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anted] 졸리, 간만에 시원한 액션 SF(?)

영화감상평

[Wanted] 졸리, 간만에 시원한 액션 SF(?)

1 장성호 1 3924 0

툼레이더의 '라라' 에서 다시 돌아왔습니다.

안젤리나 졸리. 역시나 멋있는 그녀입니다. 어쩜 저리 멋있을까?

유연한 몸놀림과 은근한 카리스마를 가진 그녀입니다.

오늘따라 도톰한 입술도 더 매력적이네요. 비록 주연은 아닐런지 몰라도

졸리가 없었다면 보지 않았을 영화임에는 틀림이 없습니다.

 

영화 초반부터의 황당하기 그지없는 매트릭스(?) 장면을 연상시켰던 장면들과

도심에서의 자동차 질주 등은 정말 잘 만들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액션 영화의

큰 틀에서 벗어나지 않는 줄거리를 가지고 있긴 하지만 '맷 데이먼' 의 '본 ~ ' 시리즈

보다는  긴장감이랄지 스토리의 치밀함과 복잡성 등은 모자라 보입니다.

좀 뻔히 보이는 줄거리라고 할까요??

 

뭐, 액션 영화로서는 본 시리즈 이 후에 간만에 나온 작품이라서 속이 후련하게 잘 보았습니다.

 

액션 영화에서 어떤 철학적인 의미를 찾아본다는 것이 어찌 보면 조금은 우습기도 하지만 영화를 보고 나서 느낀 점은 '인간의 어리석음에서 파생되는 오만과 독선'쯤이 아니었나 합니다. 이전의 유사한 작품을 꼽는다면 '톰 크루즈' 의 '마이너리티 리포트',  일본 애니메이션인 '흑의 계약자(DARKER THAN BLACK, 黑の契約者)'가 제일 먼저 생각이 납니다.

두 작품과 이번 'Wanted' 의 공통점으로 집을 수 있는 것이 있습니다. '마이너리티 리포트' 에서는 인간 범죄를 방지하고자하는 인간의 노력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만 아이러니 하게도 '예언'을 해석하여 실행하는 인간의 어리석음으로 인한 파멸의 단면을 볼 수 있었습니다. 애니메이션인 '흑의 계약자 (2007)' 에서는 특수한 능력을 가진 주인공이 속한 킬러 집단이 자신들이 '선'이라고 행하는 일을 위해서 사람들을 죽이도록 하고 있습니다.  이런 것을 '독선(獨善)' 이라고 하겠지요?

  Wanted 도 마찬가지입니다. 어찌보면 말도 안되는 논리를 내포하고 있습니다. 타인이 앞으로 행할 선악의 유무를 미리 판단하여 단죄하려 한다는 것이 얼마나 위험하고 어리석은 일인지를 여실히 보여주고 있습니다. 물론, 악당 한 명을 없애서 다수의 선한 사람이 받을 고통을 방지할 수 있다는 논리는 상당히 달콤하게 들리는 것이 사실입니다. 만약에 그러한 능력이 실제 존재한다면 이 세상은 좀 더 편해질까요?

  인간은 누구나가 불완전한 존재입니다. 그렇기에 서로 보완하여 더 나은 결과를 만들어내기 위해 노력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자신이 남들보다 우월한 능력을 가졌다는 또는 자신이 도덕적으로 우월하다는 잘못된 믿음으로 타인을 압박한다면 어찌되겠습니까? 모든 사람이 자신은 옳고 남은 그르다고 하고 서로를 인정하지 않고 없애려 할 것입니다. 혼란은 가중될 것이고 편을 갈라 싸우게 되고 어제의 동지가 오늘은 적으로 또 갈라져서 결국은 아무도 남지 않게 되겠지요.

    자신의 불완전한 점을 인정하고 동일한 가치관의 토대에서 서로가 상생할 수 있는 길을 찾는 노력을 해 나가는 것이 서로가 사는 길이 아닐런지요?

 

 

총점; 3/5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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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Comments
1 이극상  
'마이너리티 리포트'는 원작자 필립 K 딕 작품들의 '테크놀로지의 딜레마'라는 일관된 철학적인 주제를 이해해야 한다고 봅니다. 그의 단편소설들은 모두 영화화 되었지만 '블레이드 러너'와 '마이너리티 리포트'가 그래도 제일 잘 만들어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안 읽어봤지만 '마이너리티 리포트'의 톰 크루즈와 그를 함정으로 몰아넣는 막스 폰 쉬도우는 원작소설에선 한 사람이라고 하더군요. 전 '원티드'에서 감독인 티무르 베크맘베토브(러시아 영화 '나이트 워치','데이워치'의 감독)의 스타일을 얼마나 지켰는가가 더 관심이 가더군요..그냥 한번 적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