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많이..] 판의 미로 - 오필리아와 세 개의 열쇠
영화에 대한 선지식이 전혀 없는 상태에서 관람을 했습니다. 게다가 옆에는 이 영화를 덥썩 고르신 처음 만난 여자분이 앉아 있었습니다. 사실 여자분 땜에 긴장(?)을 타는 바람에 자세하게 들여다 보기가 조금 힘들었습니다. 양해 바랍니다.
이 영화에 대한 앞선 영화평에서의 리플들이 격렬하게 토론을 하더군요.
그래서 이 글의 작성 여부를 잠시 고민했습니다. 그렇지만 워낙 영화의 색채대비(이상과 현실의 괴리??)가 맘에 드는 단순한 이유로 이 글의 작성을 결심했습니다 -_-;
사전에 가정을 해야 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오필리아는 어떠한 이유에선지(사실상 전쟁이 궁극적인 원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정신적인 결함이 분명 있습니다. 마지막에서 비달 대위(새아부지-악역군인)의 시각에서 오필리아가 혼자 있는 부분이 그 반증이죠.
쉽게 말해서 오필리아는 이제껏 헛것(망상)을 본 겁니다. 이 부분은 대충 눈치채죠? 동화책을 좋아하는 어린아이는 당신이 볼 수 있는 총천연색의 판타지세계를 강렬히 원했고 이 소망은 망상으로 연결되죠.
일에는 계기가 없을 수 없습니다. 오필리아가 그 자신에게 미션을 부여하는 일의 계기는 바로 초반에 항생제를 메르세데스에게 건네줄 때, 메르세데스와 의사의 대화입니다. 텍스트의 한계이긴 합니다만(또한 외국인으로서 감흥이 잘 일어나지 않는 원인이죠), 이 부분에서 어린아이조차도 눈치 챌 수 있는 스파이의 뉘앙스를 풍깁니다.
그러나 이런 일은 자신의 이념이 확고한 어른들이 상상하는 그에 따른 대응행위를 도출시키지 않습니다. 어린아이의 시각에서 본 메르세데스는, 누구도 그 자신에게 관심을 가져주지 않을 때(첨 도착해서, 판의 미로에 대한 얘기를 들려줌) 그에게 관심을 가져준 유일한 사람이기 때문입니다. 심지어 그 어미조차도 오필리아에게 오필리아가 싫어하는 비달대위에게 잘 보이라고 말하죠. 그러므로 정황상, 애정을 갈구하는 어린아이는 필연적으로 메르세데스에게 어미에게서 얻을 수 없는 애정을 얻었음이 확실합니다. 자신이 좋아하는 동화를 통해서 말이죠..
이런 애정은 보답으로 표시됩니다. 보답이란 단어선택이 조심스러웠음을 양해바랍니다. 무의식은 오필리아에게 얘기합니다. 그녈 따르라고... 그러나 우리 어리고 여린 오필리아는 그런 욕구를 자기 자신에게 세 가지 미션을 줌으로써 충족시키려고 합니다. 마치 용을 무찌르고, 공주를 얻는 동화책의 스토리와 같이 말이죠.
공식 홈페이지에서 발췌..
첫번째 열쇠 : 가장 두려운 존재를 상대할 용기가 있는가?
->지 덩치보다 큰 두꺼비를 상대합니다. 열쇠를 얻죠. 비달에게 잘 보이기 위한 드레스를 엉망으로 만듭니다. 이로 인해 세번째 미션에서 비달의 말을 거역할 수 있습니다.
두번째 열쇠 : 가장 탐스러운 음식을 참아낼 용기가 있는가?
