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려한 휴가 - 과장되어 불편한 신파

영화감상평

화려한 휴가 - 과장되어 불편한 신파

1 hanson 16 2555 8
실제로 있었던 사실을 기초로 하는 영화는 만들기 쉬울 수도 있으나 어려울 수도 있다.
5.18 사태를 주된 소재로 하고 있는 이 영화는 후자에 가깝다고 보인다. 영화의 소재가 아직 명명백백하게 그 실체가 드러나지 않은 사실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논란의 소지가 있는 만큼 영화화에 대한 매력은 오히려 더 클 수 있다. 사건을 바라보는 여러 관점 중 감독이나 작가는
필연적으로 하나를 선택하게 되고 거기에 공감하는 사람, 별다른 공감을 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저마다 한마디씩 떠들테니, ..
사람들 관심 끌기엔 제격이다.

문제는 이럴 경우 어디까지가 정말로 있었던 사실이고 어디까지가 감독, 작가의 주관적 견해에 따라 극화된 영화적 장치인지
애초의 사실관계가 모호하기 때문에 안그래도 제대로 모르는 사람들에게는 더더욱 혼란을 줄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이런 점에 대해선 영화 만드는 사람들 무책임하기 짝이 없다고 생각한다)

웃기게도, 거기에 나아가 이 영화는 어설픈 코믹 요소, 사랑 얘기까지 집어 넣어 정치색을 완화시켜 보려고 시도한다.
참으로 앞뒤가 맞지 않는 행태다. 가장 정치적인 사실 중의 하나를 다루면서, 거기에다 그 사실을 보는 하나의 관점을 선택(이 조차 정치적일 수 밖에 없다)했으면서 동시에 이를 없애보려고 하다니.

어쨌든 이 영화는 당시 광주 사람 중 몇 명을 주인공으로 삼았고 광주 사람들의 눈으로 사건을 보고 있다. 이 영화가 선택한
관점이 이렇다 보니 영화가 종반으로 달려갈수록 신파는 극에 달한다. 총을 들고 싸워 광주를 지키자는 둥, 우리를 기억해 달라는 둥 .. 그러면서 보여지는 서로가 서로를 살육하는 모습들. 정말 당시의 비참한 상황을 묘사하기 위해서 저런 식으로 감정에만 호소하는 대사와 장면으로 일관하는 방법 밖에 없었는지 심히 의심스럽다. 별다른 감흥도 주지 못하고 선행사실에 대한 설명이 없어 영화의 중요부분을 차지하는 신파는 신파대로 따로 논다. 비극을 전달하고 싶었다면 감정의 절제가 훨씬 효과적이었으리라 본다. 눈물의 남발이고 보는 사람 불편하게 만드는 감정의 과잉이다.

결국 영화의 주된 얘기는 갑자기 들어닥친 군인들의 횡포에 맞서는 선량하기 짝이 없는 광주 사람들이란 건데, 5.18을 영화화한다고 했을 때 다루고 있는 내용이 저것 뿐이라면 글쎄.. 과연 저게 다인가?

5.18을 영화화 한 첫 케이스라는 점에서 의의를 찾는 사람들도 많은 듯 싶은데, 그런 점에서 의미를 찾자면 찾을 수도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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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Comments
3 류승엽  
  영화평론 잘하시는 분 같습니다. 글 잘 쓰셨네요.
1 늘푸른소나무  
  왜 불편했을까?...알고싶지 않은 진실이 밝혀져 불편했나?...
명명백백하게 그 실체가 드러나지 않았다? 사실관계가 애매모허??....이건 또 무슨 자다가 봉창 두드리는 괴변???
정치색의 완화라???...뭐 눈엔 뭐만 보인다고?...거기서 왜 정치가 나오나?....요즘 정치판에서 광주에서 시민군으로 활동했던 놈이 있었나?...
광주사람의 시선으로 보았다라???....당신 눈에는 그게 광주만의 시선으로 보이던가?...편협하고 어리석기는...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었던 일이었고 다만, 지역이 광주였을뿐이라는걸 영화에서 보여주는데 당신은 졸았나?
갑자기 들어닥친 군인이라???...당신 영화는 제대로 보고 하는 소린가?...망월동에나 가서 망자들의 사연을 보고나서 이야기 하시지?
정말 웃긴거는 이 영화에서 정치색을 봤다는 인간들....80년대의 그현장에서 피해자가 자기 부모,형제,친구가 될수도 있었다는 사실을 망각하는 어리석은 인간들이라고 생각한다....
당신이 알량한 키보드 두들기며 순화시키고 순화시킨 영화에 대해 정치적이니 광주만의 관점이니하고 떠드는 그 자유가 어디서 나왔는지 한번이라도 생각해보셨나?...
1 늘푸른소나무  
  당신의 뭐같지도 않은 평이야말로 불편하기 짝이없는 신파아닌가?
1 김현수  
  늘푸른소나무// 님께서 흥분하는게 더 이상해 보이네요 ㅡㅡ; 
그리고 뭐같지도 않은 평이라니...님께서 평을 써보시고 그런말을 하시죠
1 반지  
  실 근대사의 큰사건을 배경으로 다룬 영화라면 논쟁의 소지는 더욱 크다고 하겠습니다.
다큐멘터리가 아닌 이상 영화는 영화로 보는것이 맞다고 보여 지네요..
3 영화나 볼까  
  개인의 주관적인 감상평에 너무 흥분하시는군요.
자기 의견과 다르다고 반말에 욕설까지...
제3자가 봐도 안 좋습니다.
1 늘푸른소나무  
  김현수// 님께서 평을 써보시고 그런말을 하죠....뭔가 착각을 하시는 모양인데...평을 꼭 써야만 리플을 달수있는것은 아니죠. 평을 작성했다면 그에 대한 리플도 감수한다는 이야기 아니던가요?...아니면 리플을 막아버리던가요.

