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디오스타_ 드라마의 도전

영화감상평

라디오스타_ 드라마의 도전

1 모플 1 2605 2
사진은 <왕의 남자>의 원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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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영화에서 드라마 다. 라고 할만한 작품은 그닥 많지 않았다.

주먹이 나르지도 않고
눈물을 뚝뚝 흘리지도 않고
설레는 감정도 없는 것이야 말로 힘든 것이 아닌가 한다.
그래서 그런걸 하는건 대단하다. 그렇지만 난 사실 이 영화가 잘 안될거라고 생각한다.
어찌됐든 매력적이진 않다는 이야기다. 그리고 본 후에도 그 생각은 마찬가지 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영화를 이야기 해야 하는 이유가 있다면 그건 순전히 감독 이준익으로 인한
드라마의 부흥을 꿈꾸기 때문이다. 간만에 드라마가 자리 잡을 수 있을 지도모르는 시기가 왔다.

자극적이지 않다는 건 밍숭밍숭 하다는 거고 그만큼 사람을 감아 챌 수 있는 돌기가 적다는 이야기 이기도 하다. 드라마 라는게 그렇다. 밍숭밍숭하게 맘을 훑고 지나가는게 괜스레 마음이 짠해지거나 뿌듯 해지는 그런것.
그래서 드라마가 가치있다고 여겨진다.

나는 드라마를 좋아하지만 왠만해선 영화가 당기지 않는다
왜냐면 정말 잘 만들었다! 라고 말하기 힘든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그리고 보지 않고서는 말하기 힘든 드라마의 참맛이 가진 속성 때문이다.

드라마는 보지 않고서 이야기 하기가 힘들다.
이야기 뿐 아니라 음악도 화면도 참 중요해서. 그것들이 돌기가 되어야 비로소 사람에게 자욱을 남긴다.
드라마는 스릴러보다도 성실하고 액션보다도 아름답고 추리물 보다도 꽉 짜여져야 한다.

내가 이준익 감독에게 건 기대는 드라마의 완성이 아니라 숨통을 트는 일 이었다. 그리고 평단의 반응을 봤을때 그것은 꽤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흥행 스코어가 뒤따라 줘야 할텐데.. 적어도 중박은 나줘야 겨울 고구마 캐듯 줄줄이 새 영화가 만들어 질텐데      과연. 어찌 될지...

아무튼 영화는 개봉했고 본 사람의 입장에서 영화는 꽤 괜찮다고 생각된다. 다만 후반부가 좀 구차하게 느껴질 정도로 힘이 딸린다고 생각되지만 그것은 다행히 나만 그렇게 느끼는 것인가 보다.

박중훈의 노래는 제쳐두고 원곡을 만든 방준석의 힘이 빼어나다. 훌륭한 작곡이라고 생각한다.

* 이 글은 http://www.ssamma.net 에서도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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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Comments
1 나눔과보탬  
'드라마는 스릴러보다도 성실하고 액션보다도 아름답고 추리물 보다도 꽉 짜여져야 한다'
이 말씀 참 좋습니다. 두고두고 새기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