-> 이 미션은 사실 이 영화를 어렵게(?) 만든 원인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 이 미션에 영향을 끼친 간접적인 요소는 오필리아의 어미가 그녀에게 저녁밥을 안 줬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먹을 것에 얽힌 부분이 많았기에 몇 가지 부수적인 실제세계에 대해 썰을 풀어 놓습니다. 혹자에게 논리적인 비약이 될 수 도 있는 부분을 말이죠..
p.s 이 때 쯤인가요? 어미의 침대 밑에 만드레아를 우유에 담궈 놓은 것을 들킨 거... 아마 비달과 어미는 오필리아의 병력을 알고 있었을 겁니다.
세번째 열쇠 : 가장 아끼는 것을 포기할 희생이 있는가?
-> 결국 오필리아는 비달을 상대할 용기를 얻고, 고난을 헤쳐갈 인내(탐스러운 음식이 변질되었습니다만, 그렇게 믿고 싶군요 --;;) 를 얻습니다. 이 부분에서도 말이 많습니다. 갓난아이의 정체성 때문이죠. 이 부분에서 썰을 풀 정도의 능력은 없습니다. 앞 선 영화평들에 좋은 리플들이 많이 달렸더군요.
결론적으로 오필리아는 비달에게 죽임을 당합니다. 영화 맨 처음씬에서 쓰러져 피를 흘리는 어린소녀의 모습이 재현되죠. 죽어가는 소녀는 자신에게 미션을 준 판의 요구조건을 충족시켰음을 죽어가는 도중 알아채게 됩니다. 그러나 어쩌면 오필리아는 원했을 지도 모릅니다. 내전이 격화되는 상황 속에서 친아버지의 죽음과 새로운 곳에서의 생활은 어린이의 정신이 버텨내기엔 가혹했을 지도 모르지요..
그렇게 하고 나서... 무의식은 세 가지 미션을 완료한 오필리아에게 마지막 선물을 선사합니다....
.
.
현실 세계에서의 죽음은 어린아이에게 최대의 행복(동화세계에서 공주의 위치는 아시죠?)이었죠.
인생만큼이나 아이러니합니다.
p.s
1. 썰을 푸는 것은 오필리아를 중심으로 했습니다. 그 외 곁가지는 식견이 짦아서 ㅡㅡ;;;
2. 사실 순서가 오락가락 합니다. 앞 서 말했듯이 여자분이 옆에...양해바랍니다.
영화 재미있게 보셨길 바래여 : )
이 영화에 대한 앞선 영화평에서의 리플들이 격렬하게 토론을 하더군요.
그래서 이 글의 작성 여부를 잠시 고민했습니다. 그렇지만 워낙 영화의 색채대비(이상과 현실의 괴리??)가 맘에 드는 단순한 이유로 이 글의 작성을 결심했습니다 -_-;
사전에 가정을 해야 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오필리아는 어떠한 이유에선지(사실상 전쟁이 궁극적인 원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정신적인 결함이 분명 있습니다. 마지막에서 비달 대위(새아부지-악역군인)의 시각에서 오필리아가 혼자 있는 부분이 그 반증이죠.
쉽게 말해서 오필리아는 이제껏 헛것(망상)을 본 겁니다. 이 부분은 대충 눈치채죠? 동화책을 좋아하는 어린아이는 당신이 볼 수 있는 총천연색의 판타지세계를 강렬히 원했고 이 소망은 망상으로 연결되죠.
일에는 계기가 없을 수 없습니다. 오필리아가 그 자신에게 미션을 부여하는 일의 계기는 바로 초반에 항생제를 메르세데스에게 건네줄 때, 메르세데스와 의사의 대화입니다. 텍스트의 한계이긴 합니다만(또한 외국인으로서 감흥이 잘 일어나지 않는 원인이죠), 이 부분에서 어린아이조차도 눈치 챌 수 있는 스파이의 뉘앙스를 풍깁니다.