반지//명명백백하게 그 실체가 드러나지 않아서 논란의 소지가 있는 사건이던가요?
그 실체가 드러나지 않는 이유가 누구때문인지를 아는지 묻고싶네요.

영화나볼까// 개인의 주관적인 감상평이기때문에 좀 흥분했습니다.
하지만 5.18을 한낱 규명이 불분명한 모호한 사건으로 호도하려는
행위 자체는 반말에 욕설조차도 오히려 아깝죠.
1 김성준  
  황당한 인간의 황당한 괴변일세!
너 같은 인간은 유관순 열사의 대한독립만세! 구호도 직접보지 않았으니 공감가지않는
신파쪼의 억지논리라고 우길 *이구나.
1 淸風明月  
  다양한 의견과 그 의견의 표출이야말로 커뮤니티 게시판의 성격상 쌍수들고
환영할 만한 일이지만 언제부턴가 점점 네이버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는 댓글은
지양해야 하지않을까요?
1 나나날  
  일단 영화를 재미있게 만들려면 그런게있죠 일단 영화는 재미있어야하니까..

저도 아직보지는않았지만 별로기대는 안합니다... 보지않을 예정

이거 그리고 15세인가요?? 그때 그상황을 재현한다면 15세로는 절대나오지못하는 영화일텐데요...흠
1 자유인  
  정말 어이가 없네..... 첫말부터 5.18은 그 실체가 드러나지 않았다 하니 당신의 성향부터 알 수 있군요. 광주를 하나의 정치적 집단으로 밖에 보지 않는 당신의 뇌구조는 정상이라 보는가?? 그리고 hanson 옹호해 주는 분들,이딴것을 평이라 올리는것부터 잘못인데 왜 그러신가요?? 이건 단순한 평이 아니지요.... 5.18을 부정하느니 차라리 을사오적을 애국자였다 합시다. 이게 말이 되는 소립니까??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정말 흥분을 감출 수가 없네요.....
1 s  
  그만큼 영화가 너무 형편없었단 얘기아닌가요?  5.18을 떠나서 영화내내 예비군교육영화에서나 봄직한 신파일색에 유치찬란한 대사, 에피소드  그리고 태극기 휘날리며의 속편이라해도 믿을만한 인물구성..
저 평 제 생각엔 절제되고 치우침없는 좋은 평이라고 생각됩니다..
5.18사건자체를 부정하거나 모호하다고 한다기 보다는 영화로서의 가치를 가지려면 교육영화가 아닌 다음에야 어느정도 새롭거나 신선한 관점에서 사건을 조명해야 하는 거 아닙니까?  영화중간에 신부가 갑자기 책읽듯이 정치적 정황얘기하는데 어이없더군요.
그리고 남을 반박하려면 최소한 자신의 의견과 근거를 제대로 대야하는 게 초딩이상이라고 봅니다.
1 자유인  
  s 님도 참....  단순히 영화의 평은 누구에게나 주관적인것 아닌가요? 무엇을 어떻게 쓰던지.. 하지만 저글은 영화의 퀄리티를 떠나 글쓴이가 사실관계 운운하며 5.18의 부정을 베이스로 깔고 썻기 때문에 문제가 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초딩이란 단어는 좀......;
1 순진남  
  ㅎㅎ 마치 남의집 불구경하듯한 느낌이군요.. 어설픈건 모르는것보다 더 큰 죄악이지요..
글쓴이님..평을 하든 생각을 하든 그건 자유이지만..담부턴 자~ 알 알아보고 자~ 알 생각해보고
글을 쓰기바랍니다.. 말 한마디 한마디의 무게를 알기를 바랍니다..
1 김한솔  
  틀린 말은 아닌 것 같은데. 이런 감상평에 저렇게 까대는 것을 보면 광주 출신 사람인 모양이네. 모든 사람들은 감상평을 자유롭게 쓸 수 있는 자유가 있습니다. 직접 까대지 말고 자신 만의 평을 써서 올리세요.
2 오발탄  
  "영화의 소재가 아직 명명백백하게 그 실체가 드러나지 않은 사실이기 때문이다."
애써 외면해왔으니  진실을 알턱이 있겠는가.
" 당시 광주 사람 중 몇 명을 주인공으로 삼았고 광주 사람들의 눈으로 사건을 보고 있다"
차라리 딱 까놓고 5.18을 일부 과격불순자가 일으킨 폭동이라고 솔찍히 말하고 싶지 않았는가?
이런 시각들이 결국은 합천에 일해공원을 설립이라는 반역사적인 만행이 자행되게 하는 것아닌가.
마지막 ! 언급하기 조차 유치하지만  김한솔씨(?) 물타기 하면서 광주출신 언급하는 니 작태를 보니 참 걱정된다. 

두환아 넌 참 좋겠다. 니가 왜 아직도 29만원으로 골프치고 해외여행 다니는지. 알만하다. 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