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트맨 비긴즈 - 리암 니슨. 포스트 히딩크를 외치다!

영화감상평

배트맨 비긴즈 - 리암 니슨. 포스트 히딩크를 외치다!

G 김명호 3 12545 64
배트맨 비긴즈 (batman begins)

감독: 크리스토퍼 놀란
출연: 크리스찬 베일, 리암 니슨, 모건 프리먼, 게리 올드만, 마이클 케인

그래. 배트맨도 사정이 있었겠지. 야간 근무라는 기피노동시간대 임에도 복지혜택이나 야간 근무 수당은 물론 직업란에도 무직으로 써야하는 '히어로 잡(hero job)'에 브루스 웨인이 그토록 오랫동안 몸담았던 이유를 우리에게 납득시켜야 했을 것이다. 있는 집 자식의 여가활동으로 치부하기엔 '히어로 잡' 조합원들의 시선이 따가웠을 것이요 시민들의 반감도 무시할 수 없었을 것이다. 그래서 배트맨 측은 크리스토퍼 놀란 대변인을 통해 성명을 발표한다. '거 우리 브루스 웨인 도련님이 돈이 많기는 하지만 어려서 부터 고생을 많이 하셨습니다. 어린 나이에 불한당에게 부모님을 잃고.....'

그리고 무엇보다 우린 곱게 자랐을 재벌 2세 아드님께서 다른 히어로와는 달리 방사선이나 외계광선 따위를 쏘이지 않았으면서도 그토록 싸움을 잘하는 지 이제야 수긍할 수 있게 되었다. 별들의 전쟁에서 걸출한 제자를 배출하며 지도자계의 포스트 히딩크를 외친 리암 니슨의 가르침이 있었으니 브루스 웨인의 포스는 이미 은하계급일 것이겠지. 조만간 박지성과 한번 부딪힐 것 같은 예감이 든다.

하지만 브루스 웨인. 넌 다행인줄 알어. 니가 빠졌던 그 우물에서 박쥐가 아닌 사다코를 만났다면 넌 배트맨이 아닌 '링'에 출연했어야 했다구. 말 들어보니 그쪽은 완전 악몽이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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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Comments
G 샤라슈라크  
  영웅 가정교사계의 살아있는 전설~~~"리암 리슨"
미래의 스타워즈에서는 제다이를 키웠고
과거의 킹덤 오브 헤븐에서는 발리안이라는 기사를 키우고
현재로 와서 이제는 슈퍼히어로를 키워내었구랴~~
다음을 누굴 키울것인가??????
G 차봉준  
  흠... 누군가를 키웠다는 관점에서 보면
스타워즈 EP1에 출연해 아나킨을 찾아내서 제다이로 받아들였지만 그는 다스베이더가 되었고,
킹덤 오브 헤븐에서는 아들을 찾아서 기사로 만들었지만 그놈 때문에 싸우다 병 걸려 죽고,
배트맨 비긴스에는 힘만 있는 철부지 받아들여 닌자 무술 가르쳐놨더니 배신을...

박지성이 아인트호벤을 떠나 맨체스터에 입단한 것도 그러한 맥락으로 봐도 되나...
G 에레미야  
  ㅎㅎ 재미난 글이네요... 덧글들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