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perman Returns=Jesus Returns??

영화감상평

Superman Returns=Jesus Returns??

1 안종호 0 2071 6
사람의 뇌는 모든 정보를 이미지로 받아들입니다.문자도 따지고 보면 문자를 통해 뇌에 생성되는 하나의 이미지라 보면 됩니다. 사람은 이 이미지에 의해 움직입니다. 자신의 속에 어떤 이미지를 가지고 있느냐에 따라 세상은 그렇게 보인다는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입니다. 아래에 수퍼맨에 관한 글을 몇가지 읽으면서 또한번 종교의 이미지에 관해 생각을 하게 됩니다.

따지고 보면 그렇게 보이는 분들에게는 예수라는 이미지가 강하게 들어와 있어서 수퍼맨이 그렇게 보였을 것입니다. 그러나 매트릭스의 네오도 예수의 그것과 상응하다는 평을 사람들이 많이 했었지요.. 그것으로 족합니다....종교를 깊이 믿는 분들중에 그래서 뭔가 이런류가 종교적으로 불순하다고 생각을 의식적으로 하기도 하는데.... 글쎄요..
꼭 그럴 필요가 있을지 생각해 봅니다.

DC코믹스의 영웅들이 탄생하는 시기는 1929년 미국공황을 시발점으로 합니다.  그 경제적파장은 최근의 IMF를 능가하는 것이었는데, 급격하게 진행되던 산업화를 겪으며 동시에 봉건주의에 탈피한 시민들의 근간이 되던 꿈의 자본주의가 최초의 급격한 제동을 맞이했기 때문입니다. 지금 보면 제동에 불과했지만 당시로서는 자본주의가 피지도 못하고 실패하는 게 아닌가 하는 메가톤급의 공포였겠지요..

바로 이때가 "영웅"이 탄생하는 순간입니다. 어떤 영웅은 인간을 초월하여 하늘을 날으고(답답한 현실을 벗어나 하늘로 날아 오르고 싶었겠지요..착취하는 사람들을 범접하지 못할 초능력으로 혼도 내주고 싶었을테고...)어떤 영웅은 초능력은 없지만 그것을 일반인을 상상못하는 엄청난 유산의 돈으로 떼우며 박쥐복장을 하고 사람들을 도와줍니다.
 
이러한 경제공황을 우리의 예를 들어 쉽게 설명하면 1999년의 IMF정도라 보면 되겠습니다.많은 사람들이 자살하고 경제파탄을 맞고 이혼율이 급증했고 여기저기 유산한 아기들이 버려지고...우리에게도 메가톤급의 공포였습니다.

그러한 상황에서 이 DC COMIS의 영웅들은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그런 공포의 건전한 배설통로가 되어 주었다고 생각합니다. 영화산업도 급격하게 발달하기 시작했구요.영웅의 등장에 가장 안성맞춤의 토양을 제공하는 순간이었습니다.

잠시 곁길로 새보면..우리에게도 이 IMF의 공포를 날려준 영웅이 있었습니다.누구냐고요? 저는 개인적으로 2002년의 히딩크감독이라고 생각합니다. 사실 2002이탈리아VS한국전은 우리국민에게 어떠한 블록버스터영화가 줄 수 없는 서스펜스와 승리의 감동을 안겨주었지요.. IMF에 의해 외국에 짓밟히는 약소민족의 운명..슬픔..좌절..그 모든 감정들이 2002년 4강진출을 통해 떼거리응원을 통해 많은 부분 해소되었습니다. 열등감,패배의식,할수없다..는 부정적인 생각들이 복받치는 감정과 눈물을 배설하며 히딩크와 선수들을 통해 "우리도 할 수 있다"는 긍정적 사고로 바뀌었습니다. 정신에너지의 큰 전환이라 볼 수 있겠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올해 월드컵에서 16강에 실패했음에도 가슴에 예전같은 응어리를 가지기는 커녕 도리어 희망적이 되어서 2010년을 바라보자며 힘을 냈지요.. 일본같이 "세상무너지는 느낌"을 우린 많이 받지 않았습니다. 히딩크..그는 난세의 영웅이었지요..

수퍼맨을 보면서 여러분은 어떠셨는지요..각자의 마음속 깊이 잠재해 있는, 자신속에 숨어 있는 엄청난 에너지를 가진 또다른 나를 만나셨는지요..  우리는 그런 영웅을 우리속에서 만납니다. 나도 수퍼맨처럼 할 수 있다는 긍정적인 생각입니다..비록 얼마 못 갈 수도 있겠지만..전 어릴 때 수퍼맨 오리지널을 보고 너무 감동해서 정말 하늘을 보면 날아 오를 수 있을 것만 같았던 시절을 기억합니다.

모두가 부정적인 상황을 크든 작든 안고 살아갑니다. 때로는 그 상황에 용감하게 맞닥뜨리지만 때로는 숨기도 하고 때로는 분노하기도 좌절하기도 합니다. 그럴때 만나는 수퍼영웅들은 우리에게 또 다른 잠재된 자신을 일깨워주어 가슴격해지기도 합니다

저는 사람에게 이 이미지를 도와주고 심어주는 영웅에 관한 영화산업이 절대 실패하지 않으리라 봅니다. 인류가 존재하는 한 영화는 어떤 형태로든..후에 영화에 직접 참가하는 가상체험으로 옮겨가든간에...존속할 것입니다.

그것이 바로 미국메이저영화사들의 전략중 하나일 것입니다.
정말 종교에서 위안을 얻는 분이라면 영화를 의도적으로 기독교에 반하는 것으로 보지는 않을 것이라고 봅니다. 그렇게 보였다면 몰라도 의도적으로 그렇게 볼 필요는 없을테니까요....

사실 DC코믹스의 영웅들과 사회에 관한 역학관계를 논문으로 한 번 써보고 싶기도 한데..ㅎㅎ. 전 더 이상 학생이 아니거든요..신문방송학과나 심리학과에 들어가서 뒤늦은 공부를 할 여력도 안되고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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