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핑 베토벤

영화감상평

카핑 베토벤

1 공랑 1 2329 2
이 영화평을 안나 홀츠에게 바칩니다...

 9번 교향곡은 당신의 도움이 아니였으면 절대 완성 될수 없는 곡이었습니다. 전 귀도 안들리고 남을 믿지도 않으며 자괴감에 빠져 날로 성격이 괴팍해 지는 그런 사람입니다. 하지만 신은 저에게 음악을 하라고 합니다. 언제나 내 머리속에 생생한 선율을 집어 넣어 줍니다. 난 그걸 이 세상에 내놓아야 합니다 그것이 신의 말씀이니까요. 신은 무지한 인간들에게 자신의 말씀을 저보고 대신 전하라고 합니다. 바로 음악으로요. 하지만 이제 죽을때도 다됐고 너무 지칩니다. 신은 나의 귀를 빼앗아 갔으면서 계속해서 나보고 음악을 만들라고 나의 머리에다 음악을 집어 넣어 줍니다. 머리가 깨질것 같아 언제나 화를 내고 짜증이 심해집니다. 그래서 혼자 있는 시간이 많아지며 더욱더 고독해 집니다. 어느날 당신이란 사람이 나의 카피스트를 하겠다고 찾아옵니다. 처음 본 순간 난 느꼈습니다 .신께서 당신을 보냈구나. 마지막 작품을 완성하라고 당신을 나에게 보냈구나. 이것이 나의 마지막 사명이구나. 하지만 난 진심을 숨긴채 당신에게 화를 내고 소리를 지르고 당신을 무시합니다. 하지만 그건 나의 진심이 아닙니다. 그냥 내 성격이 원래 그런거니까요. 난 누군가 나에게 아부하는걸 싫어하고 내 등뒤에서 말하는걸 싫어하고 사과하는걸 싫어합니다. 그것뿐입니다 . 그러니까 화내지 말구 날 싫어 하지 말아주십시오. 당신의 나의 천사이자. 나의 전달자 입니다. 당신이 없으면 난 이곡을 완성할 수 가 없습니다. 당신에게 무릎을 꿇고 당신에게 내 모든걸 드릴테니 제발 나의 옆에 있어주십시오. 이건 사랑이 아니요 당신에 대한 나의 존경입니다.

이제 점점 당신도 작곡을 시작하는 군요. 당신의 곡은 점점 더 훌륭하게 완성되어 갑니다. 하지만 당신의 소리가 아닌 신의 소리를 들어 보세요. 당신의 머리가 아닌 신께서 당신께 하는 말을 들어보세요. 분명 당신은 들을 수 있을겁니다. 그래야 당신은 나의 마지막 작품 현악4중주 대푸가의 곡을 완성시킬 수 있을겁니다. 지금은 내귀에만 들리는 이곡을 당신도 언젠가는 들을 수 있을겁니다. 사람들이 모두다 싫어하고 모두다 외면 할 지라도 당신만큼은 나의 마지막 이곡을 완벽하게 완성 시킬 수 있을것입니다.

내가 죽어도 당신으로 인해 모든 사람들이 이곡을 들을 수 있게 당신이 완성해 놓아야 합니다.

그것이 신께서 하시는 소립니다.

 

-1827,3.27 .안나홀츠에게 - 루드비히 반 베토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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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Comments
1 밤바라뿌까  
재미있게 봤습니다 베토벤 주인공이 좀 안맞아서 그렇지요 주인공이 저격영화에서 너무나 처지는 분위기 랄까 여주인공이 다카바 하는듯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