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워]블럭버스터 액션과 비디오물의 만남

영화감상평

[디워]블럭버스터 액션과 비디오물의 만남

1 테크노라이즈드 4 1936 2
이 영화를 오랫동안 기다려왔고, 티져 예고편이나 스토리가 공개되었을때 기대와 우려를 동시에 가지고 금일 영화를 봤습니다만..그 기대와 우려가 그대로 현실이 되었다는것이 한편으로는 만족하였으나 한편으로는 아쉽다는 느낌이였습니다.

 

이 영화를 보면서 가장 불편하였던 점은 스토리를 풀어 관객의 집중도를 높이지를 못하고 겉만 돌고 있다는 점입니다.

디워의 대사량만 가지고 본다면 흑인 배우가 왜 나왔는지 이해할수 없을 정도로 단편적입니다.

(저로써는 흑인배우가 무겁게 진행되는 영화의 대사속에 활력을 불어일으켜줄 케릭터라 생각했습니다. 마틴로렌스같은..)

하지만 주인공 두 남녀는 간단한 대사만 읇조리고 흑인 배우는 잠깐잠깐 나오면서 몇마디 하고 사라지며, 사부 역활하는 배우는 나레이션같은 대사만 내뱉습니다...이게 이 영화에서의 대사가 전부가 아닐까 합니다...

사실 영화를 보면 액션도 1시간씩 지속되면 지겹고 집중도가 떨어집니다. 그 사이 만담과 같은 대사나, 영화 장면 장면속에 관객의 호기심이나 웃음을 줄수 있는 이벤트가 있어야 하는데 디워에서는 그러한 부분이 부족했습니다.

물론 심형래 감독이 의도했을만한 의도된 웃음 포인트가 몇부분 있었으나 그것만으로 액션장면까지의 긴 시간(?)을 책임지기는 힘들었다고 보여집니다.

 

두번째는 한국씬에서의 배우의 연기력과 부조화입니다..

여배우는 무난한 연기를 한것처럼 크게 거슬리는 점이 없었으나 남자주인공인 그분은..연기하실때 많은 관객이 웃더군요..

또한 미국 관객의 눈에는 달리보였을지 모르지만 한국인으로써 스님이 날라다니거나 장풍을 쓰는 장면은 디워같은 현대물, SF물을 생각하고 온 관객에게는 생뚱맞을 장면일지 모른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부라퀴의 추종 세력은 대포를 등에 달고 번쩍번쩍한 갑옷을 입고 있는 어찌보면 미래형, SF형 군대인 반면 조선군인의 모습은 너무나 초라합니다.

(이 장면은 미국인의 눈에선 어떻게 보일지 모르겠네요..미국인이 아니면 사실상 판단하기 힘들듯..)

 

마지막으로 거슬리는 장면은 부라퀴와 불코등이 LA에서 싸울때 어찌 이든과 세라는 땀 한방울 안흘리고 도망다니며 먼지 한번 안덮어쓰고 다니는지..그리고 그들의 얼굴에서 과연 절박함과 위기감을 느낄수 있었는지 입니다.(세라는 조금 낫더군요..)

도망은 다니는데 얼굴은 무표정하며 그 큰 괴물이 온갖 건물을 부수면서 쫓아오면 두려움이 얼굴에 줄줄 흘러야 정상일텐데..

이든은 너무나 평온한 얼굴입니다..헐리웃 B급 영화에서도 주인공은 땀은 흘리죠..

이러한 디테일한 부분의 연출이 부족한게 아닌가 싶습니다.

 

물론 이러한 불편한 요소들 외에 큰 장점들도 있습니다

많은 뉴스나 언론에서 다룬 CG의 발전입니다.

제가 보러가자고 몇개월전부터 추천해서 같이 본 사람들도 CG만큼은 잘만들었다, LA에서 싸우는 씬같은 경우는 헐리웃 못지 않다라고 평을 하더군요..물론 저도 디테일한 효과면에서는 조금 떨어질지 모르겠으나 큰 장면을 본다면 전혀 거슬림 없이 잘 만들었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이무기와 이무기간의 싸움, 이무기의 용 변신 장면, 용의 움직임같은 경우는 이 영화의 백미라고 표현하고 싶네요.

저로써는 LA싸움장면보다 마지막 싸움이 더욱 멋지고 집중도가 높더군요..

이 장면은 또다시 본다해도 감탄을 하지 않을 수 없을거 같습니다..

 

심형래 감독이 디워를 만들어 세계에 도전을 합니다..

이 영화를 보면서 헐리웃에 도전할 정도의 스케일을 가진 한국영화를 만들었다는것이 참 대견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만족감보다 사실 저로써는 아쉬움이 더욱 많이 남는 영화입니다만 이러한 문제점들이 다음 영화에서는 개선되어서 헐리웃 도전이 아닌 헐리웃에서 두려워 하는 영화가 나오길 바랍니다.

미국의 우에볼 감독과 같은 전철을 밟지 마시고 비판은 수용하여 다음 영화에서는 개선되어 내용면에서도 만점짜리 영화가 나오길 바랍니다..

(다음영화는 라스트 갓파더라죠?..말론 브란도를 어찌 표현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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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Comments
4 L'Arc~en~Ciel  
  라스트 대부는 감독님이 농담으로 하신 말씀 같은데;;
1 아스바리  
  연기 못하는 연기자들 일부러 쓴게 아니구여 돈이 없어서 정말 힘들게 찍은거잖아요..1500억 트랜스포머..
300억디워.. 5배의제작비.. 맨땅에 헤딩으로 찰흙공룡부터 지금의 이무기까지 순수 우리기술로..
박수 쳐주고 싶네요..  그잘난 충무로 배좀 아플듯..
그리고 저도 다음 영화가 기다려집니다..
1 임형진  
  라스트 갓파더..만드는거 농담아니구요..차기작으로 이미 제작에 들어간걸루 압니다. 소니사가 투자하는걸루 압니다..제가 알기론 말론브란도가 연기하는 장면을 소니사에게 보내줬는데..심감독님이 CG라고 밝히기 전까지 전혀 몰랐다고 합니다..그래서 소니사가 투자할 맘을 먹었다고...
1 강마이  
  디워로 가능성을 열어 젖힌 다음...더 뛰어난 배우들을 캐스팅하여 더 좋은 작품을 만들 수 있게 되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