그러나 이런 일은 자신의 이념이 확고한 어른들이 상상하는 그에 따른 대응행위를 도출시키지 않습니다. 어린아이의 시각에서 본 메르세데스는, 누구도 그 자신에게 관심을 가져주지 않을 때(첨 도착해서, 판의 미로에 대한 얘기를 들려줌) 그에게 관심을 가져준 유일한 사람이기 때문입니다. 심지어 그 어미조차도 오필리아에게 오필리아가 싫어하는 비달대위에게 잘 보이라고 말하죠. 그러므로 정황상, 애정을 갈구하는 어린아이는 필연적으로 메르세데스에게 어미에게서 얻을 수 없는 애정을 얻었음이 확실합니다. 자신이 좋아하는 동화를 통해서 말이죠..
이런 애정은 보답으로 표시됩니다. 보답이란 단어선택이 조심스러웠음을 양해바랍니다. 무의식은 오필리아에게 얘기합니다. 그녈 따르라고... 그러나 우리 어리고 여린 오필리아는 그런 욕구를 자기 자신에게 세 가지 미션을 줌으로써 충족시키려고 합니다. 마치 용을 무찌르고, 공주를 얻는 동화책의 스토리와 같이 말이죠.
공식 홈페이지에서 발췌..
첫번째 열쇠 : 가장 두려운 존재를 상대할 용기가 있는가?
->지 덩치보다 큰 두꺼비를 상대합니다. 열쇠를 얻죠. 비달에게 잘 보이기 위한 드레스를 엉망으로 만듭니다. 이로 인해 세번째 미션에서 비달의 말을 거역할 수 있습니다.
두번째 열쇠 : 가장 탐스러운 음식을 참아낼 용기가 있는가?
-> 이 미션은 사실 이 영화를 어렵게(?) 만든 원인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 이 미션에 영향을 끼친 간접적인 요소는 오필리아의 어미가 그녀에게 저녁밥을 안 줬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먹을 것에 얽힌 부분이 많았기에 몇 가지 부수적인 실제세계에 대해 썰을 풀어 놓습니다. 혹자에게 논리적인 비약이 될 수 도 있는 부분을 말이죠..
p.s 이 때 쯤인가요? 어미의 침대 밑에 만드레아를 우유에 담궈 놓은 것을 들킨 거... 아마 비달과 어미는 오필리아의 병력을 알고 있었을 겁니다.
세번째 열쇠 : 가장 아끼는 것을 포기할 희생이 있는가?
-> 결국 오필리아는 비달을 상대할 용기를 얻고, 고난을 헤쳐갈 인내(탐스러운 음식이 변질되었습니다만, 그렇게 믿고 싶군요 --;;) 를 얻습니다. 이 부분에서도 말이 많습니다. 갓난아이의 정체성 때문이죠. 이 부분에서 썰을 풀 정도의 능력은 없습니다. 앞 선 영화평들에 좋은 리플들이 많이 달렸더군요.
결론적으로 오필리아는 비달에게 죽임을 당합니다. 영화 맨 처음씬에서 쓰러져 피를 흘리는 어린소녀의 모습이 재현되죠. 죽어가는 소녀는 자신에게 미션을 준 판의 요구조건을 충족시켰음을 죽어가는 도중 알아채게 됩니다. 그러나 어쩌면 오필리아는 원했을 지도 모릅니다. 내전이 격화되는 상황 속에서 친아버지의 죽음과 새로운 곳에서의 생활은 어린이의 정신이 버텨내기엔 가혹했을 지도 모르지요..
그렇게 하고 나서... 무의식은 세 가지 미션을 완료한 오필리아에게 마지막 선물을 선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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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 세계에서의 죽음은 어린아이에게 최대의 행복(동화세계에서 공주의 위치는 아시죠?)이었죠.
인생만큼이나 아이러니합니다.
p.s
1. 썰을 푸는 것은 오필리아를 중심으로 했습니다. 그 외 곁가지는 식견이 짦아서 ㅡㅡ;;;
2. 사실 순서가 오락가락 합니다. 앞 서 말했듯이 여자분이 옆에...양해바랍니다.
영화 재미있게 보셨길 바래여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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