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ami Vice - 역시 마이클 만

영화감상평

Miami Vice - 역시 마이클 만

1 hanson 5 2932 15
제 주관적 취향으로는, 감독을 영화선택의 기준으로 삼는다면 그 유일무이한
잣대 - 제 1의 선택 기준으로 작용할 감독인 마이클 만의 신작인 터라, 주저않고
봤습니다.

이전의 그의 작품들 - 히트, 인사이더, 라스트 모히칸 등을 너무나 재미있게
봤기에 기대가 클 수밖에 없었죠
(특히 히트는 제가 가장 좋아하는 영화입니다.)

전체적으로 영화가 만족스러웠고 재미있었습니다.
그의 영화가 늘 그렇듯 영화 시작부터 끝까지 몰입하여 시간가는 줄 모르고 봤습니다.
배우들의 연기도 괜찮았고, .. 다만 콜린 파렐과 제이미 폭스는 알 파치노와 로버트
드니로에 비해서 너무나 너무나 ... 뭐랄까 그 배우 자체가 갖는 무게(?), 가 떨어진다
는 생각을 하지 않을 수 없네요.
설명하자니 힘든데,  그 배우 이름을 듣는 순간 느껴지는 분위기, 무게감, 존재감 그런거
있잖아요. 뭐 그래도 파치노와 드니로는 연세가 너무 많아 파렐이 할 역할을 하기는
좀 부적당하기도 하지만.. 그래도 안타까운건 어쩔 수 없는 노릇.

무엇보다도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화법이나 화면 분위기가 히트와 매우 비슷한 느낌을
주더군요. 중간중간에 헬리콥터 날아가는 장면이나 자동차 추격씬이나 도시의 야경,
아니면 카리스마 넘치는 주인공들. 그리고 그 주인공들은 자기 일에는 다 한가닥씩(?)
하는 전문가라는 설정. 냉정하고도 치밀하고 자신의 일에 빈틈이 없으며 결국에는
어느정도 원하는 바를 성취하여 관객들에게 대리만족도 주고 하는 식의..
물론 배경은 LA가 아니라 마이애미였죠.;;;
히트에 그다지 매력을 못 느끼신 분들이나 별 감흥없이 보신 분들은 이거 또 히트 때
분위기 내면서 재탕 비스무리한 거 아니야..~ 하실 수도 있을 듯 하나 전 워낙에
이런걸 좋아해서 보는 내내 너무 행복해 하면서 감상했습니다;

히트의 총격씬이 유명하다고는 하지만, 그 장면이 히트라는 영화와 뚝 떨어져서 그 자체
만으로도 의미를 갖는다고는 생각지 않아요. 세심한 이야기 전개의 과정중 톱니바퀴의
하나로 들어갔을 뿐이죠. 이것이 여타의 다른 사건 전개와 적절히 맞아 떨어졌기 때문에
더더욱 멋진 씬이라고 두루 언급되는 것이 아닐까요
마이애미 바이스에 히트에서 만한 총격씬이나 액션 장면이 없다고 아쉬움을 토로하는
분들도 있는데, 저는 그런 느낌은 전혀 못 받았습니다.
오히려 대규모는 아니더라도 섬뜩할 정도로 사실적이고 정확한, 그리고 그래서
어찌보면 더 잔인한, 히트  이상으로 보는 사람들을 놀래킬 수 있는 씬들이 많았다는
생각이 드네요.

역시 주관적인(!) 아쉬움이라면, 알 파치노가 꼭 주인공은 아니더라도 비중있는 경찰쪽
인물로 나왔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강하게 드네요.
Barry Shabaka Henley가 연기했던 마이애미 경찰 소속 직속상관 정도였더라도..
얼굴을 볼 수 있었다면 참 좋았을 텐데, 아쉽기 그지 없습니다.

어쨌든 영화가 나름 사실적으로 진행되고 배경음악도 영화 진행과 맞물려 과잉되지
않고, 무엇보다 마이클 만 감독의 2시간 넘는 얘기를 들을 수 있었다는 자체가
참 좋았습니다.

- 히트와 비교하자면 히트 만한 재미를 주지는 못하지만 그래도 참 볼만한 영화라는...
올 해에도 잡다하게 영화를 많이 봤지만 전 이 영화를 올 해의 적극 추천할 영화 중
하나로 꼽고 싶네요. 제 개인적으로는 거의 최고.
(마이클 만을 너무 좋아해서, 객관성이 조금은 떨어질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두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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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Comments
1 조욱희  
밑에 세 분의 감상평은 기대이하라고 올리셔서..
정말일까? 그래도 마이클 만인데..
궁금해 하고 있었는데.. Hanson님께서 긍정적인 감상평을 올려주셔서
반갑네요.. 꼭 봐야지. 너무 보구싶네요 ~~~
1 여왕우  
"마이클 만" 감독 리얼리티가 살아있는 몇 안되는 감독이죠. 작품을 만들어내는 기간이 너무 길어서 그렇지만 한작품 한작품 낼때마다 주옥같은 영화만 나오니까 너무 좋아요.
1 thug+s  
님 글을 이해 못하겠는데요... 왜 마야미바이스를 히트랑 비교하시는거죠? 감독이 같다고 해서 원래 티비에서 인기 끌던 마야미바이스 시리즈를 리메이크한 영화와 비교를 한다는거 자체가 이해 하기 힘드네요.
분명 마야미바이스에 나오는 케릭터 설정이 있는데 거기에 감독마음대로 영화설정상 안맞게 무게감, 존재감나는 나이든 배우를 껴넣을수도 없는거잖아요.
그렇게 했다고 쳐도 님말대로 그럼 히트 2편이지 그게 어떻게 마야미바이스가 될까요.
저개인적으로 로버트드니로팬이지만 히트에선 참 늙은이들이 액션영화주인공이란게 많이 안타까웠던 영환데요...뭐 제 개인적인 생각이고요.
마야미바이스는 그냥 아무생각없이 보는 액션물이고 주인공들은 멋(옷패션과 멋진 자동차) 으로 튀는 시리즈였으므로 그 설정이 맞고 배우들이 그역할을 잘해줬다면 그것으로 훌륭히 소화 해냈다고 봐야할거 같네요.
1 최환석  
잠을 자버려서 어떻다고 평가하기가 그런 영화네요.. 극장표값이 아까웠어요. 다음엔 다운받아서 봐야겠네요.. ㅡㅡ;
1 허상도  
저도 영화 보는내내 히트랑 비슷하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습니다.
크게 재미있는 요소는 없었고, 상황 전개도 빠른 편은 아니며, 그렇다고 초당 1억씩 터지는 포세이돈 같은 블록버스터 형식도 아니었습니다.
마이에미의 두 형사 이야기. 정도로 봤고, 재미있게 봤습니다.
(사실은 공리 분을 좋아해서 더 잼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