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승의 은혜 - 컨셉은 좋았지만...

영화감상평

스승의 은혜 - 컨셉은 좋았지만...

1 Dark B;John 2 1638 1
요즘엔 우리나라고 외국이고, 트릭을 써서 관객 뒤통수치기를 해야만 직성이 풀리는 걸까?
물론 본연의 목적달성과 함께 뒤통수까지 얻어맞으면 그야말로 금상첨화스런 상황이겠지만, 소기의 목적달성은 이루지 못한 채 보너스만 주워먹으려니 기분이 영~삐리리해.
누구나 한번은 공감해봄직한 소재, 적당한 숫자의 등장인물, 자연과 인접한 고립된 공간이라는 배경...좋은 재료를 갖고서도 요리사의 경험과 실력부족으로 어딘가 부족한 맛이나는 요리를 먹은 느낌이야. 좀 아쉽네~

근작 '아랑' 에서도 그런 걸 느꼈지만, 이번 '스승의 은혜' 에서도 같은 느낌을 받았어.
전체적인 스토리는 탄탄한데 공포물을 본것 같지는 않은 느낌...
아무래도 아직 우리나라에선 공포물이라는 장르가 탄탄하게 구축되어 있지 않아서 그런것 같아.
'가위' 이후 우후죽순처럼 여름철 특수를 노리고서 공포물들이 쏟아졌지만, 별 재미를 못봤잖아?
그 이후 몇몇 고집있는 감독을 제외하고는 공포물엔 손을 끊어버린 것 같던데...아닌가?
그래서 여타 다른 장르에 비해서 연출 테크닉이 부실해져 버린듯 해.

이작품에서도 공포감이 증폭되어야 할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음향과 화면이 충분히 제 역할을 수행하지 못해서 그냥 지나가버린 부분이 많아. 시각적 부분에서의 불만은 단순히 잔인하고 케찹이 난무하는 것으로 공포감을 심어주지 못해서가 아니라 화면 구도에 있어서, 긴장감을 느끼지 못하겠어서 아쉽단얘기야. 숨어있는데, 누가 뒤에서 몰래 다가가고 있다는 느낌이라던지, 은밀한 곳에서 훔쳐보고 있는 제3의 존재를 통한 긴장감의 조성, 주인공 클로즈업에서 뒤로, 혹은 옆으로 카메라가 옮겨갔을 때...알겠지? 어떤 상황인지...한참 긴박한 상황을 넘겨서 한숨 놓고 있을 때 덮치는 그런 상황있잖아.
뭐 음향은 말할 필요도 없고...

다만 만족했던 것은 누구나 한번은 공감했음직한 소재를 끌어다 놓은 것과 전체적으로 트릭을 사용해서 반전을 던져준 구성...
그래도, 공포영환데, 공포스럽지 못하다면 탄탄한 스토리와 반전이 무슨 소용이겠어...

http://dollhk.egloos.com

p.s. 어떤분의 감상평에서 봤던 '문방구 호러' 라는 말에 절대 공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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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Comments
1 니귀미  
이 횽 요새 영화 마니 보나보네.. 여튼 저 예긴 동감이야.. 요샌 반전이 없을리가 없겠지..이 생각때문에 오히려 반전이 생기면 보기 민망할정도라니까;; 반전이있다라고 예상을한다쳐도 "더헉!!"이정도의 감탄사가 나오는 반전이면 좋은데 대부분 "그랬구나.." 그냥. 그랬엇꾸나..이게 끝인게 문제야
1 Dark B;John  
음...요새 계속 김새는 영화들만 봐서 근성으로 계속 달린건지도...
귀미횽말대로 반전에 대해서 점점 면역이 되버리고 있지...
공포영화 본연의 임무에 충실했음 훨 나았을 것을...내용 허접하고 무서운 영화가 낫지, 안무섭고 내용 충실하면 뭘 해...물론 둘 다 충족시켜준다면이야 좋겠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