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감상]네번째층

영화감상평

[영화감상]네번째층

1 바람돌이 0 1680 3
우리 영화가 공포영화를 만들어내는 수준에 한번 놀란 영화다.
실제 어지간한 장면들에는 별로 놀래지 않는 공포영화 매니아에게 그렇게 음산한 음악소리 하나만으로도 소름이 돋게 만든 영화는 이 영화가 처음이 아닐까?
옆에서 같이 보던 사람이 섬찟하다고 하면서 내 팔을 잡고서 '어? 소름돋았네?' 라고 할 정도로 이 영화를 보면서 그런 차가운 느낌을 받았다.
화면과 음악과 느낌을 제대로 전달해 준 이 영화를 만든 사람에게 더위물러가게 하기 위한 공포에 감사한다.
또, 끝까지 미궁으로 끌고가는 대부분의 공포영화와는 달리 스릴러처럼 꾸며졌어도 완전한 풀이를 해 준 것에도 감사한다.
왠지 끝이 보이지 않는 영화들은 나의 영화에 대한 만족감을 채워주지 못하기에 즐기기는 하지만, 부족한 영화라는 느낌과 찝찝한 느낌을 지울수가 없었는데,,,,
오랜만에 등장한 여배우도 반가웠다.
나이가 꽤 찼을 텐데, 아직까지 날씬한(좀 마른???) 몸매를 과시하며, 자신의 건장함을 과시하는 듯한 예전 모습에 조금 놀랐다.
물론, 예전만큼 젊은이의 가슴을 불타게 하는 어렴풋한 설레임은 없어졌지만, 꽤 예전 모습을 유지한 그녀의 모습이 반가웠다.
꼬마연기자들이 똑똑한 모습과 완벽한 연기력으로 영화를 빛나게 하는 것만큼 좋은 영화도 없다.
이 영화가 그런 영화였다.
어쩌면 어줍잖은 어른 연기자보다 더 똑소리가 날 정도의 연기력으로 보는 이를 공포의 장면으로 자꾸만 이끌어가는 것에 넋놓고 따라만 가고 있었다.
전체적인 스토리의 구성도 내가 그동안 보지 못한 것에 신선함을 느꼈고, 계속적으로 풀어가면서 조금씩 의문이 풀리게 해주는 것도 만족스러웠으며, 어줍잖은 미스테리가 아닌 깔끔한 결말로 나의 궁금증을 풀어준 것에 감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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