹성탈출과 블라인드

1 가면속의눈물 0 3959 0
우선 혹성탈출,
딱 기대대로네요. 괜찮았습니다. 근데 엑스맨이나 혹성탈출같이 '스케일이 커지는' 내용은 제게 와닿지가 않네요ㅎㅎ 반면에 사람에 대해 집중하는 다크나이트(The Dark Knight, 2008), 도그빌(Dogville, 2003) 리플리(The Talented Mr. Ripley, 1999), 인디에어(Up in the air, 2009) 등이 좋더군요. 그래도 놀라운 기술력과 연출이 돋보입니다. 유인원들은 실사인 것처럼 느껴졌고, CG와 실사가 서로 겉돌지 않습니다. 앤디 서키스의 시저 연기도 멋지구요. 다만 시저의 연기는 예고편에서 봤던 것이 다인 것 같아 좀 아쉽기는 했어요. 

그리고 한국영화 블라인드,
저는 '일반적으로는' 한국영화를 좋아하진 않습니다. 외국시장에서 일단 한번 '필터링'돼서 들어오는 수입영화와는 달리 '별의 별' 영화가 만들어지고 개봉되기 때문이죠.- 물론 수입영화 중에도 쓰레기들이 있습니다 :) - 그리고 한국영화는, 어쩔 수는 없겠지만, 유행이란 걸 타서 일단 한 영화가 흥행하면 그와 유사한 영화들이 쏟아져 나왔더랬죠. 조폭 소재가 그러했고, 스릴러라면서 반전에만 집착하거나 욕설과 잔인함이 넘치는 영화들이 그러했구요.
이러한 점에서 벗어난 블라인드에 저는 박수쳐주고 싶습니다. 범인이 또라이라서 잔인한 장면이 없지는 않지만, 2시간여를 잔인한 장면에만 매달리고 있지 않습니다. 제가 본 영화관에서 관객들이 놀라서 비명을 지른 장면은 주로 범인이 쑥쑥 고개를 들이밀던 씬들이었죠ㅎㅎ 그리고 스릴러가 무엇인지를 아는 것 같습니다. 2시간 내내 긴장감있게 잘 돌아가고, 연출력도 그를 잘 뒷받침합니다. 연기에 대한 평은 좋았다고 하시는 분들이 많은 것 같지만 개인적으로는 무난했다고 봐요. 얼마전에 여인의 향기의 알 파치노 연기를 봐서 그런걸지도ㅠㅠㅎ 여튼 감상적인 말이지만 블라인드 같은 스릴러들이 많이 나왔으면 좋겠어요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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