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감상]슈퍼맨리턴즈(Superman Returns)

영화감상평

[영화감상]슈퍼맨리턴즈(Superman Returns)

1 바람돌이 3 4723 0
슈퍼맨1을 얼마나 봤는지 모르겠다.
슈퍼맨1은 아무리 봐도 지겹지가 않았다.
특히 처음에 등장하는 헬리콥터에서 떨어지는 여기자를 안고 하늘로 다시 올라가는 장면은 나에게 정말 잊혀지지 않는 명장면이다.
그렇게 위대하고 아슬아슬한 장면을 멋지게 장식하며 나타난 슈퍼맨은 어린시절에 나에겐 영웅이었다.
아마도 지금도 슈퍼맨이라는 영웅에 대해서 많은 사람들의 마음속에 살아있을 것이고, 그 기대를 좀 더 살리기 위해 '슈퍼맨 리턴즈' 라는 영화는 탄생되었을 것이다.
첫번째 작품만큼 위대한 후속작은 거의 없다는 표현대로 그 이후에 발표되는 슈퍼맨은 나에게 별로 흥미를 끌지 못했다.
단지 슈퍼맨1에서 보여준 깜짝쇼는 더이상 진행되지 않았다.
그렇게 슈퍼맨은 몇몇 또다른 영웅들에게 자리를 내어주며 잊혀져 가고 있을 때 나타난 이 영화는 예전의 위대함을 살려줄 수 있을 것인지 약간의 회의적인 생각을 가지게 했다.
그래도 요즘의 컴퓨터를 이용한 작업들은 상당한 난이도의 장면들을 소화해 내고, 위대한 작품으로 다시 태어난 경우가 있기에 기대를 가졌었다.
그러나 내가 본 '슈퍼맨 리턴즈'는 내가 기대했던 만큼의 특이함도 없고, 뭔가 새로운 것도 없이 그냥 단지 예고편에서 봤던 몇장면이 다인 단순한 영웅살리기 위한 한편의 영화에 불과했다.
역시 슈퍼맨은 처음 1편이라고 칭해도 될지 모르겠지만, 그때가 가장 잘 만들고 나의 뇌리에 깊숙히 자리잡고 있을 뿐이라는 사실만 확인시켜줬다.
그래도 이 영화에서 보여준 예전에 보여질 수 없었던 몇 장면들은 잘 만들어졌고, 그러한 표현들에 대해서는 만족스럽게 보았다.
스토리가 짧고 특이함을 살리지 못해 큰 감동을 주진 못했다고 해도 말이다....
엉터리라면 문제가 될 수도 있겠지만, 은근히 '슈퍼맨'의 아이까지 등장시킨 것은 좀 오버한 느낌이 든다.
그럼 후속작에서는 '슈퍼맨' 아버지와 아들이 나와서 또다른 이야기로 사람들을 '슈퍼맨' 기억하기를 할건가?
그 다음에는 '슈퍼맨' 아버지와 아들과 손녀까지 등장하게 되면 볼만하겠군....
약간의 질타 아닌 질타가 되었지만, '스타워즈'에서 기억에 확실히 각인된 광선검이 요즘 나온 후속작에서 누구나 가진 것처럼 흔하게 등장함으로써 희소성을 떨어뜨리게 된 것처럼 슈퍼맨도 그 능력을 가진 몇사람들에 의해 희소성이 떨어진다면 위대한 영웅에 대한 환상은 조금씩 사라지게 될 수도 있을 것이라는 불안감이 들었다. 쩝~~
내가 너무 오버하는 것인가?
하여튼 원작에서 훌륭히 그 역할을 소화한 배우가 죽었다는 것에 무척 안타까움을 느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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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Comments
1 유송태  
나이 탓이라는 생각도 듭니다.
어린 꿈이 한창 익어가던 시절엔 슈퍼맨이 특별한 존재가 아니라
나도 될 수 있었다는 느낌이었으니 얼마나 신나겠어요.
그런데 지금은 ....
1 안종호  
흠...공감이 가는 글이군요...  브라이언 싱어에 따르면 다음 수퍼맨후속작이 나온다는데...그 얘기는..수퍼맨리턴즈에서 잠깐 언급된 "5년여간 크립톤에 다녀온" 이야기 위주로 시퀄이 아닌 프리퀄이 나올 것이라 합니다. 그렇다면...드래곤볼같이 아들이랑 아버지랑 같이 초능력 쏴대는 영화는 아닐거라는 예상이 가능해지네요...  수퍼맨-The Movie(1978)에서 보여준 리차드도너의 임팩트는 참 큰것이었다는 생각이 새록새록 듭니다.. 뒤에 알게 된 사실인데..1978년작에서 홍수가 나는 장면은 TV시리즈"전격Z작전"에서 그대로 베껴다 쓰기도 하는 장면입니다. 님이 말하신 헬기장면에서 크리스토퍼와 마곳의 유명한 대사도 있죠..        "I've got you!" "You've got me?..."Who's got you?"
1 visualworx  
수퍼맨 광이었습니다. 수퍼맨 본다고 외가댁 안간다고 조르다가 맞았던 기억이 납니다. 수퍼맨 녹화하려고 비됴사달라고 했던거 같습니다. 수퍼맨 꿈을 100번 이상 꾼 것 같네요. 전 크리스토퍼 리브만큼은 아니더래도... 다시 수퍼맨 이야기를 볼 수 있다는 것만으로 정신없이 봤습니다. 리턴즈에서 수퍼맨이 비행기 구하면서 재등장하는 씬에서는 눈물이 날 정도였죠. 이 리플을 왜 달고 있는건지... 모르겠지만... 아무튼 무지하게 재밌게 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