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에 썻던 글인데... 추억을 더듬으며 다시 작성을 해 봅니다. (Ver 1.1)
--가끔은 옛날에 이런 영화가 있었다는 사실을 각성 시키는 것도 괜찮단 생각이 듭니다.
--이 영화를 공중파 TV 에서 3번 이상 봤다면 당신은 중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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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브 스토리 (Love Story, 1970)

스포일러 있읍니다.

80년대 TV 에서 심심하면 방영해 줬던 '러브 스토리'
눈발 휘날리는 눈밭에서 '나 잡아봐라' 하는 연인들의 모습과 음악만이 어렴픗이 기억나는 추억의 영화...
눈->연인->힘든사랑->사망->추억, 킹카와 가난한 여인 이라는 멜로의 진부한 공식을 아름답게 완성한 멜로의 고전...

그 추억을 다시 느끼고자 '러브 스토리'를 다시 보았습니다...

옛날의 느낌을 느끼기엔, 현재는 너무 사랑에 매말랐는지 전혀 감동을 느낄 수 가 없더군요.

본인은 옛날 영화는 옛날 시점으로 감상을 하나,
이상하게도 '러브 스토리' 만큼은 현재의 시각으로 바라보게 되니,
TV의 온갖 3류 멜로 드라마와 10대들을 위한 이벤트 영화에 너무 물이 들었음인가,
아니면 사랑이라는 말을 너무 남발하는 현실 때문인가...

일단 영화 스토리를 정리해 보겠습니다.

한국으로 치면 대기업 회장의 외동아들인 '라이언 오닐'.
잘 나가는 아이스하키 선수에 하버드 법대를 다니고 집안은 빵빵하고 잘 생기고 한마디로 킹카 중의 킹카.
그는 가난하지만 자신감이 매우 강한 여성 - 그당시로는 페니미즘 여성이 아닐까 합니다만.. - '알리 맥그로우'를 만나 사랑하게 됩니다.

둘의 사랑을 반대하는 -극히 정상적인- 아버지와 의절하고 결혼을 선택한 우리의 주인공. 멋지다!
스스로 노가다 판에서 돈을 벌며 힘들지만 나름대로 사랑하는 여자와 행복한 삶을 사는 듯 하였으나...
여자는 백혈병에 걸렸고, 그녀의 마지막을 침대에서 같이 보내며
'사랑은 미안하다고 하는게 아니야' 라는 말을 하며 사랑하는 그녀를 추억 속으로 보내 버린다는 이야기...

이해가 안가는 부분이 몇 장면 나옵니다.

결혼 한 후 '알리 맥그로우'는 아버지와 다시 화해 하라고 권유를 하죠. 아버지도 아들의 결혼을 인정 하려는
듯 하고, 그러나 우리의 주인공 자존심이 강한 건지 끝내 타협을 안 합니다.

'알리 맥그로우'의 백혈병 소식은 영화 끝나기 20분 전에 밝혀 집니다.
20분 동안 '알리 맥그로우' 에게 못다한 사랑을 바치는 '라이언 오닐' 왠지 시간이 부족해 보이더군요.
그리고 병 때문에 힘들어 하는 모습도 전혀 없고 다음 장면이 느닷없이 침대에서 마지막을 보낸다는 설정...
극적으로 보일 수는 있겠지만 왠지 리얼리티가 떨어지는 느낌이랄까...

한마디로 결론은 '옛날이 좋왔다' 입니다.
옛날에 '러브 스토리'를 보며 눈물을 흘렸었던 순수했던 그 옛날이 말입니다.

PS: 이 영화에 '토미 리 존스' 가 나옵니다. 라이언 오닐의 친구 로 나온 듯 한데... 당체 알아 볼 수 가 없더군요.
      러브 스토리2 도 있단 말은 들었는데... 혹시 본 분 있나요?