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리 오브 데드

영화감상평

다이어리 오브 데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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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만에 조지 로메로가 감독한 좀비 영화가 나왔다.


로메로라는 이름하나만으로 이 영화를 아무런 정보없이 보기에 나에겐 충분했다.


허나 보고 난 후 실망감이 더 컸던거 같다.


 


이 영화의 시놉시스는


현대의 미국을 배경으로 하고 있으며 갑자기 나타난 바이러스때문에 사람들이 좀비가 되고


이러한 상황에서 대학교 동기들과 교수 한 명이 이동하면서 겪는 이야기다.


 


다이어리 오브 데드에서는 좀비의 본연의 모습으로 돌아간 느림의 좀비다.


28일후 이후로 대부분의 영화에서 좀비들이 육상선수의 스피드와 지구력을 보여줘었는데


여기선 좀비의 창시자인 로메로의 좀비로 돌아갔다.


우리가 흔히 기억하는 느림의 미학의 좀비로 말이다.


솔직히 긴장감은 떨어지지만 좀비라고 하면 이런 느림의 좀비가 개인적으로 어울리는 것 같다.


 


먼저 이 영화의 실망했던 부분중에 하나를 꼽자면


단연 배우들의 연기를 꼽을 수 있겠다.


단 한명의 배우도 맘에 들지 않았으며


로메로가 굳이 이런 배우들밖에 캐스팅을 할 수 없었나 라는 의구심도 들었다.


 


그리고 이 영화에서는 긴장감이란 단어를 좀처럼 찾을수가 없다.


로메로 특유의 놀래킴과 고어적인 장면은 있지만 긴장감을 볼수가 없으니


자연스레 재미는 절감되었다.


긴장감이 결여된 이유가 요즘 대세인 빠른 좀비들이 아니라는 요인을 제외할순 없겠으나


그래도 로메로라는 이름값때문에 더 실망감이 큰거 같다.


 


또한 영화 전개의 연계성이나 구성에서 먼가 억지스러운 맛이 느껴졌으며


이 영화 역시 개인적으로 참 적응이 안되는 핸드헬드 기법으로 촬영을 했다.


클로버필드나 REC라는 영화보다는 양호한 촬영을 보여주지만


나에겐 참 적응안되고 머리아프게 하는 기법이다. 이젠 좀 안했으면 좋겠다.


영화관에서 클로버필드를 볼땐 정말이지 난감했다. 나가야 하나, 봐야 하나.....


여기서 양호라는건 클로버필드보다 덜 흔들어 제낀다는 말이다.


 


하지만 이 영화는 역시 단순오락용 영화가 아니다.


로메로식의 특유의 사회풍자와 메시지가 있다.


책임감없는 현대 사회의 매스미디어에 대한 풍자와 이를 여과없이 수용하는 인간들에 대한 비판이 강하게 보여진다.


그리고 보이는 모든 것이 진실이 아니라고 말해준다. 그 이면에는 더 많은 것이 있다는 것을.....


또 인간 개인들의 이기심과 인간에 대한 존엄성의 비판도 엿볼수 있는거 같다.


더 많은 요소들이 있을 수도 있겠지만 난 이 정도밖에 모르겠다.


 


암튼 로메로의 다이어리 오브 데드를 오락적인 요소의 좀비물로 생각하고 관람을 한다면


나처럼 많은 실망을 안겨줄 영화이다.


하지만 오락적인 요소를 어느정도 배제하고 영화를 관람하게 된다면 어떤 무엇을 느낄수 있는 영화가 될 것이다.


그렇지만 개인적으로는 실망감이 더 컸던 영화로 기억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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