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리비안의 해적, 세상의 끝에서 - 캐리비안의 해적들은 계속될 수 있을까?

영화감상평

캐리비안의 해적, 세상의 끝에서 - 캐리비안의 해적들은 계속될 수 있을까?

1 Dark B;John 1 2261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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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침몰해가는 난파선을 타고 등장한지도 벌써 꽤 오랜 시간이 흘렀나?
능글거리고 치사스럽지만 진지할 땐 진지한 듯 보이며 아무생각없이 좌충우돌하는 것 같지만, 모두 다 계산된 행동임을 알았을 때 보는 사람들을 깜짝 놀래키는 재주가 있으며, 어떤 극한 상황에서도 호랑이에게 물려가도 정신만 바짝 차리면 살수있다는 속담을 몸소 행동으로 보여주는 "잭 스패로우" 선장.

그런 그도 오히려 믿던 도끼에 발등 찍히듯 제대로 뒤통수 맞으며 바다괴수 "드라칸" 에게 삼켜지며 "망자의 함" 편에서 사라져버렸다.

사라진 "잭 스패로우" 선장, 그를 되살릴 방법은 없는 것일까?
신비로운 부두 마녀 "티아 달마" 는 말한다.
"세상의 끝" 으로 갈 각오가 되어 있냐고.

그렇게 "데비 존스의 저승" 으로 떨어져버린 "잭 스패로우" 선장을 되찾아오려는 데서부터 영화는 시작한다.

바르보사, 윌 터너, 엘리자베스, 그리고 주윤발이 분한 싱가포르 해적 "샤오펭" 까지 서로 각자의 목적을 위해 저승으로 떨어져버린 그를 찾으러 떠나간다.
각자 자신의 소중한 것을 위해서 말이다.

지금까지와는 다른 유형의 캐릭터를 주인공으로 내세웠다는 점에서 신선했던 "캐리비안의 해적 - 블랙펄의 저주" 가 "망자의 함" 편에서는 그 스케일을 더욱 키워서 볼거리를 충족시켜주며 엄청난 흥행성공을 거두었다면 이번 "세상의 끝에서" 의 매력은 무엇이었던가?

아무래도 스케일의 더 큰 확장과 캐리비안특유의 캐릭터들로 승부를 보려하지 않았나 싶다.

사라졌던 "바르보사" 가 다시 등장하여 "잭 스패로우" 와 "블랙펄" 을 두고 티격태격 거리며, 윌 터너와 엘리자베스의 러브라인, 전작에 이어 계속 등장하는 "데비 존스", 신비스러운 분위기의 부두마녀 "티아 달마", 오랜만에 그 얼굴이 반가웠던 "샤오펭(주윤발役)" 등이 전작들이 갖고 있던 "캐리비안의 해적" 시리즈 특유의 흥미로운 요소를 더욱 발전시키려 한 것 처럼 느껴지게 한다.
폭포로 떨어지는 배와 소용돌이로 빨려들어가며 전투를 벌이는 장면등을 통해서 눈과 귀를 즐겁게 해주려 했음도 분명하고 말이다.

사라진 "잭 스패로우" 를 되찾아서 "플라잉 더치맨" 을 이용해서 바다를 장악해버린 동인도 회사에 맞서서 다시금 바다에 낭만과 모험을 불어넣는다는 단순한 이야기 구조가 흥미로울 수 있었던 이유는 바로 그런 것들에 있지 않았을까?

그저 "잭 스패로우" 가 어떻게 난관을 헤쳐나가는 가를 지켜보는 것 만으로 흥미로울 수 있었다면 그것으로 만족할 수 있지 않을까.

결국 바다를 삭막하게 만들어버리려던 "베켓" 과의 큰 이야기는 일단락 되었고, 모든 캐릭터들의 마무리도 지어졌다.
하지만, 또다른 사건의 등장으로 언제 어디서 그들이 다시 부딪히게 될지 그건 아무도 모르는 일 아닌가?
이 영화를 보는 관객들이 만족할 수 있느냐 아니냐에 따라서 그들의 이야기가 계속되는지 여부가 달려있겠지.

물론 이 모든 것이 더이상 즐겁지가 않고 식상하게 느껴진다면, 더이상 그들의 이야기는 계속되지 않겠지만 말이다.

할리우드가 어떤 곳인가.
앞으로 충분히 "쇼 미 더 머니(Show Me The MONEY!)" 해줄 수 있다는 가능성만 있다면, 분명히 그들은 다시 돌아올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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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Comments
1 강마이  
  드라칸이 아니라..크라켄 입니다..ㅎㅎ 그리고 조니뎁도 4편 5편 언급했구요..조건에 전작의 감독과 제작진들 그리고 출연진들이 그대로 출연한다는 하에...... 그리고..항간에는 4편 시나리오 작업이 벌써 들어갔다고도 하구요..개인적으로 계속 이어졌으면 한다는..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